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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은 드라마를 만들고, 드라마는 현실을 만든다[이승재의 무비홀릭]

    현실은 드라마를 만들고, 드라마는 현실을 만든다[이승재의 무비홀릭]

    요즘엔 개봉하는 영화도 별로 없어 극장이 한산해요. 교회 집단예배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다큐멘터리 영화 ‘교회오빠’의 3월 재개봉 계획도 코로나19로 취소됐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구석 1열에서 TV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늘었는데요. 저를 화들짝 놀라게 …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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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치콕과 마스크[이승재의 무비홀릭]

    히치콕과 마스크[이승재의 무비홀릭]

    얼마 전 하정우 김남길 주연의 공포영화 ‘클로젯’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하나도 안 무서워서요.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뒤 탄생한 소녀귀신이 벽장에서 훅 튀어나오는데, 얘가 “끼야아아오” 하고 목이 터져라 비명을 질러대는 통에 화들짝 놀라게 될 뿐, 근원적 공포가 느껴지질 않았거든요. 놀…

    •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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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이 미국 주류사회에 먹힌 진짜 진짜 이유[이승재의 무비홀릭]

    ‘기생충’이 미국 주류사회에 먹힌 진짜 진짜 이유[이승재의 무비홀릭]

    ※이 글엔 ‘기생충’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수년 전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영화 강의를 하러 갔을 때예요. 30분쯤 빨리 갔는데, 앞 시간엔 이름이 꽤 알려진 경영학 교수가 ‘두바이가 몰락한 원인’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었어요. 아! 저는 쇼크 먹었어요. 이 교수님이 불과 그…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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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헌과 권상우[이승재의 무비홀릭]

    이병헌과 권상우[이승재의 무비홀릭]

    흥행 중인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가장 싫어하는 건 직장인들이란 소리가 있어요. 그 지긋지긋한 ‘부장’을 영화에서 또 봐야 하느냐는 거죠. 하지만 영화에서 중앙정보부장으로 나오는 이병헌은 보아도 보아도 안 지겨워요. 이병헌은 대단한 배우예요. 한석규 이후 영화와 TV 드라마 모두…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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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디오크러시[이승재의 무비홀릭]

    이디오크러시[이승재의 무비홀릭]

    좋은 영화란 뭘까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25단어 이내로 설명되는 이야기’를 좋은 영화의 조건으로 꼽았어요. 이렇게 한마디만 들어도 뇌리에 팍팍 꽂히는 쉽고 간결한 내용의 영화를 유식한 말로 ‘하이콘셉트(high concept) 무비’라고 해요. ‘공룡의 유전자를 복제해 복원한다…

    •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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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사의 슈퍼파워, 염치(廉恥)[이승재의 무비홀릭]

    엘사의 슈퍼파워, 염치(廉恥)[이승재의 무비홀릭]

    ※지난 칼럼에서 이어집니다. 이 글엔 ‘겨울왕국2’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럼 ‘겨울왕국2’의 엘사는 기존 슈퍼히어로물의 영웅과 뭐가 다르냐고요? 엘사는 자신의 고유한 여성성을 슈퍼파워로 승화시킨다는 점이 절묘합니다. 엘사가 갖는 힘의 근원은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이 아닌…

    •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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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더우먼, 영희, 캡틴 마블 그리고 엘사[이승재의 무비홀릭]

    원더우먼, 영희, 캡틴 마블 그리고 엘사[이승재의 무비홀릭]

    과거 영화나 TV 드라마 속 여성 영웅에겐 남성적 시각이 반영된 설정이 많았다. 코르셋 차림을 한 원더우먼의 황금팔찌는 귀금속에 매혹되는 여성을 연상시키고, 그녀가 휘둘러대는 채찍(‘진실의 올가미’로 불린다)은 ‘저런 섹시한 여자에게 꽁꽁 묶인 채 철저히 유린당하며 마구마구 진실을 털…

    •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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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망친 수험생을 위한 영화[이승재의 무비홀릭]

    수능 망친 수험생을 위한 영화[이승재의 무비홀릭]

    언제나 수능이 끝나면 잘 봤다기보다는 망쳤다는 수험생이 훨씬 많아요. 잔에 절반 남은 물을 보고 “물이 반이나 남았네?” 하기보단 “물이 반밖엔 없네?” 하는 게 상처받기 위해 태어난 수험생의 영혼이기 때문이죠. 이미 지난 일인데도 우린 미련이 생겨요. 지구상 모든 동물 중 인간만이 …

    •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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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계획이 상팔자다[이승재의 무비홀릭]

    무계획이 상팔자다[이승재의 무비홀릭]

    최근 400만 관객을 넘은 지독하게 불편한 영화 ‘조커’는 배트맨 시리즈 중 최고 수작 ‘다크 나이트’(2008년)에 등장하는 전대미문의 악당 조커를 주인공으로 한 외전(外傳)이다. 고담시의 광대 아서 플렉이 사회의 냉대와 억압 속에서 소외된 자들의 왕인 조커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는다…

    •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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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스러운 수지를 위한 연기지도[이승재의 무비홀릭]

    사랑스러운 수지를 위한 연기지도[이승재의 무비홀릭]

    가수 출신 배우 배수지(25·이하 수지)는 예쁘면서도 ‘민간인스러운’ 매력이 만점이다. 영화 ‘건축학 개론’(2012년)으로 일약 스타배우가 된 것도 이런 자연미 덕택이다. 그런데 요즘 TV 드라마 ‘배가본드’를 두고 수지의 연기가 ‘옥에 티’라며 입 도마에 올랐다. 물론 잘하는 연기…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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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놈, 더 나쁜 놈, 더 더 나쁜 놈[이승재의 무비홀릭]

    나쁜 놈, 더 나쁜 놈, 더 더 나쁜 놈[이승재의 무비홀릭]

    국내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을 때의 일이다. 공정성 시비로 한때 몸살을 앓은 이 영화제는 그해 심사 과정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본심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의 의견교환을 원천봉쇄하고 심사 결과지를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했다가 영화제 개막 2시간 전에 경찰 입회하에 개표키로 …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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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온 킹은 막장 드라마?[이승재의 무비홀릭]

    라이온 킹은 막장 드라마?[이승재의 무비홀릭]

    ‘라이온 킹’이 지난달 30일 역대 디즈니 영화론 최단기간인 1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었다. 가족, 꿈, 성장이라는 디즈니 유전자가 이식된 여름방학 최적의 패밀리 상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아시는지? 영화를 뜯어보면 자라나는 새싹들이 웃고 즐기기엔 위험한 요소들이 암세포처럼 …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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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남자 이야기[이승재의 무비홀릭]

    세 남자 이야기[이승재의 무비홀릭]

    [1] 전세 3000만 원짜리 반지하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남자 A 씨는 영화 ‘기생충’(5월 개봉)을 보고 봉준호 감독의 탁월한 ‘계급감성’에 놀랐다. 부자와 빈자로 일도양단해 계급 간 분열과 갈등을 단순무식하게 보여주는 대개의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언덕 높은 곳 궁전 같은 주…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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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장동건 송중기, 실망의 연대기

    [이승재의 무비홀릭]장동건 송중기, 실망의 연대기

    [1] 제작과 관련된 인물이나 주연 배우의 이름이 나오는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과 엔딩 타이틀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역학관계를 발견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엔 장동건이 나오는 영화의 오프닝, 엔딩 타이틀을 분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짓이 그의 영화보다 대개는 더 재밌다. 1972년…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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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남편이 남의 편인 이유

    [이승재의 무비홀릭]남편이 남의 편인 이유

    “성욕이야, 사랑이야?” 지난달 개봉해 겨우 30만 관객이 보고 망한, 놀랍도록 잘 만든 영화 ‘미성년’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우등생인 고1 딸과 작은 회사 이사인 남편(김윤석)의 뒷바라지만 묵묵히 해온 전업주부(염정아)는 어느 날 남편이 오리고깃집 여사장과 바람피운 사실을 알…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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