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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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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36>수박

    “수박 한 통 값이 쌀 다섯 말.” 요즘 시세가 아니라 세종 23년(1441년) 때의 가격이다. 엄청나게 비싼 것 같은데 당시 물가를 알 수 없으니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 해서 속담을 인용해 보면 ‘섬 처녀 시집갈 때까지 쌀 한 말을 못 먹는다’고 했다. 섬 아낙이 평생 먹

    • 20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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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35>약과

    우리 고유의 과자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약과다. 평소에도 즐겨 먹지만 제사 때는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과자다. 지금은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먹는 약과지만 알고 보면 적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선 약과는 이름부터 특이하다. 한글로는 별 이상할 것이 없지만

    • 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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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34>꽃게

    지금은 꽃게가 맛있을 때다. 연평도에서 꽃게잡이가 한창이고 벌써 서해안에서 꽃게가 풍년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꽃게가 집게발 높이 치켜들고 유혹을 하는 듯한데 여기에 꽃게 이야기 몇 가지를 덧붙이면 식탁이 조금 더 풍성해질 수도 있겠다. 꽃게는 이름도 꽃처럼 예쁘

    • 20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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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33>딸기

    요즘 딸기가 한창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과일인 만큼 딸기를 토종과일로 여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딸기를 먹은 역사는 짧다. 우리나라에는 20세기 초반에 전해졌으니 열대과일인 바나나를 제외하면 가장 늦게 들어온 과일이다. 딸기는 서양에서 재배를 시작한 과일

    • 20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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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32>가자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선은 가자미다. 예전부터 우리는 꽁치, 고등어, 갈치, 조기 등을 많이 먹었으니 대표 어종이 이 중 하나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가자미가 얼마나 많이 잡혔는지 한반도를 아예 가자미의 땅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가자미는 한자로 접((접,탑))이다.

    • 20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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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31>솜사탕

    솜사탕은 축제의 과자다. 엄마 손잡고 나들이 갈 때, 혹은 놀이공원에서 아이들을 유혹하는 것이 솜사탕이다. 연인들은 축제 때 달콤한 솜사탕을 먹으며 사랑을 속삭인다. 솜사탕이 대중에게 처음 선보인 계기도 축제다. 지금과 같은 솜사탕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만

    • 20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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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30> 물만밥(水飯)

    더운 날 찬물에 보리밥을 말고 고추장에 풋고추를 찍어 먹으면 별미다. 겨울철 더운 물에 찬밥을 말아서 김치를 쭉쭉 찢어 얹어 먹어도 맛이 남다르다. 보리굴비를 가닥가닥 찢어 고추장에 찍은 후 물만밥에 얹어 먹으면 아예 밥도둑이다. 하지만 오늘날 물만밥이 점잖은 식

    • 20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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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29>잔치국수

    요즘은 잔치국수를 주로 분식집이나 마트에서 사먹지만 본래는 이름 그대로 잔칫날 먹는 음식이었다. 그것도 환갑이나 돌잔치 또는 결혼식처럼 특별한 날 준비했던 음식이다. 잔치국수는 언제부터 먹었으며 경사스러운 날 왜 국수를 먹었을까. 그리고 국수에는 어떤 의미가

    • 20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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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28>계란

    부활절이면 교회에서 계란을 나누어 준다. 보통 알록달록 색칠을 해서 주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대부분 예수의 부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부활절에 왜 계란을 먹으며 색칠은 왜 하는 것일까. 서양에서 부활절에 계란을 먹는 풍습은 유래가 다양하고 복잡

    • 201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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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27>상추쌈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보통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을 꼽는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또 한국인의 정서상 가장 한국적인 음식은 상추쌈이다. 상추쌈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 예전부터 농부의 밥상은 물론이고 궁궐 대왕대비의 수라상에도 올

    • 20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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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26>오이

    옛날 사람들은 이상하다. 오이에 정력을 북돋워 주는 힘이 있다고 여겼다. 또 오이를 생식과 다산의 상징으로 삼았다. 표현 방법만 다를 뿐 동양과 서양의 인식이 거의 일치한다. 오이가 힘을 돋우는 채소라고 믿었다는 기록은 성경에 나온다. 출애굽 이후 사막을 떠돌던 이

    •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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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25>연포탕

    맑게 끓인 국물에 산 낙지를 넣고 살짝 데쳐 채소와 함께 익혀먹는 음식이 연포탕이다. 특별히 양념을 하지 않아 낙지의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을 생생하게 맛볼 수 있다. 게다가 낙지는 갯벌 속의 산삼이라고 했으니 낙지 국물이 우러난 시원한 육수를 마시면 나른한 봄기

    •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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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24>미역

    한국인은 미역을 좋아한다. 평소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미역을 먹지만 생일이면 꼭 미역국을 끓여 먹는다. 또 산모가 아이를 낳으면 반드시 미역국을 먹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미역을 즐겨 먹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먼 옛날부터

    • 20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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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23>파김치

    세상이 어수선한 데다 춘곤증까지 겹치니 피곤하다는 사람이 많다. 지치고 기운 없이 축 늘어져 있을 때 우리는 ‘파김치가 됐다’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인데 왜, 그리고 언제부터 지친 모습을 파김치에다 비유하게 됐을까. 늘어진 모습을 보고 파김치가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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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노의 음식이야기]<22>녹두묵

    제철에 맞는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바로 보약이라고 했으니 그렇다면 오늘은 녹두묵(청포묵)을 먹어 보자. 예전부터 맛이 상큼한 녹두묵은 봄이 제철이고 옥수수로 만드는 올챙이묵은 여름이 제철이며 쌉쌀한 도토리묵은 가을에, 그리고 텁텁한 메밀묵은 겨울에 먹어야 별미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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