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오랑주 고대 극장
프랑스 남부 아비뇽 북쪽에 있는 오랑주에서는 매년 7∼8월에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축제 장소는 오랑주 고대 극장이다. 기원후 1세기경 로마 옥타비우스 황제가 세운 극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869년 시작된 오랑주 오페라 페스티벌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
-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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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아비뇽 북쪽에 있는 오랑주에서는 매년 7∼8월에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축제 장소는 오랑주 고대 극장이다. 기원후 1세기경 로마 옥타비우스 황제가 세운 극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869년 시작된 오랑주 오페라 페스티벌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
진도에 가면 듬북, 듬북이 또는 뜸부기라고 불리는 해초가 있다. 해초 ‘톳’보다 통통하고 줄기도 크다. 보기보다 식감이 꽤 부드럽다. 만조 때 바닷물에 잠기고 간조 때 펄이 나오는 조간대에서 자라는 듬북이는 바다 건강성을 상징하는 해초로 나물이나 국으로 즐겨 왔다. 점점 바다 오염으로…
“사람 불러야겠다.” 일상에서 자주 하는 말이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일, ‘더티 워크’까지 넘겨버리는 외주의 일상화는 문제라고 꼬집는 책이다. 그 예로 저자는 재소자와 교도관 모두의 존엄성이 지켜지지 않는 미국의 교도소 공간을 깊게 파고든다. ‘원래 그런 일’이라는 생각이 …
8일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선수권대회에서는 또 하나의 진기록이 나왔다. 1948년생 최윤수(사진)가 출전해 자신이 갖고 있던 코리안투어 최고령 출전 기록(72세 11개월 18일)을 74세 8개월 17일로 경신한 것. 2라운드 합계 35오버파로 기권 선수를 제외…
영화 ‘자산어보’는 신유박해로 흑산도에 유배된 정약전 선생이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의 주요 촬영세트는 신안군 흑산도가 아니라 도초도에 있다. 도초도 발매리 서쪽 끄트머리 언덕에 있는 가거댁(이정은)의 초가집이다. 대청마루를 둔 안채와 부엌, 돌담…
버터롤과 유사한 모양에 소금 입자가 보이는 빵. 이 ‘소금빵’을 찾아 빵지순례를 떠나는 마니아도 많다. 일본 바닷가 지역 야와타하마(八幡浜)시의 ‘빵메종’이란 곳에서 시작되었다. 버터를 많이 넣어 만들며 굽기 전에 엄선한 고급 소금을 뿌린다. 빵 안쪽은 버터가 녹아내려 가운데가 뻥 뚫…
프로야구 SSG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는 최근 구단 유튜브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달 부산 경기 뒤 인천으로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만난 두 여성 팬을 찾기 위해서였다. 당시 칭얼대던 맥카티의 딸 케이트가 팬의 요거트를 낚아챈 뒤 자신이 갖겠다며 고집을 부렸고 결국 팬이 양보했던 것.…
일본 규슈에 있는 구마모토성은 가토 기요마사에 의해 지어진 성이다. 천수각 지붕 양쪽 끝은 호랑이 모양의 머리에 가시가 돋친 상상의 물고기 ‘샤치호코(鯱)’로 장식돼 있다. 불이 나면 물을 뿜어낸다는 ‘물호랑이’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성 곳곳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천수각…
라구알라볼로네세(ragu alla bolognese)는 소고기, 토마토가 들어간 볼로냐 지역의 소스로 넓적한 사각 파스타와 만나면 라자냐가 된다. 한국 시루떡처럼 라자냐도 면과 소스를 번갈아 담아 오븐에 굽는다. 이탈리아에 오븐과 소고기가 흔치 않던 시대엔 라자냐가 특별 음식이었다. …
형사 박미옥이 쓴 ‘형사 박미옥’. 더 뺄 말 없이 간결한 제목이다. ‘형사’라는 직업을 향한 저자의 자부심과 애정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가 특별하게 여긴 것이 또 하나 있다. 책에서 “사전연습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한 곳, 바로 ‘현장’이다. 30년 넘게 온갖 범죄 현장을 …
프로야구 LG 투수 임찬규(31·사진)는 28일 광주 KIA전 도중 마운드 위에서 포수 박동원(33)에게 새끼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방어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때마다 서로 ‘새가슴이냐’고 자극을 주려고 만든 사인이다. 박동원이 투 볼 이후 변화구를 주문하자 임찬규가 ‘새가슴 사인’을 보…
전남 신안군 우이도 모래산 언덕에는 나팔꽃을 닮은 갯메꽃이 활짝 피었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면 함초롬히 얼굴을 내미는 꽃송이다. 갯메꽃은 거칠고 짠 소금기 바람 속에서도 모래밭에 뿌리박은 덩굴로 강인한 생명력을 이어가는 염생식물이다. 진하고 화려한 색깔…
잘 치댄 고기를 둥글납작 뭉쳐 구워낸 요리다. 남녀노소 익숙한 음식이지만 떠올리는 상상이 다르다. 어르신들은 옛날 레스토랑에서 먹던 고급 양식으로, 아이들은 급식에 나오는 특식으로 알 만큼 경험이 다양하다. 독일 함부르크 스테이크가 일본에 들어와 동양 입맛으로 적절히 변형된 뒤 국내에…
유명 기술 기업의 잘나가는 천재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하면 많은 클릭을 유도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눈을 잡아끌고 손가락을 움직이게 만드는 플랫폼 글쓰기 공식을 모았다. 콘텐츠가 돋보이도록 글로 포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단순히 제목으로 낚는 법만 열거한 …
프로야구 KT 강백호(24)는 또 사과해야 했다. 18일 잠실 LG전에 우익수로 나선 강백호는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무성의하게 공을 던져 실점의 빌미를 줬다. ‘아리랑 송구’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공이 느리게 날아갔다. 강백호는 결국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 2루타…
설악산 백담사 앞 계곡에는 수천 개의 돌탑이 쌓여 있다. 바로 백담사에서 템플스테이하는 사람들이 염원을 담아 쌓은 것이다. 백담사 광일 스님은 돌탑을 잘 쌓으려면 넓적한 돌을 올려놓는 사이사이에 작은 고임돌을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작은 고임돌을 구석구석에 받쳐 놓으면, 태풍이…
생으로 먹으면 알싸하며 매운 양파. 요리 초보자는 양파 껍질을 벗길 때 눈물 흘리며 인생을 배운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양파에 열이 가해지면 점점 달아지며 다른 맛의 세계가 열린다. 한편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키기에 머리맡에 양파를 두고 자는 민간 활용법도 있다. 단단하…
0.78명. 역대 최저인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다.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데드크로스’를 거치며 인구가 줄고 있다. 사회 이동에 따른 지방의 인구 감소는 더 심각하다. 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52%가 몰려 있다. 저자는 서울 구심력을 줄이고 지방 원심력을 강화…
한국 유도 대표팀이 2023 세계선수권대회를 ‘노 골드’로 마쳤다.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이번 대회 성적은 남자 60kg급 이하림, 81kg급 이준환(사진)의 동메달 2개가 전부. 2018년 대회 이후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