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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내 마음속의 ‘시네마 천국’

    [종이비행기]내 마음속의 ‘시네마 천국’

    기술이 발달할수록 ‘옛 생각’이 나는 건 인간의 본성일까. 세계 LP 음반 판매량이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한다. 영국에선 전자책 판매량은 나날이 떨어지는데 종이책 판매량은 되레 상승 중이다. 지난 달 발간된 책 ‘아날로그의 반격’에 따르면 그렇다. 옛것을 그…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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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老배우의 ‘행복학 개론’

    [종이비행기]老배우의 ‘행복학 개론’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 출신의 작가 이나가키 에미코의 에세이집 ‘퇴사하겠습니다’를 읽어 내려가다 흥미로운 문장에 시선이 머물렀다. ‘신문기자를 죽이는 데 칼은 필요 없습니다. 기사가 실리지 않게 되면 신문기자는 살 수 없으니까요.’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인물이 있었다. 배우 이순재 …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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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현실에도 있었으면… 미드속 인물이 ‘美대통령감 1위’

    [종이비행기]현실에도 있었으면… 미드속 인물이 ‘美대통령감 1위’

    “저는 죄인입니다. 제가 난쟁이라는 것, 그것이 죄입니다.”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는 보잘것없는 난쟁이였다. 아버지와 형제들로부터 온갖 멸시와 모함을 받았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는 잡초였다. 최근 시즌 7이 방송 중인 미국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난쟁이 캐릭터 ‘티…

    •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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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태왕릉서 주운 낯선 기와조각

    [종이비행기]태왕릉서 주운 낯선 기와조각

    5일 중국 지안(集安)시의 고구려 유적 답사 중 태왕릉(광개토대왕릉으로 추정)에서 동행이 돌무더기 속 기와조각(사진)을 주워 기자에게 건넸다. 손가락 자국이 두 개, 지문이 선명했다. 1600년 전 기와를 구운 고구려 도공의 지문일 게다. ‘한국인 최고(最古)의 지문 발견’이라는 1면…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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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魚山… 木魚… 불교에 깃든 물고기 일화

    [종이비행기]魚山… 木魚… 불교에 깃든 물고기 일화

    불교 의식에 정통한 인묵 스님이 19일 대한불교조계종의 ‘어산어장(魚山魚丈)’에 임명됐다. 어산은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는 노래로 범패(梵唄)로도 불리며, 어장은 이 분야의 최고수를 가리킨다. 어산어장은 임기가 정해지지 않은 일종의 명예직이다. 범패와 비교할 때 오히려 어산이라는 표…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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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덜컹대는 버스 안… ‘덩실’ 사람들이 춤춘다

    [종이비행기]덜컹대는 버스 안… ‘덩실’ 사람들이 춤춘다

    덜컹, 덜컹… 더얼컹….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커다란 광역버스는 오늘도 바쁘게 리듬을 탄다. 과속방지턱을 연달아 넘는데 속도를 크게 안 줄이니 상하 반동이 심하다. 일찌감치 비슷한 각도로들 고개 숙인 입석 손님들은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무심히 버스 따라 춤춘다. 출렁출렁. …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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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모든 건물은 일시적 구획일뿐, 왜 잊고 살까

    [종이비행기]모든 건물은 일시적 구획일뿐, 왜 잊고 살까

    집 건너편 오래된 상가건물 한 채가 지난주 허물어져 공터가 생겼다. 건물이 사라진 땅은 언제나 그 건물이 기억에 남긴 크기보다 좁아 보인다. 모든 건물이 일시적 구획이란 사실을, 왜 자주 잊을까. 대학 2학년 2학기 설계 주제는 교회였다. 과제로 주어진 땅은 서울 신촌의 가파른 언…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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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그 땀을 알기에… 기자시사회, 기자도 긴장

    [종이비행기]그 땀을 알기에… 기자시사회, 기자도 긴장

    하나의 공연이 오르기 전, 대개 공연장과 예술단체들은 프레스콜(Press call·기자시사회)을 연다. 약 2∼6개월 준비한 작품들이 가장 까다로운 관객 앞에 서는 순간이다. 보통 프레스콜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면 이후 티켓 예매도 잘되는 경우가 많다. 공연 관계자로서는 긴장된 순간이 …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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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나훈아의 꿈

    뉴스를 다루는 곳의 데스크라는 자리에 있다 보면 많은 이야기를 접한다. 뉴스는 많고 지면은 부족하다. 그래서 A는 지면, B는 인터넷, C는 알고만 있자는 식으로 교통 정리한다. 최근 접한 얘기 중 가장 관심이 가지만 아쉬웠던 게 가수 나훈아(70)의 컴백이다. 11년 논란과 칩거…

    •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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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옐로스톤 마스코트’ 바이슨을 통해 본 희망

    [종이비행기]‘옐로스톤 마스코트’ 바이슨을 통해 본 희망

    얼마 전 휴가 때 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바이슨(사진)을 만났다. 버펄로라고도 불리는 바이슨은 이 공원의 마스코트로 우뚝 솟은 두 뿔과 커다란 눈망울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곳곳에서 느긋하게 풀을 뜯고 있지만 한때 바이슨은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아메리카 대륙에 건너온 백인…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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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영화관에서 배운 더불어 사는 법

    [종이비행기]영화관에서 배운 더불어 사는 법

    올봄, 프랑스 파리에서 연수할 때다. 동네 극장에 ‘미녀와 야수-일요일 오전 11시 특별 관람료 4유로(약 5240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평소보다 절반 이하의 관람료라 눈이 번쩍 뜨였다. 극장 앞에서는 노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소책자를 나눠 주고 있었다. ‘(다른 …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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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사조영웅전 환갑… 강호의 도리는 어디로

    [종이비행기]사조영웅전 환갑… 강호의 도리는 어디로

    주말 중국 드라마 ‘사조영웅전 2017’을 봤다. 아마 중년들은 무협소설 ‘영웅문’ 1부라고 해야 친근할 터. ‘동사 서독 남제 북개 중신통.’ 절대고수 5인을 일컫는 이 호칭은 당시 남자 중고교에선 람보나 코만도에 버금가는 아이콘이었다. 근데 이 작품, 참 끈질기게 리메이크된다.…

    •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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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사임당의 참모습은 ‘자유’ 아닐까

    강원 강릉 출신인 조순 전 서울시장(89)은 한학자인 부친에게 어릴 적부터 유학을 배웠다. 그에게 ‘강릉엔 예부터 훌륭한 선비가 많이 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아주 멋진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다”는 답이 돌아왔다. 조 전 시장은 “율곡이 어머니 신사임당에 대해 쓴 ‘선비행장(先비…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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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행복하게 늙어가기

    [종이비행기]행복하게 늙어가기

    일본 나고야로 여행을 다녀온 친구는 그곳에서 만난 요시코 씨(81)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친구는 부모님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 요시코 씨의 집에 머물며 그의 하루를 지켜볼 수 있었다. 요시코 씨는 여든이 넘은 지금도 남편과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한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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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추억의 시한

    [종이비행기]추억의 시한

    “목마른 나는 머리 긴 여자가 좋아요. 그리고 내가 배고플 때 라면을 사주면 더 좋고. 그리고 그리고 막걸리를 마실 수 있으면 더 좋구요.” 기형도 시인(1960∼1989)이 1982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말은 그가 얻어먹은 밥값 대신 즉석에서 시를 써서 건넨 여성의 일기장(…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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