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나에게 생긴 일 (21) 나는 낯선 거리를 혼자 걷고 낯선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고 낯선 상점에서 신문과 과
제3장 나에게 생긴 일 (20) 나는 몸을 일으키고 앉아 호경의 머리를 들어올려 안았다. 호경은 힘없이 뿌리쳤다. ―
제3장 나에게 생긴 일(19) 그날은 집 앞 테라스에 앉아 부동산 업자와 집을 사려는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호
제3장 나에게 생긴 일(18) 해질녘에 누군가 현관문을 탕탕 두드렸다. 허리가 꺾어진 듯이 굽은 옹녀 할머니였다.
제3장 나에게 생긴 일(17) 그 눈은 교묘하고 무표정했으며 무언가 비밀스러운 일에 몰두한 사람이 그렇듯이, 의연
제3장 나에게 생긴 일(16) 그건 비디오 테이프가 천천히 감기듯 느리고 비현실적인 순간이었다. 그것을 몇 초의 순
제3장 나에게 생긴 일⑭ 생이 처음 시작될 때 나는 세상과 상관없이 그토록 순결한 꿈을 꾸었었다. 그러나 그것
제3장 나에게 생긴 일⑬ 규는 선글라스를 벗고 두 손을 늘어뜨린 채 내 앞에 서서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아연하
제3장 나에게 생긴 일⑪ 호경은 소주병을 벽에 던지고 자신에게 다짐이라도 하듯 조용히 내뱉고 나를 내려다 보더
제3장 나에게 생긴 일⑩ 나는 부희의 집 마루에 쓰러져 누워버렸다. 제단에 올려진 피 흘리는 짐승처럼 이대로 죽
제3장 나에게 생긴 일 ⑨ ―너에게 최소한의 양심이나 나에 대한 눈꼽만큼의 예의가 있다면 지금 당장 모든 것
제3장 나에게 생긴 일⑧ 포클레인 기사는 가고 없었다. 연못은 폭격이라도 당한 것처럼 그저 푹 패어 있을 뿐이었
제3장 나에게 생긴일 ⑦ ―네가 거짓말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네가 거짓말하면 나도 민망해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