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세력들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던 1995년 대형 비석 세우기 운동을 통해 내각과 의회의 과거사 반성 정책을 뒤집어엎는 시도를 했다. 당시 중의원은 “일본이 과거에 행한 행위나 타 국민, 특히 아시아 여러 민족에게 준 고통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의 뜻을 표명한…
지난달 22일 일본 히로시마(廣島) 현 히로시마 시에서 전철을 타고 약 35분을 달려 구레(吳) 역에 도착했다. 구레 시는 외국인에겐 무척 생소한 도시이지만 일본 승객 대부분은 이 역에서 내렸다. 일본인 인파를 따라 바다 쪽으로 약 5분 걸어가자 ‘바다의 신’으로 불리는 포세이돈 동상…
“모리카와 아키라(森川晃)…. 아빠, 못 찾겠어요.” “다시 한 번 잘 찾아봐. 훈장까지 받은 분이야.” 지난달 21일 일본 교토(京都) 시내 동쪽에 자리 잡은 호국(護國)신사. 35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에 일본인 부자(父子)가 전사자 수백 명의 이름이 새겨진 대형 비석에서 한…
《 최근 일본의 우경화가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출범 이후 일본의 우경화와 국가주의 성향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일본 전체 사회의 우경화 경향은 일본 각지의 제국주의 미화 시설과 무관치 않다. 이들 시설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연합군사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