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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최순실 사태’ 유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

    [종이비행기]‘최순실 사태’ 유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실외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앞은 늘 붐빈다. 전시 안내뿐만 아니라 오가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비춰주는데, 이를 신기해하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연인들의 ‘대형 셀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자칫 딱딱하고 어려운 장소로 비치기 쉬운 박물관에…

    • 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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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가슴 적신 ‘보은의 앙코르’

    [종이비행기]가슴 적신 ‘보은의 앙코르’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사진)의 독주회가 열렸다. 연주를 마친 뒤 그가 마이크를 잡았다. “제가 우승하기 이전에 예매한 분 있나요?” 손을 든 관객이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6월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그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당시 …

    •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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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별것 아니어도 다 사연은 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암자에 다녀왔다. 푸른 공기가 시리도록 쨍한 산기슭. 스님과 불자들이 정성을 쏟은 절은 아담한데 정갈했다. 뭣보다 손수 기른 뒷마당 채소가 기막혔다. 강된장을 툭 얹어 싸 먹어봤다. 아삭하다 못해 달달했다. 다 좋았건만. 뒷간은 정이 가질 않았다. 요즘 세상에 …

    •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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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한 자 한 자 성실하게 채워나가다

    [종이비행기]한 자 한 자 성실하게 채워나가다

    “어쩌죠? 강연을 다섯 번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원고를 네 개밖에 못 썼어요….”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에게 걱정스럽게 말한 이가 있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7)였다. 과거 이 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에 왔을 때 일이란다. 강연 …

    •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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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작은 선물 하나가 크게 다가오는 요즘

    최근 출판사로부터 작은 패키지를 받았다. 그 모양이 결혼 인사차 돌리는 떡과 비슷해 ‘이게 웬 떡’이냐며 뜯었더니, 안에서 작은 탁상일지를 닮은 책이 나왔다. ‘정호승의 하루 한 장-나의 하루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비채). ‘서울의 예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밥값’ 등…

    •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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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록 가수 장례식에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나라

    [종이비행기]록 가수 장례식에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나라

    지난주 프랑스 외신을 보면서 놀랐다. 6일 74세를 일기로 사망한 록 가수 조니 알리데가 아무리 프랑스의 국민가수였다고 해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프랑수아 올랑드, 니콜라 사르코지 등 전직 대통령들까지 9일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을 애도한 것이다. 알리데의 운구 행렬은 시…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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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산울림’ 리더 김창완과의 송년회

    바야흐로 송년회의 계절이다. 지난주 고교 총동문회 송년회에 갔다가 선배 가수의 라이브 공연을 보게 됐다. ‘산울림’의 리더 김창완이었다. 1970년대 기발함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전설적 밴드인 산울림은 늘 생각해 볼 만한 가사와 편안한 멜로디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60대의 나이에도…

    •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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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구호가 구호로 끝나지 않으려면…

    2년간의 군 생활을 의무경찰로 복무했다. 생생한 기억 중 하나는 경찰청장이 바뀔 때마다 경찰서 입구의 현판을 바꾸는 모습이었다. 입대할 땐 ‘경찰이 새롭게 달라지겠습니다’라는 구호였지만 1년 뒤엔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로 바뀌었다. 전역할 즈음엔 불필요한 슬로건을 없애겠다는…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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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침묵으로는 세상을 바꿀수 없다

    “침묵은 불법이 아니니까요.” 6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에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을 선정했다는 소식에 최근 본 영화 대사가 떠올랐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중 탐정 에르퀼 푸아로(케네스 브래나)는 주요 용의자인 메리 더베넘(…

    •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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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헝가리 칼 사고 류트 연주하는 ‘역사 덕후’들

    미국 히스토리 채널이 7일부터 각국에서 동시 방영하는 드라마 ‘나이트폴: 신의 기사단’의 사전 시사회가 최근 열렸다. 성(城)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한 서울 레스토랑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뮤지컬 배우와 모델들이 중세 유럽의 왕과 귀족, 기사단 복장을 하고 사람들을 맞았다. 중세 십자군…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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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범죄도시’ 진선규 vs ‘칠수와 만수’ 진선규

    [종이비행기]‘범죄도시’ 진선규 vs ‘칠수와 만수’ 진선규

    “내가 알던 연극배우 진선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영화 범죄도시 위성락의 반전 과거’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우연찮게 봤다. 배우 진선규였다. 삭발머리에 그을린 피부색, 잔인한 표정을 머금은 조선족 조직폭력배 위성락을 연기하는 그의 모습과 과거 선한 캐릭터를 연기한 드라마, 영화의…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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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4번째 찾아오는 ‘오겐키데스카∼’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개봉 예정이라는 소식에 원작인 동명 TV 드라마를 만든 일본 이와이 슌지 감독이 떠올랐다. 감독을 한국에 널리 알린 건 영화 ‘러브레터’. 국내 개봉은 1999년으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18년 전이다. 1999…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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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컴컴한 수장고서 유물과 씨름하는 보존 과학자들

    “42년 동안 풀리지 않은, 그러나 꼭 풀어야 할 난제입니다.” 이용희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은 경북 경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비단벌레 장식 안장 뒷가리개’의 보존처리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장은 “날개 장식이 금속, 나무판과 밀착돼 떼어내기 힘든 데다 외부 공…

    •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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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CD 시대도 다시 오려나

    [종이비행기]CD 시대도 다시 오려나

    “위에서 깨져서 우울…? 그럼 디깅이나 하러 가죠?” 디깅(digging). 요즘 빠진 취미생활. 영어사전에 나온 뜻은 이렇다. 명사. 파기, 채굴, 채광, 발굴, 광산, 금광. 그러고 보니 레코드점에서 두 손을 앞발처럼 내민 채 차곡차곡 쌓인 LP를 열심히 넘겨가며 뒤지는 모습이…

    •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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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공연장 ‘휴대전화 벨소리 테러’

    이제 인정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휴대전화 벨소리, 진동 소리도 예술이라는 것을. 19일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 도중 악장 사이 시간에 음악 소리가 들렸다. 휴대전화로 공연을 녹음하다 버튼을 잘못 눌러 재생이 된 것 같았다. 연주 도중 재생이 됐다면? 생…

    •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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