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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그 영화 이 대사 코너로 영화 속 명대사에 얽힌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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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가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5〉

    삶의 가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5〉

    “아저씨, 아저씨는 왜 나만 보면 웃어요?” ―허진호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다림(심은하)은 정원(한석규)에게 묻는다. 주차 단속 요원으로 단속 차량 사진을 현상하러 자주 초원사진관을 찾아오면서 다림은 그곳을 운영하는 정원에게 각별한 감정을 …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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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든든한 내 편[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4〉

    든든한 내 편[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4〉

    “엄마… 엄마, 엄마 보고 싶어.” ―이준익 ‘라디오 스타’“엄마 나 선옥이, 엄마, 잘 있나? 이거 들리나? 어…엄마 비오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영월의 MBS 방송국에 라디오 DJ로 가게 된 최곤(박중훈)은 한때 스타였던 자신이 이런 곳에 있다는 게 너무나 싫…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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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와 사회의 책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3〉

    장애와 사회의 책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3〉

    “저보다 하루 먼저 죽는 거예요.”―정윤철 ‘말아톤’“초원이 다리는?” 하면 자동으로 “백만 불짜리 다리”라는 답변이 나올 정도로 정윤철 감독의 영화 ‘말아톤’은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자폐로 다섯 살 지능을 가진 스무 살 청년 초원(조승우)과 그의 엄마 경숙(김미숙)의…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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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의 가치[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2>

    사람의 가치[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2>

    “대신 사람은 죽이지 마.”― 추창민 ‘행복의 나라’“왕이 되고 싶으면 왕 해. 돈이 갖고 싶으면 대한민국 돈 다 가져. 대신 사람은 죽이지 마.”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변호사 정인후(조정석)는 합수단장 전상두(유재명)에게 독기에 찬 시선으로 그렇게 말한다. 1979…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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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건네는 응원[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1>

    내게 건네는 응원[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1>

    “응원한다. 내를. 그리고 느그를.”―박범수 ‘빅토리’박범수 감독의 영화 ‘빅토리’는 필선(이혜리)이 함께 치어리딩을 해온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하면서 끝을 맺는다. 때는 1999년. 세기말의 불안과 새천년의 기대가 교차하는 시점, 불안을 기대로 바꾸듯 저 멀리 솟아오른 폭죽이 불꽃놀이…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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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의 의미[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0〉

    국가의 의미[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20〉

    “나라가 당신들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 ―강제규 ‘1947 보스톤’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까놓고 나라가 당신들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요?” 1947년 보스턴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서윤복 선수의 이야기를 극화한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에는 그런 대…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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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외모 품평[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9〉

    아직도 외모 품평[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9〉

    “이 정도 외모면 예쁜 편.”―김한결 ‘파일럿’ “다들 비행하느라 고생하는데 이 정도 외모면 예쁜 편입니다.” 항공사 회식 자리에서 술 취한 상무가 승무원들의 외모에 대한 부적절한 말들을 늘어놓자 파일럿 한정우(조정석)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그렇게 둘러댄다. 하지만 그 말 한마디는 그…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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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와 최선[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8〉

    최고와 최선[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8〉

    “근데 아파트를 못 구했네?” ―김용화 ‘국가대표’1998년 나가노 겨울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의 스키점프 선수들은 단체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실제 사실은 당연히 주목되지 못했다. 당시로서는 스키점프 같은 종목 자체가 이른바 ‘비인기종목’이었고, 결과 역시 최하위 기록이었기 …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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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행복[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7〉

    진짜 행복[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7〉

    “지금이 가장 행복한 건지도 모르겠다.” ―신카이 마코토 ‘언어의 정원’ 장마철이 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이다. 흔히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빛의 마술사’라고 표현하지만, 필자에게는 ‘날씨의 마술사’로 더 각인되어 있다. 그의…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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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가 허용되는 삶[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6〉

    실패가 허용되는 삶[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6〉

    “가라, 가서 마음껏 실패하라.” ―이종필 ‘탈주’북한의 최전방 군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규남(이제훈)은 탈북을 꿈꾼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제대 후에도 그의 출신성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하급 노동’뿐이다. 이미 미래가 결정되어 그 어떤 선택들도 가능하지 …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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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자에 대한 생각[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5〉

    약자에 대한 생각[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5〉

    “비가 와서 그런지 미세먼지가 없네요.” ―봉준호 ‘기생충’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동익(이선균)이 사는 번듯한 2층집에 하나둘 기생하며 살게 된 기택(송강호)의 가족 이야기를 그렸다. 신분을 속이고 기택은 운전기사로, 기우(최우식)는 과외선생으로…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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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 희망[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4〉

    맛있는 희망[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4〉

    “희망…맛있어?” ―김성한 ‘하이재킹’1971년 겨울 속초공항, 여객기 기장 규식(성동일)은 태인(하정우)이 피우고 있는 담배를 보며 묻는다. 태인이 그저 문양이 예뻐서 피우는 담배의 이름은 ‘희망’이다.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그 대사는 앞으로 벌어질 엄청난 사건들에 대한 복선을 …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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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척과 환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3〉

    배척과 환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3〉

    “야… 그림자 넘어왔어. 조심하라우.” ―박찬욱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군 오경필(송강호) 중사가 남한군 이수혁(이병헌) 병장에게 던지는 그 말은 남북한 간의 분단 대치 상황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그건 판문점에 그어진 군사분계선 하나로 …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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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는 그대로의 나[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2〉

    있는 그대로의 나[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2〉

    “난 아직 부족해.” ―켈시 만 ‘인사이드 아웃2’ 불안은 부정적인 감정만은 아니다.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예측하게 하고 그래서 대비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부러움의 감정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부족함을 찾아내 보다 성숙한 나로 이끌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감정들이 과해…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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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몰입의 시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1〉

    과몰입의 시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1〉

    “엄마는 죽었어.”―김태용 ‘원더랜드’2003년 방영된 드라마 ‘다모’는 이른바 ‘다모 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마치 폐인처럼 드라마에 빠져들었던 시청자들이 만든 말이다. 2019년에 방영된 대만 드라마 ‘상견니’는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라는 말을 만들었고, 최근 종영한…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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