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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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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오봉병’(日月五峰屛·이하 오봉병)은 조선 궁궐의 용상 뒤에 쳤던 병풍이다. 조선의 왕은 반드시 이 병풍
함초롬한 여인이 다소곳이 섰다. 손을 대면 부서질 듯 고운 아낙. 초승달 눈썹과 촉촉한 눈매가 꿈꾸는 듯하고, 반듯
걸작 ‘만폭동도’를 바라보노라면 영락없이 귓전을 울려오는 소리가 있다. 바로 판소리 ‘수중가(水宮歌)’ 중의
이게 웬 소동이냐! 한가로운 시골집의 고요와 평화를 깨는 일대 사건이 벌어졌다. 검정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통통하게
초승달 지는 깊은 밤 한껏 차려 입은 남녀가 담 모퉁이에서 밀회를 한다. 무슨 일일까? 다소곳하게 쓰개치마를 둘러쓴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주위가 하얗게 은세계(銀世界)를 이룬 가운데 한 선비가 짐 든 종자(從者)를 앞세워
깎아지른 석벽 앞 평평한 냇가에 모처럼 세 벗이 모였다. 두 사람은 앉고 한 사람은 등을 보인 채 옆으로 기댔는데 낙
▼황묘농접도(黃猫弄蝶圖)▼ 양지바른 풀밭 위에 화사한 빛깔 잔치가 벌어졌다. 따사로운 햇볕 아래 환해 보이는 주
무더위 끝에 몰아친 시원한 장대비로 산과 물이 세수하고 말쑥한 얼굴을 내비친다. 티끌 한 점 없다. 저 맑은 하
바다가 덮쳐 온다. 끝없이 넓고 깊은 동해 바다, 그 푸르고 차가운 물결이 천군만마(千軍萬馬)처럼 천둥소리를 앞세우며 밀려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길다란 덩굴 몇 가닥을 흔들흔들 그네 태운다. 그러자 잔잔하던 물 위에도 결 고운 파문이
나른한 초여름 오후 하늘 맑고 사위가 고즈넉한 날, 나이 지긋한 선비 한 분이 깜빡 낮잠이 들었다. 걷은 휘장 사
새해를 앞두고 정선은 ‘금강전도’를 완성하였다. 그리고 대작에 걸맞는 제시(題詩)를 썼다. ‘만 이천 봉 겨울 금
정선의 ‘금강내산도(金剛內山圖)’ 연꽃 한 송이가 탐스럽게 피었다. 금강산 1만2000 봉우리가 막 버는 꽃봉오리
게 두 마리가 갈대꽃 송이를 꼭 끌어안았다. 행여 놓칠세라 집게까지 열 개의 다리가 제각기 분주하게 어기적거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