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아시아 연구를 선도하는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소장을 11년째 맡고 있는 신기욱 교수를 그제 만났다. 북핵 이후 국제사회와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분석을 듣고 싶어서였다. 33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이 연구소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아시아태평…
김종인(76)은 ‘문제적 인간’이다. 전두환 정권에서 2번의 비례대표...
《 최근 그(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펴낸 책 ‘외교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와 25년간 몸담은 대학을 떠나는 소회를 들을 작정으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4차 핵실험(6일) 다음 날이라 대화의 대부분은 북한 이슈에 집중됐다. 윤 교수는 “기존의 대북 정책 패러다…
《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62)은 요즘 유라시아 기마 유목민족사에 푹 빠져 있다. 이번 인터뷰를 위해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지평인문사회연구소에서 만났을 때도 자신을 ‘역사학도’라고 표현했다. 얼마 전 전직 관료로서의 전공인 ‘경제’와 최근 관심사인 ‘역사’를 접목한 ‘김석동의 대한민…
《 그는 정치부 기자들이 정치에 대해 묻고 싶을 때 연락하는 몇 안 되는 원로 중 한 사람이다. 42년간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비서로 살아온 이원종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76). 등원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바둑판이든 정치판이든 옆에서 지켜보는 훈수꾼이 수를 더 잘 볼 …
《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1시간 40분을 달려 도착한 충남 예산군의 시골 폐교. 잔디 운동장 너머로 파란 지붕과 샛노란색 벽의 2층 건물이 그림책에서 튀어나온 듯 산뜻하다. 이곳은 우종천 서울대 물리학부 명예교수(73)가 2010년 설립한 과학체험캠프인 정혜과학아카데미(www.…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국내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통틀어 처음으로 실시하는 연정(聯政)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도지사는 새누리당 소속이지만 경기도의회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50석 대 78석으로 여소야대 상황이다. 김 지사는 사회통합부지사를 야당 쪽에 주고 야당과 정책협의…
《 올해 95세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답변은 흠잡을 데 없이 또박또박했다. 1시간 반의 인터뷰 동안 전혀 지치는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건강한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더욱 놀라운 것은 지적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에만 40회의 강연을 했다. 강연만이 아니다. 매일…
《 국가 지도자에게서 모처럼 책 이야기가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초 국무회의에서 “이번 여름휴가 중에 읽은 책들 중에서 특히 마음으로 공감하는 책이 있었다”면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언급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우수성과 가능성에 대해 잘 기술했다는 평을 받고 있…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맹탕 개혁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개혁의 취지를 살린’ 사례로 평가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것 같다는 질문에는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보다 훨씬 강(경)하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 그렇게 잘하…
《 꼭 13년 전이다.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부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의 정장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장병 19명이 부상했다. 당시 한일 월드컵 열기와 햇볕정책의 그늘에 가려졌던 제2연평해전이 최근 영…
《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69)은 몇 가지 기록을 갖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한창이던 2009년 기재부 장관에 임명돼 2년 4개월간 재임했다. 1970년대 남덕우 경제부총리 이후 30여 년 만에 정부 경제팀 수장(首長)으로 최장수 재임 기간이었다. 3년 임기를 처음으로 …
《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평소 “헌법 가치를 지키고, 법질서를 세우며, 법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황 장관은 옛 통합진보당의 ‘위헌(違憲)정당 해산심판’ 사건 때 정부 대리인으로 직접 변론에 나서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관보다는 공안검사가 가장 적성에 맞는…
《 언제든 이 사람을 만나면 물어볼 작정이었다. 그때 왜 그랬는지,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얘기다. 그는 서울시장에 재선된 지 1년 뒤인 2011년 8월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찬반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쳤다가 실패했다. 엄밀히 말하면 투표율이 개표 기준인 33.3…
아프리카에서 망고나무는 우리나라의 마을 어귀 느티나무와 비슷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