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설]집안일-바깥일 우리 바꿔 해볼까

  • 입력 2008년 2월 5일 03시 00분


▽‘신(新) 부부의 탄생’(KBS2 오후 8시 50분)=“당신 바깥일이 정말 그렇게나 많아? 내가 밖에 나가서 일하면 당신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어!”

일을 핑계로 가정에 소홀한 시의원 남편을 견디다 못해 아내가 남편의 경쟁 후보로 나서서 시의원에 당선되는 이야기를 다룬 2부작 코믹 드라마.

제작진은 “남자와 여자의 역할 구분이 모호해진 현대 사회에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아내 은정(임지은)은 일에 쫓겨 사는 시 의원인 남편 봉수(임호)가 늘 불만이다. 봉수가 친구 달식(김진수)의 꼬임에 넘어가 아이의 생일에 술을 마시며 늦도록 귀가하지 않자 은정은 술자리에 찾아가 남편을 혼쭐낸다.

또 자칭 ‘페미니스트’인 봉수가 초등학교 동창생과 모임을 갖다가 술집에서 아가씨를 불러 논 사실이 시의회 홈페이지에 뜨자 은정은 “내가 의원 일을 하면 당신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며 시의원 선거에 남편의 경쟁 후보로 나선다.

‘효도르 아줌마’라는 닉네임을 내세우며 여성 시민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 남편을 누르고 시 의원에 당선된 은정은 늦깎이 커리어 우먼으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쌓여가는 의원 업무와 사회생활의 힘겨움을 느끼면서 조금씩 남편을 이해하게 된다.

한편 봉수의 삶도 서서히 변한다. 그는 동네 아줌마들의 고민 상담사로 인기를 끌면서 마침내 아줌마들과 함께 ‘육아 품앗이’라는 대안 교육활동까지 벌이게 된다.

대하드라마 ‘제국의 아침’, 아침드라마 ‘나는 이혼하지 않는다’ 등을 만들었던 전성홍 PD가 연출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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