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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그 영화 이 대사 코너로 영화 속 명대사에 얽힌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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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겁한 변명[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6〉

    비겁한 변명[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6〉

    “어쩔 수가 없다”―박찬욱 ‘어쩔수가없다’종이는 어딘가 우아한 느낌을 준다. 그것이 인간의 문명을 기록과 전파라는 행위를 통해 가능하게 한 매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 활용을 위한 산림 훼손 같은, 종이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숨겨져 있는 인간의 비정함이 보인다. 인간의 문명은 어쩌면…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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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부와 미추[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5〉

    빈부와 미추[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5〉

    “아름다운 건 존경받고 추앙받고, 추한 건 멸시당해.”―연상호 ‘얼굴’우리에게 부유함과 가난함이 혹여나 아름다움과 추함으로 여겨지는 건 아닐까. 깨끗하고 화려한 고층아파트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달동네 서민들의 집과 종종 비교된다. 그 부유함이 동경의 대상이 된다면 가난함은 멸시의 대상…

    •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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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보다 특종[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4〉

    사람보다 특종[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4〉

    “특종 따러 가는 거 아냐. 사람 구하러 가는 거지.”―조영준 ‘살인자 리포트’이달 5일 개봉된 ‘살인자 리포트’는 스스로 11명을 죽였다는 연쇄살인범과의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된 한 기자의 이야기다. 제아무리 기자라고 해도 연쇄살인범과 단독 인터뷰를 하러 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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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서히 물드는 아름다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3〉

    서서히 물드는 아름다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3〉

    “사랑이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버리는 것인 줄은 몰랐다.”―이정향 ‘미술관 옆 동물원’이정향 감독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춘희(심은하 역)는 철수(이성재 역)에게 생긴 감정을 이렇게 말한다. 철수는 어느 날 갑자기 춘희의 집으로 들어왔다. …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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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만 존재하는 개미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2〉

    숫자로만 존재하는 개미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2〉

    “다 들어올 수 있었잖아!” ―연상호 ‘부산행’“대규모 폭력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군대 병력을 충원하여 국민 여러분들을 안전하게 지켜드리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정부는 절대로 여러분들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좀비 바이러스의 창궐로 국가비상사태를 맞았다. 이때 TV 속 정부 관계자는 …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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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세히 보아야 되는 것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1〉

    자세히 보아야 되는 것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1〉

    “내가 얘기했죠? 설거지통에서도 시가 있다고.”―이창동 ‘시’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년)에서 미자(윤정희 역)는 시를 배우러 간 문학 강좌에서 이용택 시인으로부터 “시를 쓴다는 건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란 이야기를 듣는다. 그 아름다움은 겉보기의 아름다움이 아니다. 일상에서…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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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인의 시선으로[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0〉

    경계인의 시선으로[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70〉

    “네가 좋아하는 나영이는 여기 존재하지 않아.”―셀린 송 ‘패스트 라이브즈’열두 살에 마음을 나눴던 해성과 나영. 하지만 나영이 이민을 가면서 헤어졌던 두 사람은 12년 후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연결된다. 한국과 미국에 각각 살며 온라인으로 마음을 확인하지만, 만날 수 없어 결국 이별…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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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다는 증거[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9〉

    살아있다는 증거[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9〉

    “기억이 있으면 좀비가 아냐. 살아있어.”―필감성 ‘좀비딸’갑자기 창궐한 좀비 바이러스. 순식간에 세상은 아비규환으로 변하고 정환(조정석)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 수아(최유리)를 데리고 어머니 밤순(이정은)이 사는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향한다. 정부는 좀비 바이러스 감염자들에게 …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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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것인가, 살 것인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8〉

    살 것인가, 살 것인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8〉

    “아파트가 무슨 죄야? 결국 사람이 문제지.”―김태준 ‘84제곱미터’우리에게 아파트만 한 애증의 대상이 있을까. 어느 지역 몇 평대의 아파트는 삶의 공간이란 의미를 넘어 그 사람의 지위를 드러내는 지표처럼 여겨질 정도다. 어느새 집이 상품이 된 우리네 현실에서 아파트는 선망과 좌절이 …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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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가 아닌 우리 다 함께[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7〉

    혼자가 아닌 우리 다 함께[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7〉

    “내 동료들과 함께 이 이야기의 결말을 새로 쓰겠다”― 김병우 ‘전지적 독자 시점’나만 알고 있는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된다면?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이런 상상에서 시작한다. 갑자기 달리던 지하철이 동호대교 위에서 멈춰서고, 도깨비라 불리는 이상한 형체가 등장해 다짜고짜 게임을 제…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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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3시 같은 사람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6〉

    오후 3시 같은 사람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6〉

    “당신은요, 오후 3시 같은 사람이에요.”―윤제균 ‘해운대’장마철이 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비 오는 날의 멜랑콜리한 그런 영화가 아니라,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비처럼 가슴이 섬뜩해지는 재난 상황의 긴박함을 담은 영화, ‘해운대’다. 한여름 비치파라솔이 알록달록한 장관을 이루는 해…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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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꼰대와 꼴통[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5〉

    꼰대와 꼴통[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5〉

    “서로에게 건설적인 조언을 해준다면?”―조지프 코신스키 ‘F1 더 무비’극장을 굳이 가지 않아도 영화 한 편 볼 가격으로 집에서 한 달 동안 무한대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니 연간 영화 관객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는 발표가 놀랍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서 봐야…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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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버그[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4〉

    러브버그[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4〉

    “곤충과 인간은 한 세상에 살 수 없어.”―미야자키 하야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전쟁 ‘불의 7일’로 문명이 붕괴된 지구는 곰팡이의 포자가 날아다니는 숲 ‘부해(腐海)’로 뒤덮인다. 마스크 없이는 5분도 못 버티는 부해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거대한 곤충 오무. 인류는 생존의 사투를 벌인…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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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를 가능성으로[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3〉

    경계를 가능성으로[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3〉

    “더는 안 숨어요. 거짓말도 안 해요!”―매기 강 ‘케이팝 데몬 헌터스’세계적인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 미라, 조이는 사실 비밀리에 활동하는 악마 사냥꾼이다. 어느 날 악마의 왕 귀마에게 영혼을 판 보이그룹 사자보이스가 등장한다. 사자보이스는 관객을 홀려 헌트릭스의 팬…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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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말고 나 자신[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2〉

    회사 말고 나 자신[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2〉

    “인범아. 너 자신을 위해 살아.” ―최윤진 ‘소주전쟁’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민소주’라 불리던 국보소주가 자금난에 빠진다. 국보그룹 2세 경영자 석진우(손현주)의 방만한 경영 때문에 생긴 위기를 재무이사 표종록(유해진)은 어떻게든 넘어보려 한다. 대량 해고 사태는 막기 위함이…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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