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한파 지나고 스테디셀러 뮤지컬이 온다
공연계는 빠른 속도로 팬데믹 후유증을 회복하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연예술계 티켓판매액은 2314억 원으로 팬데믹 직전(2019년 하반기)의 1928억 원보다 높은 수치다. 하반기 공연시장은 통상 상반기의 1.3~1.5배까지 많은 티켓 판매가 발생…
-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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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는 빠른 속도로 팬데믹 후유증을 회복하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연예술계 티켓판매액은 2314억 원으로 팬데믹 직전(2019년 하반기)의 1928억 원보다 높은 수치다. 하반기 공연시장은 통상 상반기의 1.3~1.5배까지 많은 티켓 판매가 발생…
서울 종로구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28일 초연되는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는 8세에 노르웨이로 입양됐던 고 채성욱 씨의 실제 사연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채 씨는 33년 만에 한국에 와 4년간 친부모를 찾아 나섰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우울증과 알코올의존증에 빠졌던 그는 2018…
8살 때 노르웨이로 입양된 뒤 33년 만에 친부모를 찾겠다며 한국을 찾은 남성이 있었다. 4년 넘게 서울과 경남 진해를 오가며 친부모를 찾아 헤맸다. 사진 찍기가 취미였던 남자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 풍경 이모저모를 프레임에 담았다고 한다. 아무리 찾고 기다려도 친부모가…
“실존하지 않는 판타지 세상에 온 느낌이에요.” 배우 최여진(39)은 현재 공연 중인 논버벌 퍼포먼스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에 참여한 기분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여진은 스페셜 게스트로 2018년 이 공연에 처음 출연한 뒤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다. 공연 제목은 …
“실존하지 않는 판타지 세상에 온 느낌” 지난달 29일 개막한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이하 푸에르자 부르타)에 대해 배우 최여진(39)은 이렇게 말했다.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을 의미하는 푸에르자 부르타(Fuerza Bruta)와 잉카 제국을 …
천주교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과 명동대성당은 21∼30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성모동산 상설무대에서 김대건 신부(1821∼1846)의 편지를 소재로 한 연극 ‘스물두 번째 편지’(사진)를 공연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는 지난해 탄생 200주년을 맞았고 2019…
“올 연말엔 여자친구와 뮤지컬을 관람할 계획인데, 둘이 합쳐 40만 원 가까이 되는 티켓 가격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회사원 김동진 씨) 인플레이션 여파는 뮤지컬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뮤지컬 업계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불렸던 ‘VIP석 티켓가 15만 원’이란 공식이 깨진 것…
깊어지는 가을 서울 도심에서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의 공연이 열린다. 올해 22회를 맞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6∼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주요 극장과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개최된다. 올해 예술제의 화두는 전환. 최석규 예술감독은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사회에서 전환…
오는 12월 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물랑루즈!’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CJ ENM이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으로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브로드웨이 개막과 동시에 사전 제작비 …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는 동성애자였다. 사랑을 찬미하는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왔지만 정작 자신의 사랑은 끝내 감추고 살았다. 19세기 러시아에서 동성애는 중죄였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중인…
세계가 사랑하는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1840~1893)는 동성애자였다. 사랑을 찬미하는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왔지만 정작 스스로의 사랑은 끝내 감추며 살았다. 19세기 러시아에서 동성애는 중죄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
“신이 온다 신이 난다/부정이 많다 부정을 씻자/새도림(새를 쫓아낸다는 의미의 제주 방언)으로 부정을 씻자/새도림으로 넘어가자”(‘오늘날에야’ 중) 느릿한 베이스 사운드에 민요와 록 발성을 오가는 중저음 목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검은 가죽재킷을 입고 머리엔 독특한 장신구를 올린 …
“신이 온다 신이 난다/부정이 많다 부정을 씻자/새도림으로 부정을 씻자/새도림으로 넘어가자”(‘오늘날에야’ 중)느릿한 베이스 사운드에 민요와 록 발성을 오가는 중저음 목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민요소리꾼 추다혜(37). 가죽재킷 차림에 독특한 장신구를 머리에 올린…
아일랜드 출신 세계적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가 말년에 쓴 희곡 ‘세인트 조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1337∼1453년) 당시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1412∼1431)가 주인공이다. 버나드 쇼에게 이 작품은 특별하다. ‘세인트 조앤’은 가장 독창적인 잔 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이 일어난 1950년대, 1980년대 민주화운동 그리고 한일 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까지…. 굴곡진 70년의 한국사와 함께해 온 연인들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다음 달 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선보이는 주크박…
뮤지컬 ‘마틸다’ 어린 소녀의 진정한 자아 찾기‘마틸다’는 20세기 위대한 아동문학가로 손꼽히는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143년 전통의 영국 최고 명문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이후 25년 만에 새롭게 탄생시켰다. 똑똑하고 책 읽…
1930년대 일제시대부터 6·25전쟁, 경제 개발, 민주화를 겪으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70년 굴곡진 한국사를 함께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다음달 4~2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극장 용에서 선보이는 주크박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한국의 …
거실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는 김지영(소유진 임혜영 박란주)의 뒷모습으로 연극은 시작된다. 돌이 채 지나지 않은 딸아이의 울음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운 가운데, 무색무취한 표정으로 집안일과 육아를 하는 지영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죽은 친구, 갓난아기, 친언니, 친정엄마…. 지영은…
폐업 직전인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지난해 영업종료) 앞. 버스를 잘못 타 영화관 근처에서 내린 중년 여성 세연(염정아)은 순간 추억에 빠져든다. 남편 진봉(류승룡)에게 “우리 옛날에 여기서 영화 자주 봤잖아”라며 전화로 다정히 말을 건네보지만, 돌아오는 건 무뚝뚝한 반응뿐. 상념…
거실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는 김지영(소유진 임혜영 박란주)의 뒷모습으로 연극은 막이 오른다. 돌이 채 지나지 않은 딸 아이의 울음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운 가운데, 무색무취한 표정으로 집안일과 육아를 하는 지영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죽은 친구, 갓난아기, 친언니, 친정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