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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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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복(福)을 부르는 미술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복(福)을 부르는 미술

    유현미는 ‘행운의 꿈’을 선물하는 아티스트다. 창조와 풍요, 순결의 상징인 연꽃이 집 안에 가득 피어나는 이 작품도 그녀가 관객에게 선물하는 좋은 꿈이다. 유현미는 꿈, 그중에서도 길몽에 관심이 많다. 길몽이 한국인의 원형적 사고나 무의식에 자리한 욕구, 소망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라…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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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아기는 태양의 선물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아기는 태양의 선물

    ‘가슴에는 자라나는 애기 해가 하나. 나긋나긋 새로 크는 애기 해가 한 덩이’ 박두진의 시 ‘산맥(山脈)을 간다’에 나오는 구절이다. 아기가 있는 부모라면 시인이 왜 해를 자라나는 아기에 비유했는지 알 수 있으리라. 밝고, 힘차며 생명력으로 충만한 아기는 사랑과 희망, 평화와 행복…

    •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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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조선 후기 시인이며 문인화가로 이름을 떨쳤던 자하 신위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는 만시(挽詩)를 여러 편 남겼다. 만시는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지은 시를 말한다. 시 중에서 ‘눈물을 참는 것이야 이젠 어렵지 않소만 … 가슴속이 청매실이라도 들어있는 듯 이상하게 오래도록 시큰해져 …

    •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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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가을 누드화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가을 누드화

    영국 출신의 여성화가 그웬 존의 누드화는 늦가을 대기처럼 쓸쓸하고 애잔한 느낌을 준다. 화가는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가냘픈 처녀의 벗은 몸을 그렸다. 쇄골이 드러난 앙상한 어깨, 힘없이 늘어뜨린 가늘고 긴 팔, 작고 여윈 젖가슴, 텅 빈 눈동자에 서린 슬픔이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

    • 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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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인생의 수수께끼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인생의 수수께끼

    가끔은 철학자가 되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존재의 본질을 묻는 이 질문은 인간에게는 가장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가정이나 학교, 직장, 어느 곳에서도 해답을 가르쳐주지 않는 …

    •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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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동정심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감정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동정심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감정

    그림의 배경은 황량한 초원, 한 여자가 뼈가 앙상히 드러난 두 팔로 땅을 짚은 채 언덕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 여자의 이름은 크리스티나 오르손,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앤드루 와이어스의 작업실 근처에 살았던 마을주민이다. 그녀는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이다. 어느…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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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키스는 영혼의 호흡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키스는 영혼의 호흡

    ‘아가톤에게 키스할 때 내 영혼은 입술에 실려 있었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시 ‘아가톤에게’에 나오는 구절이다. 플라톤에게 생명은 호흡이며, 입에서 입으로 숨결을 불어넣는 키스는 두 영혼의 합일을 의미했다. 키스는 입술의 접촉을 통해 서로의 영혼을 호흡하는 것이라는 플라톤의…

    •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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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희망이라는 식물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희망이라는 식물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이라는 글귀를 좋아한다. 예술이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고 소중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찮고 시시한 것들을 가슴 두근거리는 존재로 변신시키는 예술의 마법은 박상미의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탁자 위에 정물이 놓여 있…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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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동적 맹목적이며 윤리에서도 자유로운 그것?

    충동적 맹목적이며 윤리에서도 자유로운 그것?

    그림 속의 소년이 관객을 향해 눈웃음을 짓고 있다. 아이의 순수함과 성인의 섹시함을 함께 지닌 이 소년은 로마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神) 큐피드(아모르)다. 17세기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는 커다란 날개와 오른손에 쥔 두 자루의 화살로 소년의 정체가 큐피드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

    •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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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우정에 대하여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우정에 대하여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인부 한 명이 비계에서 떨어져 크게 부상했다. 함께 작업하던 인부 두 명이 사고를 당한 미장이를 급히 병원으로 옮기는 중이다. 두 남자의 눈빛에서 동료의 불행을 나의 일처럼 걱정하고 동정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18세기 스페인의 거장 프란시스코 데 고야가 …

    •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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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우리는 왜 공포물에 매혹당하는가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우리는 왜 공포물에 매혹당하는가

    내가 아는 가장 무서운 그림을 그린 화가는 폴란드 출신의 즈지스와프 벡신스키다. 그의 그림은 의식이 있는 채로 꾸는 악몽처럼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고 오싹한 느낌을 준다. 한마디로 그림으로 보는 ‘지옥의 묵시록’이다. 이 그림에도 섬뜩하고 괴기한 벡신스키 화풍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

    • 20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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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나는 창조한다, 운명에 지지 않기 위해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나는 창조한다, 운명에 지지 않기 위해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는 마티스는 70세가 지나 독특한 방식의 그림을 선보였다. 긴 대나무 막대 끝에 목탄을 묶어 초상화를 그리거나 모델에게 종이에 빨강, 파랑, 노랑, 녹색 과슈(불투명수채) 물감을 칠하게 한 다음 자신이 직접 연필로 드로잉하고 가위로 오려 화…

    •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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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 인간과 식물이 서로에게 주는 선물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 인간과 식물이 서로에게 주는 선물

    설치예술가 김도명은 ‘녹색의 손’을 가졌다. ‘녹색의 손’이란 식물을 잘 가꾸는 사람을 뜻하지만 보다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식물도 인간처럼 감성과 지능, 기억력, 심지어 욕구도 있다는 것을 느낌으로 아는, 식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김도명은 자신과 식물이 하…

    •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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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휴식도 예술처럼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휴식도 예술처럼

    영국 화가인 데이비드 호크니가 휴양지로 유명한 프랑스 제라르메르(G´erardmer)에서 휴가를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스타예술가는 휴식을 취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평화와 고요의 낙원으로 불리는 제라르메르의 호수를 배경으로 드러누운 남자의 두 발이 …

    •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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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우리가 꼬마였을 때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우리가 꼬마였을 때

    그림의 배경은 초등학교 교장실 밖의 복도. 눈에 멍이 들고 무릎에 반창고를 붙인 여자아이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의자에 앉아 있다. 그림 오른쪽의 열린 문 사이로 남자와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걱정스러운 표정의 젊은 여성은 담임교사이고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는 교장이…

    • 20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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