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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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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일터로 나가는 가족에게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일터로 나가는 가족에게

    일본의 작가 구레모토 도시마쓰는 시인의 마음을 지닌 예술가다. 작품의 제목도 문학적이다. ‘때로는 방황하는 남자’ ‘지루한 웃음’ ‘구름에 오르는 남자’ 등 제목만 알면 작품의 메시지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인물조각상의 모델이 샐러리맨, 또는 세일즈맨이라는 …

    •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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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영혼의 상처를 그린 초상화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영혼의 상처를 그린 초상화

    독일 태생 영국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는 금세기 최고의 초상화가 중 한 사람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심리적 초상화’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림 속 남자의 얼굴을 보라. 한눈에도 그의 영혼이 병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초록색 윗옷 색깔이 반사된 얼…

    •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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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덧없이 사라지기에 아름다운 것들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덧없이 사라지기에 아름다운 것들

    “어떤 그림을 가장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이른바 미적 취향을 묻는 것인데 선뜻 대답하기가 망설여진다. 감정, 건강상태, 날씨, 시간, 장소에 따라서 좋아하는 그림의 순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19세기 미국화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의 그림에 마음이 끌린다…

    • 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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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내가 보는 것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내가 보는 것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미적 안목이 생기면 어느 순간 미술작품이 하는 말을 귀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공감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 작품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노세환의 사진작품은 감각적이고 섹시하며 강렬한 데다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빨강 하이힐이 녹아내리…

    • 20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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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인생의 봄을 즐기는 방법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인생의 봄을 즐기는 방법

    진달래꽃이 피어나는 봄날, 암수 한 쌍의 새가 꽃가지에 앉아 구애(求愛)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바라보기만 해도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이 그림은 21세기 버전 화조도(花鳥圖)다. 화조도는 부부 금실이 좋아지고 재산이 늘어나고 지위가 높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름다운 꽃과 새를 빌려…

    •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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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종이학의 의미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종이학의 의미

    좋은 미술품을 고르는 나만의 감별법이 있다. 첫눈에 마음을 사로잡고 징소리의 여운처럼 긴 울림을 남기는, ‘시작은 단지 계속의 연장일 뿐’이라는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의 시 구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내가 아는 한 종이학, 그것도 검은 종이학을 이토록 독특한 방식으로…

    • 20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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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완전한 사랑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완전한 사랑

    고상우는 완전한 사랑을 꿈꾸는 낭만적인 성향의 예술가다. 사랑이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아름다움을 꽃피우게 하고 영혼을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도 갖고 있다. 두 남녀가 황홀하게 키스하는 장면을 담은 이 사진작품은 그에게 사랑은 예술이며 종교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키스하는…

    • 201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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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빛을 발하는 나무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빛을 발하는 나무

    저녁노을이 하늘과 바다를 꿈의 색깔로 물들이는 시각.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 앞바다에 우뚝 선 나무 한 그루가 신비한 빛을 내뿜는다. 사진 속 나무는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판도라 행성에 사는 나비족과 교감하는 영혼의 나무를 떠올리게 한다. ‘아, 경이롭구나’ 감탄하는 한편 …

    •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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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인생의 꽃봉오리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인생의 꽃봉오리

    흔히 꽃은 고운 빛깔, 달콤한 향기, 수동적인 속성으로 인해 아름다운 여성에 비유되곤 한다. 의인화된 꽃은 조각가 이일호의 누드상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얼굴은 튤립이요 몸은 인간인 세 여성은 꽃의 요정이다. 이일호는 꽃의 요정을 예쁘고 날씬한 젊은 아가씨의 육체를 빌려 표현했다.…

    • 201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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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진짜 책벌레 되는 법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진짜 책벌레 되는 법

    그림의 배경은 어두운 도서관 실내. 흰 머리의 늙은 남자가 사다리에 올라선 채로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남자는 한평생 오직 책만 읽으면서 살아온 책벌레다. 19세기 독일 화가 카를 슈피츠베크는 남자가 지독한 책벌레라는 정보를 기발한 방식으로 알려주고 있다. 먼저 책으로…

    •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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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털옷 입은 권총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털옷 입은 권총

    굳이 화가의 이름을 묻지 않더라도 누가 그렸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림이 있다. 주제, 구도, 기법, 색채가 매우 독특해서 누구의 그림인지 느낌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차별화된 화풍을 가진 화가 중의 한 사람으로 함명수를 손꼽을 수 있겠다. 그의 그림의 두드러진 특징은 시…

    • 20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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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겨울 새벽의 정신으로 살아가기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겨울 새벽의 정신으로 살아가기

    ‘예술가는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는 법을 배운 자들이다.’ 사진예술가인 데이비드 베일스, 테드 올랜드의 말이다. 지속하는 법을 삶에서 실천한 대표적인 예술가를 꼽는다면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를 들 수 있겠다. 모네는 눈 내린 맑은 아침, 까치 한 마리가 사립문 위에 앉아 있는…

    • 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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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아름다운 마무리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아름다운 마무리

    그림의 배경은 어두운 실내, 탁자 위에는 이빨 달린 해골과 불타는 양초가 놓여 있다. 이 정물화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섬뜩하게 느껴지겠지만 미술인들에게는 낯익은 주제인 바니타스(vanitas) 그림이다. 바니타스란 ‘구약성경’ 전도서에 나오는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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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평화와 행복의 크리스마스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평화와 행복의 크리스마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크리스마스카드 그림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행운의 화가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의 화가인 토머스 킨케이드.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그림을 팔고 있는 그를 정작 평론가들은 B급 화가로 취급한다. 그의 그림은 달콤하고 아름답지만 예술적 가치는 없다는 것…

    • 20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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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절망의 땅에서도 희망은 움튼다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절망의 땅에서도 희망은 움튼다

    ‘만종’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는 대중적인 인기도가 무척 높다. 밀레의 그림만큼 전 세계적으로 복제되어 전파된 사례도 찾기 힘들 정도다. 대중이 밀레의 그림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땀 흘리며 일하는 농민상을 서정적인 분위기에 녹여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중에게 친숙한 화…

    •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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