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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44>불구심해(不求甚解)

    책을 읽어 큰 뜻을 깨달을 뿐 지나치게 깊이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도연명(陶淵明)은 진(晉)나라 시인으로 이름은 잠(潛)이다. 연명은 그의 자이다. 도연명이 살던 때는 왕실이나 권문세족들의 세력이 약해지고 신흥 군벌이 각축을 벌였으며 어수선한 정세를 틈탄

    • 2012-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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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43>비방지목(誹謗之木)

    백성들의 고통을 마음에 새겨 정치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요(堯) 임금은 백성을 자식처럼 여기고 어진 정치를 행한 전설상의 천자다. 그는 교만하지 않았고 백관(百官·모든 벼슬아치)들에게도 공명정대했으며, 공과 사도 분명했다. 방제(放齊)라는 신하가 요 임금의 아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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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지 ‘동아국제법연구’ 법학분야 그랜드 슬램

    학술지 ‘동아국제법연구’ 법학분야 그랜드 슬램

    사단법인 이준국제법연구원(이사장 유재건)이 발간하는 국제법 학술지 ‘동아국제법연구(Journal of East Asia & International Law·사진)’가 한국 법학분야 학술지로는 처음으로 세계 4대 법률 및 학술 데이터베이스(DB)에 등재됐다. 연구원은 16일 동아…

    •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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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42>세이(洗耳)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42>세이(洗耳)

    세속에 물들지 않고 고결한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를 비유하는 말로 기산세이(箕山洗耳), 영수세이(潁水洗耳)라고도 한다. 진대(晉代)에 황보밀(黃甫謐)이 지은 ‘고사전(高士傳)’이라는 책의 ‘허유(許由)’ 편에 나오는 말이다. ‘고사전’은 청고한 선비들의 언행과 일화를 엮은 것이다. 허…

    •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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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41>교결호협(交結豪俠)

    활달한 성품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비를 평한 말로 정사 삼국지 촉서 ‘선주전(先主傳)’에 나온다. 유비는 성이 유(劉)이고 휘(諱·이름에 대한 존칭)는 비(備)이며 자는 현덕(玄德)이다. 탁군(탁郡) 탁현(탁縣) 사람으로, 한(漢)나라 경제(景帝)의 아들 중산정왕(中山靖王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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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40>남귤북지(南橘北枳)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40>남귤북지(南橘北枳)

    수질과 풍토에 따라 과실 맛이 달라진다는 말로 인간 역시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한다는 뜻이다.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안영(晏영)이 초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초나라 영왕이 이 소식을 듣고 곁에 있는 자들에게 “안영은 제나라의…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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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9>명세지재(命世之才)

    ‘명세재(命世才)’라며 위나라를 창업한 난세의 영웅 조조를 품평한 교현(橋玄)의 말이다. “천하는 장차 혼란에 빠질 것인데 세상을 구할 만한 재목이 아니면 이를 구제할 수 없을 것이오. 그리고 천하를 안정시키는 일은 아마도 그대에게 달려 있을 것인저(天下將亂,非

    •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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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8>이죄수주 인불원상(以罪受誅, 人不怨上)

    ‘사람은 잘못을 저지를 경우엔 어떤 벌을 받더라도 벌 준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로 한비자 ‘외저설좌하’ 편에 나온다. 공자가 위(衛)나라의 재(宰·지방 장관)로 있었을 때, 제자인 자고(子(고,호))가 옥리로 있었다. 어떤 죄인을 발목 자르는 형에 처했다. 발목

    • 20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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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7>왕좌지재(王佐之才)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7>왕좌지재(王佐之才)

    뛰어난 재능을 지녀 제왕을 보좌할 만한 큰 그릇이라는 의미로, 정사 삼국지 순욱전(荀彧傳)에 나온다. 명문가의 자손으로 태어난 순욱은 나이 50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조조의 창업을 도운 핵심 참모다. 그는 북방의 장수 원소(袁紹)에 의해 상빈(上賓)의 예우를 받았다. 동생 순심(荀諶)도…

    •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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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인문 - 사회과학, 지금 이대로 좋은가

    한국의 인문 - 사회과학, 지금 이대로 좋은가

    “근대성을 제대로 발화하지 못한 대다수 국가들이 겪는 사회과학의 후진성은 일종의 운명이다. 출발선에 선 선수들이 짊어진 역사적 짐의 무게가 다르고,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이론적 자원에 엄청난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지난 100여 년간 한국의 인문·…

    •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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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6>격물치지(格物致知)

    사물의 참된 모습을 밝혀야 명확한 지식이 얻어진다는 뜻으로, 격치(格致)라고도 한다. 예기의 한 편명이었다가 사서로 꼽히게 된 대학(大學)에는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이 있다. 삼강령은 ‘대학의 길(大學之道)’로서 밝은 덕을 밝히고(明明德), 백성을 새롭게

    •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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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성 서울대 교수 “페미니즘 오해 극복… 여성문제 공동 연구”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초(女超)’ ‘여풍(女風)’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여성학 연구자들이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22일 서울대 규장각 강당에서 여성과 젠더를 연구하는 15개 학회가 모여 한국여성연구학회협의

    •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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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는 치밀한 국정장악의 산물”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는 치밀한 국정장악의 산물”

    1443년 12월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훈민정음 창제를 마쳤다. 훗날 그 독창성과 과학성으로 세계의 칭송을 받게 될 문자이지만 당시 실록에는 구체적인 날짜도 없이 ‘시월(是月·이번 달)’이라고만 쓰여 있고 관련내용도 12월 글의 말미에 붙여놓았을 뿐이다. 정윤재 한국학중앙…

    • 20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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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5>거불피수, 거불피자(擧不避수, 擧不避子)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5>거불피수, 거불피자(擧不避수, 擧不避子)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 인재를 추천하라는 뜻으로 한비자 ‘외저설좌하’편에 나오는 말이다. 한비는 이런 예를 들었다. 중모(中牟)라는 현에 현령이 없었다. 진나라 평공(平公)이 집정대부(執政大夫) 조무(趙武)라는 이에게 물었다. “중모는 우리나라의 중심지이며 한단(邯鄲)으로 가는 관문…

    • 20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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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4>곡고화과(曲高和寡)

    곡조의 수준이 너무 높으면 이해하는 사람이 적다는 의미로, 문장의 품격이 너무 높으면 읽는 사람이 적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중국 양(梁)나라 소통(蕭統)이 130권으로 엮은 문장선집인 ‘문선(文選)’의 ‘송옥대초왕문(宋玉對楚王問)’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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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3>위정유목(爲政猶沐)

    “정치를 하는 것은 머리를 감는 것과 같아서 머리카락을 버리게 되더라도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爲政猶沐也, 雖有棄髮, 必爲之).” 작은 손실에 연연하다가 큰 이익을 허물게 된다는 의미다. 한비자 ‘육반(六反)’ 편에 나온다. ‘육반’이란 여섯 가지 상반되는 일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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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2>가인명박(佳人命薄)

    아름다운 사람의 운명은 짧다는 뜻으로, 가인박명(佳人薄命)이란 말로 더 알려져 있다. 홍안박명(紅顔薄命), 미인박명(美人薄命), 재승박덕(才勝薄德)과 같다. 당송팔대가 가운데 한 명으로 송대(宋代) 최고 시인이요, 명문장가로 손꼽히는 소식(蘇軾)은 자는 자첨(子瞻)이

    •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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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도 어민들 18세기부터 울릉도-독도 실효지배 했다”

    일본이 독도를 불법으로 편입하기 5년 전인 1900년, 대한제국은 칙령 제41호를 반포해 울릉도를 울도(鬱島)군으로 격상하고 울릉도의 행정구역에 죽도(竹島)와 석도(石島)를 포함했다. 그런데 칙령에는 죽도와 석도의 위치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이것이 독도를 가리키

    •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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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1>학명구고 성문우천(鶴鳴九皐聲聞于天)

    현명한 사람은 반드시 세상에 드러난다는 의미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학명(鶴鳴) 편에 나온다. “학이 깊숙한 물가에서 울면 소리가 하늘까지 들린다. 물고기는 연못에 숨어 있으나 간혹 못가에도 있다(鶴鳴於九(고,호) 聲聞于天 魚潛在淵 或在于渚).” 학명구고란 말

    • 201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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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30>자한언리여명여인(子罕言利與命與仁)

    공자가 이익과 천명보다는 인(仁)에 큰 비중을 두었다는 말이다. 이 문장의 해석 차이는 크게 ‘한(罕)’과 ‘언(言)’ 두 글자와 ‘이(利)’와 ‘여(與)’ 등에 대한 해석상 차이, 즉 문장의 구두점을 어디에 찍는가 하는 문제로 집약된다. 필자는 이 문장의 구두점을 ‘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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