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비리, 해당 교사 “터질 것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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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5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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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급식비리’

서울 충암중·고교의 학교장과 행정실장 등이 거액의 급식비를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교육청은 4일 충암중·고의 급식비 횡령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전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발표에서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충암학원 전 이사장 L씨, 용역업체 직원 등 18명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전했다.

교육청의 조사 결과 충암중·고교는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리려고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청구했다.

또한 식용유는 반복해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소 1억5천400만원에 달하는 식자재 비용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충암고는 식용유 열 통을 들여오면 네 통은 무조건 먼저 빼돌리고 나머지 여섯 통을 반복해 사용했다. 이 식용유를 갖고 새카매질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사용했다고 전해져 충격을 자아냈다.

또 충암고 측은 음식재료를 빼돌리고 기름을 재탕해 반복 사용하는 등 급식 부정을 저지르면서도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에게 급식비 납부를 독촉하는 등의 비윤리적인 행태를 보였다.

충암고 급식비리와 관련해 해당 학교 교사는 한 라디오 매체에 나와 “터질 것이 터졌다”라며 “다른 비리도 더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과거에도 급식과 관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4월 충암고 교감은 급식 현장에서 전체 학생이 보는 앞에서 몇 학생에게 급식비 독촉을 하며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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