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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갑자기 작아진 몸… 욕심도 줄었을까

    스테이크 집에서 일하는 폴 사프라넥(맷 데이먼)은 늘 돈에 쪼들린다. 10년째 같은 식당의 포장 음식으로 저녁을 때우고,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아내의 소원도 대출 신청이 번번이 거절되는 바람에 들어줄 수 없다. 영화 ‘다운사이징’(11일 개봉)은 우울한 인생을 살던 주인공…

    •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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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감출 수 없는 실력, 평범함 뒤의 위대함

    일본 코미디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2006년) 이야기다. 어느 마을에 평범한 서민으로 가장한 스파이들이 숨어 산다. 그들 가운데 한 명은 자그마한 라면 가게를 운영한다. 스파이로서 그의 우선과제는 라면을 ‘평범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나면 주목…

    •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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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단편소설의 시대… 갈림길에 선 중편

    “중편소설을 쓸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문예지에서 청탁하는 건 대부분 단편소설이니까요.” 처음 쓴 중편소설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로 제42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손홍규 소설가(43)의 말이다. 한국은 단편소설이 특히 발달한 나라로 꼽힌다. 권영민 문학평론가(단국대 석좌교…

    •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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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벗이여 어디로 가는가” 보내는 자들의 서글픔

    “오늘이 쉽게 가 버리는 것이 슬프네/공주로 이사 가는 이정재를 보내며(送李定載往公州序).”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1750∼1805)는 한양을 떠나 충청도 공주로 이사 가는 친구 이정재에게 주는 시(詩) 한수를 전했다. 한양에서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낙향하는 친구의 뒷모습…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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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새해 꿈의 티켓은 가졌는가

    신앙심이 깊은 한 남자가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날마다 기도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래 기도해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남자가 낙담해 신에게 따졌다.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는데 왜 들어주지 않는 거죠?” 신이 대답했다. “얘야, 제발 복권부터 좀 사거라.” 영화 ‘먹고, 기도…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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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시든 꽃을 못버리는 순간

    새해면 올해의 목표나 소망을 품는다. 물론 ‘누구나’는 아니다. 하루하루 버티기 힘겹거나 절망만 가득한 이도 있을 테니까. 그래도 1월 1일. 저무는 해보다 솟아오르는 태양을 떠올리는 게 인지상정이다. 때론 새로운 시작이 또 다른 상실을 맞닥뜨리는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 2008년…

    •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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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세실극장을 떠나 보내며…

    “늘 적자였어요. 집에 돈 한 푼 가져다주지 못한 지 4년이 넘었습니다.”(김민섭 세실극장 극장장) 지난해 12월 29일 42년 역사를 지닌 세실극장이 끝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본보를 통해 알려졌다. 5년 가까이 극장을 이끌어온 김민섭 극장장은 “공연 한 편 올릴 때마다 오히려 …

    •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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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빨리빨리’보다 ‘꼼꼼하게’

    [종이비행기]‘빨리빨리’보다 ‘꼼꼼하게’

    인기 드라마들이 제작 시간 부족으로 줄줄이 결방한다. 가장 먼저 손을 든 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12월 마지막 주 2회 분량을 스페셜 프로그램과 단막극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다음엔 tvN ‘화유기’(사진)였다. 24일 후반 작업 문제로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진 뒤…

    •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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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발연기 배우’ 패틴슨, 깜짝 놀랄 반전 연기

    [종이비행기]‘발연기 배우’ 패틴슨, 깜짝 놀랄 반전 연기

    ‘역대 최악의 뱀파이어’ ‘캐스팅한 감독의 판단 미스’…. 배우의 ‘발연기’ 논란은 비단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10여 년 전 미국 배우 로버트 패틴슨(31·사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주연 에드워드 컬렌 역을 맡았지만 연기가 무척 어색했던 탓이다…

    • 20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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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인공지능 번역기, 말 배우는 아이 같네

    한국고전번역원이 올해 개발에 착수한 고전문헌 자동(인공지능) 번역 시스템의 번역 결과물들이 최근 전문 번역자 평가에서 평균 3점(5점 만점)을 맞았다. 개발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성과다. 어떤 번역을 틀렸을까? 일례로 승정원일기 영조 5년(1729년) 11월 26일 20번…

    •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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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최순실 사태’ 유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

    [종이비행기]‘최순실 사태’ 유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실외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앞은 늘 붐빈다. 전시 안내뿐만 아니라 오가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비춰주는데, 이를 신기해하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연인들의 ‘대형 셀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자칫 딱딱하고 어려운 장소로 비치기 쉬운 박물관에…

    • 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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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가슴 적신 ‘보은의 앙코르’

    [종이비행기]가슴 적신 ‘보은의 앙코르’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사진)의 독주회가 열렸다. 연주를 마친 뒤 그가 마이크를 잡았다. “제가 우승하기 이전에 예매한 분 있나요?” 손을 든 관객이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6월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그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당시 …

    •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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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별것 아니어도 다 사연은 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암자에 다녀왔다. 푸른 공기가 시리도록 쨍한 산기슭. 스님과 불자들이 정성을 쏟은 절은 아담한데 정갈했다. 뭣보다 손수 기른 뒷마당 채소가 기막혔다. 강된장을 툭 얹어 싸 먹어봤다. 아삭하다 못해 달달했다. 다 좋았건만. 뒷간은 정이 가질 않았다. 요즘 세상에 …

    •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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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한 자 한 자 성실하게 채워나가다

    [종이비행기]한 자 한 자 성실하게 채워나가다

    “어쩌죠? 강연을 다섯 번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원고를 네 개밖에 못 썼어요….”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에게 걱정스럽게 말한 이가 있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7)였다. 과거 이 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을 때 일이란다. 강연 …

    •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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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작은 선물 하나가 크게 다가오는 요즘

    최근 출판사로부터 작은 패키지를 받았다. 그 모양이 결혼 인사차 돌리는 떡과 비슷해 ‘이게 웬 떡’이냐며 뜯었더니, 안에서 작은 탁상일지를 닮은 책이 나왔다. ‘정호승의 하루 한 장-나의 하루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비채). ‘서울의 예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밥값’ 등…

    •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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