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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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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5>중년 남성을 위한 인문학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5>중년 남성을 위한 인문학

    “그렇게 해서 세상이 언제 바뀌죠?” 프리랜서인 나의 주 생업은 강연과 집필이다. 강연의 키워드는 주로 고전의 지혜, 앎과 삶, 공동체와 비전 등이다. 강의를 마치면 종종 앞에 든 것과 같은 질문을 듣게 된다. 앎이니 공동체니 하는 말들이 왠지 개별적이고 자족적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

    •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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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4>자기배려와 정치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4>자기배려와 정치

    “한 사람의 몸은 한 국가의 모습과 같다. 심장은 군주지관으로 신명(神明)이 나온다. 폐는 재상지관으로 치절(治節)이 나온다. 간은 장군지관으로 모려(謨慮)가 나온다.”(‘동의보감’) 오장육부는 음양오행의 배치다. 간·담은 목(木), 심·소장은 화(火), 비·위는 토(土), 폐·대장은…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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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3>서사의 정치

    스펙터클의 정치는 수량과 속도를 척도화한다. 다다익선(多多益善) 혹은 더 크게, 더 빨리! 헌데 그렇게 경쟁을 하다 보면 결국 모든 차이가 증발한다. 성형미인들이 다 엇비슷하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제로 서울과 지방, 도시와 시골의 특성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

    •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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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2>‘스펙터클’에서 ‘서사’로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2>‘스펙터클’에서 ‘서사’로

    나는 고전평론가 겸 프리랜서이다. 강연이 주업이다 보니 도서관, 시청, 평생학습센터 등 전국 곳곳을 직접 답사할 기회가 많다. 지역과 단체, 분야를 불문하고 공통점이 하나 있다. 놀라울 정도로 시설이 좋다는 것. 콘셉트도 거의 동일하다. 친환경적 조형과 첨단의 디지털 장비들. 처음엔 …

    •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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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1>길은 ‘사이’에 있다!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1>길은 ‘사이’에 있다!

    한 ‘기적의 도서관’에 갔다가 경험한 일이다(‘기적의 도서관’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을 짓는 사업을 말한다). 도서관이 다 그렇지만, 그 도서관은 특히 아름다웠다. 아늑한 산세에 둘러싸인 주변 경관은 말할 것도 없고, 건물 내부의 인테리어는 소박하면서도…

    • 20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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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0>양생과 정치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0>양생과 정치

    종종 밝혔듯이, 올해는 운기상으로 목(木)기가 ‘태과한’ 해다. 목은 동쪽이고 바람이고 나무다. 나무에는 갑목(甲木)과 을목(乙木)이 있다. 갑목은 양, 을목은 음이다. 전자가 위를 향해 솟구치는 나무라면 후자는 넝쿨과 풀꽃들처럼 옆으로 뻗어가는 나무다. 올해는 목기가 ‘센’ 해니까 …

    • 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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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9>교육과 여성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9>교육과 여성

    “우리 학교엔 남자 선생님이 한 분뿐이에요. 교장 선생님요!” 교장 선생님을 제외하곤 모두가 여선생님인 것이다. 이런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교대나 사범대에는 여학생의 수가 압도적이다. 임용고사에서도 여성의 합격률이 더 높다. 요컨대 이제 ‘교육 현장의 여성…

    •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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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18>몸을 탐구하라!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18>몸을 탐구하라!

    내 고향은 강원도 정선군에 속한 오지다. 중학교도 황무지에 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3년 동안 하루 한두 시간씩 소위 ‘작업’을 해야 했다. 삽질을 하고 곡괭이로 돌을 캐서 리어카로 실어 나르는, 상당 수준의 ‘중노동’이었다. 그래서 괴로웠냐고? 천만에! 솔직히 교…

    •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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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7>앎은 순환이다!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7>앎은 순환이다!

    “내 모든 것을 걸고 기필코 막아낼 것이다.” “결코 막지 못할 것이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정기준과 세종이 한판승부를 펼치는 장면이다. 논쟁의 핵심은 단연 한글이다. 정기준의 논지는 간단하다.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고, 사대부는 문자를 향유하는 집단이다. 문자가 곧 권력이고…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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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6>대중지성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6>대중지성

    1. 민교: 17세. 문경 출신으로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나왔다. 2. 해완: 20세. 서울 근교에서 대안학교를 다니다 고1 때 자퇴했다. 3. 현준: 23세. 지방대 1학년을 마친 뒤 자퇴했다. 보다시피 학교 바깥의 청년들이다. 이 밖에도 많은 청년이 ‘조용히’ 학교를 떠나고 있…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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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5>사랑이 어떻게 ‘안’ 변하니?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5>사랑이 어떻게 ‘안’ 변하니?

    “세상의 모든 일이란 좋은 일이면 끝나는 거고, 끝나면 좋은 거란 말이오.” 중국 최고의 장편소설 ‘홍루몽’에 나오는 대사다. 남녀 간의 지극한 사랑을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구한다는 작품의 주제를 압축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사랑도, 에로스도, 그리…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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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4>청춘, 에로스의 향연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4>청춘, 에로스의 향연

    ‘동의보감’에 따르면 여성의 생체주기는 7단위로 변화한다. 7세, 14세, 21세…. 14세에 초경을 하고 49세에 폐경이 된다. 남성은 8단위다. 8세, 16세, 24세…. 16세부터 남자가 되고 64세가 되면 생식력이 그친다. 요컨대 여성은 14세, 남성은 16세부터 성인이다. ‘…

    • 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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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3>멜로의 함정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3>멜로의 함정

    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사진)’의 히트 탓인지 대중문화계에 멜로가 한창 붐을 이루고 있다. 주지하듯이, 멜로는 ‘청춘의 에로스’에 대한 판타지다. 장르적으로 판타지라는 뜻이 아니라 ‘리얼리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좋게 말하면 판타지이고, 솔직히 말하면 ‘미망’에 가깝…

    • 20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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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2>청소와 약속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2>청소와 약속

    입춘(음력 정월)이 되면 하늘에 봄이 온다. 경칩(음력 2월)에는 땅에 봄이 오고, 청명(음력 3월)이 돼야 비로소 사람에게 봄이 온다. 계절의 변화란 이렇듯 천지인(天地人) 삼박자가 만들어내는 리듬이다. 때론 어우러지고, 때론 어긋난다. 그래서 봄이 와도 춥다. 더구나 올해는 운기상…

    •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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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1>조기교육의 덫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1>조기교육의 덫

    그래, 솔직히 말하겠다. 나도 빅뱅, 동방신기, 2NE1 등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대체 저 눈부신 재능과 끼는 어떻게 습득된 것일까. 타고난 것이든 훈련의 결과든 좌우지간 놀라운 건 틀림없다. 하지만 우후죽순 격으로 등장하는 아이돌들을 보면 심기가 몹시 불편하다. 거의 모든 …

    •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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