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여전히 살아볼 만한 별입니다. 지상에서는 전쟁의 포성이 끊이지 않지만 프랑스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
동시대 한반도에 살아도 각자가 느끼는 시공간 감각은 사뭇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한국사회를 ‘탈(脫)근대사회’
2003년 한 해를 마감하는 출판계는 이구동성으로 “최근 3년 내 올해가 최대 불황이었다”고 하소연합니다. ‘해리
제2차 세계대전은 서구인들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절망의 심연에 빠뜨립니다. 가스실에서 사람들을 학살하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규장각이 무엇을 하던 곳이었는지는 압니다. 그러나 규장각이 서 있던 현장이 어디였는
“봄이 왔구려. 꽃이 활짝 핀 나무, 초원, 그리고 햇빛…이 세상은 모든 사람에게 저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려. 세
시위, 연쇄테러 등 안팎으로 들려오는 소식이 스산합니다. 삶의 환경이 척박하다 보니 한국 사회에서도 우울증이 암만
‘얼짱(얼굴이 잘 생긴 사람)’이 시대의 유행어입니다. 골프 챔피언이든 농구스타든 얼굴이 잘 생기고 볼 일이랍니다.
세상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든 페미니스트 엘리자베스 워첼의 모습이 사납고도 유혹적입니다. 그가 전라(全裸)
영문학자인 김우창 교수는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습니다. 소실점과 원근법의 발견으로 마침
아이를 데리고 짧게는 해외 배낭여행, 길게는 연수나 동반 유학을 떠나는 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 주 ‘책의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가을, ‘세계의 나무’를 1면에 골랐습니다. 길게는 수천 년 세월을 견뎌온 이 푸른 생명체들
책을 고르는 기자들의 눈길에도 편견을 부르는 우상들이 작용합니다. ‘학력의 우상’도 그중 하나입니다. ‘세
출판가에서는 ‘어린이책 과잉’이란 말이 심심찮게 흘러나옵니다. 책 생산량도, 책을 찾는 부모들의 열성도 차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들은 그의 재임 초기 휴가 때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1주일간 텐트치고 하이킹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