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4년 만에 지방 권력이 전면 교체됐습니다.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후보 중 최소 12명이 당선되면서 입법, 행정에 이어 지방 권력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반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12명을 배출했던 국민의힘은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에 이어 전국 선거 3연패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4일 오전 7시 반 현재 민주당은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전국 광역단체 16곳 중 12곳에서 당선됐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대구,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싹쓸이했던 것을 사실상 재현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권 안정론’의 손을 들어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어려운 지역 경제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거라고 결단을 요청한 데에 지역 주민들이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61.0%로 잠정집계됐는데,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68.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입니다. ‘내란 청산’을 내세운 민주당과 ‘정권심판론’으로 야당이 맞서면서 양 지지층이 결집한 가운데 중도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전국 14곳에서 치러진 미니 총선급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부산에서 유일한 민주당의 지역구였던 북갑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여야 후보 5명이 출마한 경기 평택을에서는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민주당 김용남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꺾었습니다. 여당에선 중량급인 송영길, 이광재, 친명계 김남준 김남국의 국회 입성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한편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열린 3일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등 최소 14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선관위는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는 대기표를 배부하고 마감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송파구 잠실 일부 투표소에선 오후 10시경까지 ‘심야 투표’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선 유권자와 유튜버 등 150여 명이 투표함을 회수하려는 선관위원들을 저지하면서 대치가 벌어졌고, 경찰이 충돌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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