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간다 지하철역. 개찰구를 빠져나오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장소를 가리키는 붉은색 화살표가 보였다. 10여 분 걸어 정부 합동청사 3호관에 도착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가동하기 시작한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가 있는 곳이다…
《“아이를 갖는 건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한 아이디어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버는 것으로 기본적인 양육조차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 학자금도 못 갚았는데 연금에 부어야 하는 돈도 많고…. 지난해 팬데믹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았을 때 정부에서 받은 지원금을 갚아…
《10일 프랑스 파리의 최고급 주거지 ‘생루이섬’을 찾았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시테섬 바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행정구역상 파리 4구에 해당한다. 한 중개업소의 창문에 100m²(약 30.2평) 아파트가 188만 유로(약 25억 원)라는 광고가 보였다. 약 30분간 중개업소 주변을…
《“주문이 많이 밀려서 빨라야 올해 4분기(10∼12월)에야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남부 텍사스주의 한 온라인 총기 판매업체에 ‘유령총(Ghost Gun) 제작 기계를 사고 싶은데 언제쯤 배달이 가능하냐’고 문의했다. 업체의 판매 담당자는 “기록적인 수요 증가를 경험하고…
《25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130km 떨어진 이스마일리아를 찾았다. 지난달 23일 수에즈운하 남쪽 입구에서 좌초해 운하는 물론이고 전 세계 물류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사고 원인 조사 등 후속 업무를 관장하는 도시다.》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한 공원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모여 춤을 추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공원이나 공터에서 노인 수십 명이 모여 전통 음악에 맞춰 춤추는 장면은 흔한 일이다. 여기서 만난 자오(趙·73)모 씨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잠시 주춤했지…
《13일 오후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 앞. 집회 참가자 300여 명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는 마당에 무슨 올림픽이냐”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말라”고 외치고 있었다. 집회 참가를 위해 후쿠시마에서 도쿄까지 왔다는 곤노 미치오(今野美智雄) 씨는 “오염수를 바다…
《이달 초 미국 버지니아주 매클레인의 반스앤드노블 서점을 찾았다. 2층 어린이 도서 책장에 유명 동화작가 ‘닥터 수스’의 책이 가득했다. 닥터 수스는 ‘모자 속 고양이’ ‘그린치는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훔쳤나’ 등 영어 고유의 운율을 살린 맛깔스러운 글과 독특한 삽화로 전 세계적 인기를…
《“주문 들어왔습니다. 김치볶음밥, 파전 2개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프랑스 파리 6구에 위치한 레스토랑 ‘킨수’. 셰프 앙토냉 보네 씨(50)를 비롯해 요리사 2명이 주방 한쪽 벽에 붙은 주문표를 보며 음식을 만드는 중이었다. 봉쇄령으로 식당 영업은 금지됐지만 테이크아웃(…
《17일(현지 시간) 저녁 미국 뉴저지주 엥글우드클리프스 지역의 한 스튜디오에서는 클래식 명곡이 소프라노의 음성으로 흘러나왔다. 오페라 명곡인 ‘로미오와 줄리엣’ 중 ‘나는 꿈속에 살고 싶어요’.그녀와 피아노 반주자 앞에는 관객 없이 녹화 장비만 썰렁하게 놓여 있었다. 노래가 끝나자 …
《8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구시가지에 있는 벤에즈라 유대교 회당. 평일임에도 여러 관광객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었다.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도 보였다. 회당 내부에 유대교 상징물 ‘다윗의 별’이 새겨진 목걸이 등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관리인은 “무슬림 관광객이 의외로 많다. 기념품도…
《지난달 24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王府井)의 대형 쇼핑몰을 찾았다. 점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손님이 많이 줄었는데, 최근 디지털위안화 실험 덕분에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이 늘었다”고 했다. 지난달 시 당국은 추첨을 통해 시민 5만 명에게 디지털위안화 총 1000만 …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사태가 꼭 10년을 맞았다. 이 사고로 1만5899명이 숨지고 2526명이 실종됐다.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만 4만2000명. 지난달 26일 만난 후쿠시마 주민들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마음을 놓고 살 수 없다”며 정부에 강…
이달 초 미국 워싱턴 인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 2층 기자회견장. 회견 시작 30분 전이었음에도 20개 의자 중 17개에 개별 언론사 이름이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CNN, 로이터통신, 폭스뉴스 등 주류 언론사의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미리 자리를 맡아놓았다는 표시였다. 신종 코로나바…
“좀처럼 보기 드문 풍경이라…. 아이와 함께 ‘눈’ 구경 나왔습니다.” 10일 오후 1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만난 7구 주민 클로에 씨(37)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녀를 연신 찍어댔다. 에펠탑 옆에 있는 이 공원에는 눈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파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