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AI-기술격변 시대를 관통했다, 인간다움을 지키는 성찰의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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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계속 태어나는 당신에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17/117038108.2.jpg)
프란츠. 어쩌면 우리는 간결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 글을 쓰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쓰고 또 쓸 수밖에 없을 때요. 그러고 나면 정답을 찾지는 못하더라도, 고개를 끄덕이게 될 수는 있으니까요. 문학의 효용은 사람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 아닐까요? 오랫동안 천천히,…
![[책의 향기]운명 거부한 그녀의 삶 따라가니 그 시절 ‘에도’가 보인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12/17/117038098.1.jpg)
1839년 늦가을, 쓰네노(常野)는 에치고(오늘날의 니가타현) 친정 부근 마을 다카다의 다리에 서 있었다. 얼마 전 세 번째 이혼을 했고 서른다섯 살이었으며 에도(오늘날의 도쿄)로 가려는 참이었다. 동행해 주겠다는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고, 친정에는 온천에 간다고 했다. 무슨 생각이었을…
![[책의 향기/어린이 책]이번 크리스마스엔 흰 눈을 선물로 주세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17/117038086.2.jpg)
“눈이 안 오면 크리스마스의 마법도 안 일어날 텐데….” 설레는 크리스마스이브, 소녀 뤼시는 시무룩하다. 뤼시는 창가에 붙어 서서 눈이 오기만을 기다리지만 눈이 내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잔뜩 실망한 뤼시에게 대모(代母)의 선물이 도착한다. 엄마는 스노볼을 갖고 놀라며 뤼시를 달래지…
![[책의 향기]법은 어떻게 세계에 질서를 만들었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17/117038076.1.jpg)
“다른 사람의 눈을 빠지게 하면, 그의 눈도 뽑힐 것이다. 다른 사람의 뼈를 부러뜨리면, 그의 뼈도 부러질 것이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유대교 율법의 한 구절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통치자였던 함무라비의 법전을 연상시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함무라비 법전의 설형문자를 이해할 수 없었…
![[책의 향기]아프면 쉬어라? 만성질환자도 일하고 싶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17/117038066.2.jpg)
여정(가명·32) 씨는 “아픈 몸으로도 일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17세 때 소화기관 여러 부위에서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크론병 진단을 받은 그는 평생 이 질병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대장과 소장 일부를 절제해 몸무게가 32kg까지 빠지기도 했다. 결국 고등학교를 자…
![[책의 향기]“엄마로 산다는 건 천국을 업고 지옥 불을 건너는 것”](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12/10/116932682.2.jpg)
육아와 일, 이 두 과업의 무게는 유독 여성에게 무겁게 다가온다. 그렇지만 가정과 일터, 그 어디에서도 내면의 고뇌를 쉽게 토로할 수 없다. 어느 한쪽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사진 않을까, 혼자만 유난 떤다고 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서다. ‘돌봄과 작업’ ‘쓰지 못한 몸으로 잠이 들었다…
![[책의 향기/밑줄 긋기]여자아이 기억](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10/116932669.1.jpg)
나는 2014년의 여자와 1958년의 여자아이를 하나의 ‘나’로 녹여내야만 하는 걸까? 아니, 내게, 가장 적합한 게 아니라 가장 대담하다고 느껴지는 방식은 이 둘을 ‘나’와 ‘그녀’라는 대명사로 분리하는 것이다. 있었던 사실과 행동들을 가능한 한 상세히 설명하기 위해서. 그리고 가장…
![[어린이 책]진정 소중한 것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아](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10/116932641.2.jpg)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을까?” 에이해브 선장은 흰 고래를 찾아 온 세상을 돌아다닌다. 세찬 파도를 넘고, 해파리가 우글거리는 바다를 건넌다. 끝없는 안개에 갇혀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나는 언제나 커다란 흰 고래를 찾았어.” 어느 날 에이해브는 길을 잃는다. 그는 자신이…
![[책의 향기] 왜곡으로 얼룩진 나라에 민주주의의 자리는 없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2/12/10/116932634.2.jpg)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적법한 절차 없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페이스북(현 메타) 등 소셜미디어에선 필리핀 정부에 유리한 허위 조작 정보가 급속도로 퍼졌다.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