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들어설 송현동에 문화공원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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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시설 등 조성계획 확정
광운대역 주변 아파트 3072채 공급

ⓒ뉴시스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가 있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일대 땅에 시민을 위한 녹지 공간이 조성된다. 그동안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됐던 이곳은 ‘이건희 기증관’ 등이 들어선 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송현동 일대 부지 3만6903㎡를 문화공원과 주차장, 문화시설로 조성하게 된다. 앞서 시는 2022년 10월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미개발지로 남아 있던 이곳을 110년 만에 열린송현녹지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임시 개방했다. 약 2년간 임시 개방한 뒤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송현동 부지에 들어서는 이건희 기증관은 2021년 4월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작품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총 2만3181점에 이르는 이건희 컬렉션에는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 등 국보 14건과 보물 46건이 포함돼 있다. 김환기 박수근 등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등 걸작 미술품도 다수 기증됐다.

이곳 일대는 경복궁, 창덕궁과 서촌, 북촌, 인사동을 잇는 주요 역사·문화관광 축에 자리잡고 있다. 일제강점기엔 식산은행 사택으로, 광복 후에는 미군·주한 미대사관 숙소로 쓰이는 등 한국의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인근에 8개 동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3072채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물류부지 개발사업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5호선 마천역 인근에는 지상 25층 규모 공동주택 2364채, 1호선 영등포역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 인근에는 지상 39층 규모 공동주택 818채, 강동구 길동 길동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은 15개 동 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1388채 등 총 7642채가 들어선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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