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이르면 이번주 고위급회담…정상회담 2말3초 ‘빅딜’?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4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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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세부사항 도출중”…고위급 회담 임박 기대
고위급 회담 개최 시점이 정상회담 개최 일정 관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된 가운데 ‘필수 관문’격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간 고위급 회담 일정에 촉각이 모아진다.

2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폼페이오 장관의 해외 순방 일정 등을 고려할 때 고위급 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말 열릴 가능성이 제기돼 추이가 주목된다.

현재 중동 지역을 순방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2차 정상회담이 1월 아니면 2월 열릴 것이라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최근 발언과 관련 정상회담 개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세부 사항을 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더 이상의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으나, 이날 발언은 북미 정상간 비핵화-상응조치에 대한 합의를 앞두고 세부적인 시퀀스(순서)와 로드맵에 대한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전 최종 담판 격인 고위급 회담 개최가 사실상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교가에서는 이번주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이란 진단이 확대된다.

의전과 경호 등 정상회담 준비에 통상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2월 말께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서는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고위급 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15일까지인 폼페이오 장관의 중동 순방 일정과 16~17일 미국의 재외공관장 회의, 22~25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 등을 고려할 때 이번주 주말에 고위급 회담이 전격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 측에서 고위급 회담의 필요성을 얼마만큼 느끼고 있느냐에 따라 장소와 시점 등이 달라질 수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 이번주 주말께 바로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업무정지(셧다운)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을 이유로 다보스 포럼 참석을 취소한 것은 이번주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전망에 변수가 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다음주 일정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김에 따라 고위급 회담이 이번주를 넘겨 다음주 주중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 말~3월 초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향후 북미간 일정과 관련 “아직 북미간 구체적으로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과 장소는 고위급 회담이 언제 개최되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폼페이오-김영철간 고위급 회담은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통보로 전격 취소된 뒤 좀처럼 열리지 못했다.

그런만큼 조만간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면 이번 개최 장소 역시 뉴욕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 경우, 앞서 612 1차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고위급회담과 같이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담판을 실시한 뒤 곧장 백악관으로 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이 예상된다.

다만 현재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북 협상은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고위급 회담은 통역만 배석했던 1차와 달리 비건 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포함된 2+2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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