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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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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6>부산 망미동 F1963과 고려제강 와이어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6>부산 망미동 F1963과 고려제강 와이어

    인천대교, 부산항대교, 이순신대교, 광안대교…. 멋진 모습을 자랑하는 사장교(斜張橋) 현수교(懸垂橋)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철제 케이블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광안대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부산 수영구 망미동. 이곳엔 고려제강의 옛 수영공장이 있다. 고려제강은 교량용 철제 케이블을…

    • 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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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5>서귀포 알뜨르 비행장과 제로센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5>서귀포 알뜨르 비행장과 제로센

    알뜨르. 그 뜻을 몰라도 속으로 되뇌어 보면 그냥 정겹고 아름다운 말이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의 들녘, 알뜨르. 아래(알)에 있는 넓은 들판(뜨르)이라는 의미의 제주 방언이다. 알뜨르를 걷다 보면 여기저기 땅 위로 불쑥 솟아난 무언가가 눈에 들어온다. 무슨 무덤 같기도 …

    •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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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4>아산 온양온천, 그 신혼여행의 추억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4>아산 온양온천, 그 신혼여행의 추억

    1970년 6월, 한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다. “탤런트 최불암 김민자 부부가 며칠 전 결혼식을 올리고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답니다.” 그때, 온양온천은 최고 인기의 신혼여행지였다.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조선시대에 이미 왕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왕실은 여기 행궁을 짓고 …

    • 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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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3>정동제일교회 파이프오르간과 김란사의 꿈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3>정동제일교회 파이프오르간과 김란사의 꿈

    정동야행. 매년 봄가을 밤, 서울 중구 정동길의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정동야행이 열리면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해금 연주가 함께하는 경우도 있다. 벧엘예배당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것은 1918년. 우리나라 첫 파이프오르간이었…

    •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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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2>충장로 광주극장… 임검과 자유석의 기억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2>충장로 광주극장… 임검과 자유석의 기억

    “임검 나왔습니다.” 1970년대 전후 통속소설에 종종 나오는 말이다. 임검(臨檢)은 행정기관 직원이 현장에서 조사하는 일을 뜻한다. 소설 속 임검 장소는 주로 여관 버스터미널 등이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거의 사라진 풍속, 임검. 그 오래된 용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광주시…

    •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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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1>인천 올림포스호텔과 카지노의 등장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1>인천 올림포스호텔과 카지노의 등장

    인천 사람들은 이곳을 해망대산(海望臺山)이라 부른다. 인천역 바로 옆, 인천항과 월미도가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 인천 중구 항동의 해망대산은 예로부터 인천의 요지였다. 이름도 예쁜 이곳에 오래된 호텔이 있다. 올림포스호텔. 1965년 세워진 인천 최초의 관광호텔이다. 호텔 외관은…

    • 20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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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0>군산 임피역과 ‘장미’의 진실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60>군산 임피역과 ‘장미’의 진실

    유명 사진작가 민병헌은 3년 전부터 전북 군산에 산다. 군산에 들렀다 근대의 흔적에 매료되어 그 즉시 경기 양평 작업실을 정리하고 군산으로 옮겼다. 요즘 군산에 가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일제강점기의 상흔이 남아 있는 건물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70년 안팎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성당 빵…

    •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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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59>서대문 ‘381호 전차’의 낭만과 상흔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59>서대문 ‘381호 전차’의 낭만과 상흔

    땡땡 소리를 내며 전차가 막 출발할 즈음, 아이 업고 뛰어온 엄마가 애타게 손짓을 한다. 엄마 손엔 도시락이 들려 있다. 전차 안, 교복 입은 소년은 차창에 바짝 얼굴을 대고 난처한 표정으로 엄마를 바라본다. 엄마 옆엔 학교 모자를 들고 따라 나선 여동생이 보인다. 아뿔사, 늦잠 자고…

    •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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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58>부산기상관측소와 용두산공원 神社의 기억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58>부산기상관측소와 용두산공원 神社의 기억

    국제시장, 용두산공원, 보수동 책방거리, 부산근대역사관(옛 동양척식회사 부산지점)을 지나 좁고 한적한 오르막길. 부산 중구 대청동, 복병산 언덕을 향해 한참을 걷다 보면 좁은 골목 끝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솟은 건물이 나타난다. 1934년 지어진 부산기상관측소다. 부산에 기상관측…

    •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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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장충동 태극당과 빵집의 추억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장충동 태극당과 빵집의 추억

    그곳, 문 열고 들어서면 정면에 ‘태극식빵’ 안내문구가 커다랗게 붙어 있다. ‘미 캘리포니아산 건포도와….’ 적당히 촌스럽고 적당히 정감이 가는 디자인이다. 카운터에 떡하니 놓여 있는 누런 나무 안내판엔 ‘납세로 국력을 키우자, 계산을 정확히 합시다’라고 써 있다. 오래되어 칠이 벗겨…

    •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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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시발 브리사 포니… 자동차, 일상이 되다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시발 브리사 포니… 자동차, 일상이 되다

    “나이스 투 미츄, 레츠 고 광주!”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 김만섭(송강호 분)은 독일인을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로 내달린다. 김만섭이 운전한 택시는 1974년산(産) 브리사. 브리사는 기아산업이 1974년 12월부터 생산한 자동차였다. 일본 차량을 들여와 재조립한 것이다. …

    •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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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벌교 보성여관과 ‘태백산맥’의 상흔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벌교 보성여관과 ‘태백산맥’의 상흔

    “지금이 어느 때라고, 반란세력을 진압하고 민심을 수습해야 할 임무를 띤 토벌대가 여관잠을 자고 여관밥을 먹어?”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3권에 나오는 표현이다. 소설 속에서 경찰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이 숙소로 사용했던 남도여관. 1948년 당시 실제 이름은 보성여관이었다. …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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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박병래 컬렉션과 기증의 미학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박병래 컬렉션과 기증의 미학

    1971년 말 겨울 어느 날, 서울 덕수궁 석조전 2층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과. 조개탄 난로 위 노란색 양은 주전자에서 보리차가 끓고 있었다. 최순우 미술과장이 코트를 벗으며 정양모 학예관에게 말했다. 감격스러운 말투였다. “굉장한 일이 있어. 수정(水晶) 선생과 점심시간에 만났는데 그…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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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망우묘지공원과 안창호 유상규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망우묘지공원과 안창호 유상규

    1938년 3월 경성제대 부속병원. 도산 안창호(1878∼1938)는 이런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거든 내 시신을 고향에 가져가지 말고, 선산 같은 데 쓸 생각을 말고, 서울 공동묘지에, 유상규 군이 누워 있는 공동묘지에 나를 묻어주오.” 안창호는 망우리공동묘지(지금의 망우묘지공원)…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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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교토 고려미술관과 재일동포의 망향가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교토 고려미술관과 재일동포의 망향가

    1955년 어느 날, 일본 교토(京都)의 산조(三條) 뒷골목 골동거리. 길을 걷던 30대 재일동포 사업가가 한 진열장 앞에 멈춰 섰다. 뽀얀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였다. 그는 넋을 잃었다. 보면 볼수록 떠나온 고향이 떠올랐다. 갤러리 문을 열고 들어가 주인에게 가격을 물었다. 200만…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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