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의 역사는 1988년 노태우 정부의 7.7선언 이후 약 30년의 역사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30년이라는 기간 동안 남북관계에 크게 영향을 받아온 남북경협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시기 활발한 교류사업을 보여주었으나, 지난 10년 간 남북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경협사업에 대하…
1. 나는 북한이탈주민이다. 2. 질문 들어간다. 나는 남자일까? 여자일까? 내 운명을 바꾸어 버리고 멀리 도망쳐간 청소년시절의 사건은 무엇일까? 나는 철학을 좋아할까? 음악을 좋아할까? 나는 동성애자일까? 이성애자일까? 혹은 바이섹슈얼일까? 나는 육식을 즐길까? 채식주의자일까? 여…
(22일 상편, 23일 하편에서 계속) 이틀째인 11월 4일은 삼일포 관광과 점심식사 후 다시 입경절차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방한용품을 준비하라고 해 따뜻한 옷들을 가져갔지만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금강산의 따뜻한 가을 날씨를 맘껏 느끼고 올 수 있었다…
(22일 상편에서 계속)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내 옆자리에 북한 사람이 앉았다. 자리가 협소한 만큼 북한 사람과 옷이 스치는데도 어색하다보니 편하게 인사를 할 수도 없고 말을 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 북한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어디에서 왔냐고. 사전에 이수한 방북교육에서 북한 …
민화협 1020 청년 기자단으로 활동한지 3년째.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 연길과 같은 북중접경지역을 통해 북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있었지만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서 우리가 북한을 간다는 건 그저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죽었다던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 1986년 11월 16일, 한 신문사는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는 오보로 밝혀졌고, 그는 그 뒤로도 활발히 활동하다 1994년 7월에 사망했다. TV를 틀면 연일 흘러나오는 북한 관련 보도는 국민의 …
‘봄이 온다’에 이어 ‘가을이 왔다’로 거침없이 이어질 줄 알았던 남북관계가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섰나 보다. 올해 4월 27일, 5월 26일, 그리고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숨 가쁘게 진행된 남과 북 두 정상 간의 회담을 보면서 어느 누구보다 마음 졸인 사람들은 다름 아닌 북향민(…
대한민국 헌법 제4조에서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통일교육지원법>은 통일교육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민족공동체 의식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외교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적어도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선택들의 연속은 ‘국익’이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다. 모든 정치인들은 자신의 의견이 국익을 위한 것이라 주장하고 한국 사회의 토론에서 국익은 정치와 외교정책의 방향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고려대 대학신문인 고대신문은 5일 발행된 창간 71주년 기념호에서 북한과 남북관계 특집기획을 실었다. 6일 소개한 학생 좌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정권에 따라 부침이 심한 한국 대학 학부과정의 북한학과에 대한 기획기사를 전한다. 국어교육학과 16학번 송채현 기자의 글이다.》 지난달…
최근 남북 정상의 만남이 활발해지며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10월 2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서 발표한 ‘2018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바라보는 국민적 인식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했다. 이에 본지는 통일과 남북을 둘러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 순방에서 교황을 만나 김정은의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아마도 지금의 협상 국면에서 간접적으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행위자 수를 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