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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정동영 장관과 미국의 인식 차로 정보공유 제한 사달 나”
2026.04.25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유재동 부국장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 시간) 한미 동맹을 정원에 비유하며 “동맹은 아주 가까운 관계지만 잘 조율하지 않으면, 잘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발언을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을 인정하면서 조속한 수습 의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24일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국회에 제출하면서 정치적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 실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현지 브리핑에서 “핵심은 정 장관의 언급처럼 미국으로부터 정보 교류를 받은 걸 유출한 건 아니라는 것”이라며 “통일부에서 여러 번 설명했듯, 여러 경로로 취득하고 있던, 오픈소스(open source·공개된 출처)로 취득하고 있던 바를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 실장은 “(구성은) 원래 비밀이고, 그걸 (미국이) 한국과 공유해서 한미 간 연합 비밀이 된 것”이라며 “정 장관은 일관되게 그런 정보 브리핑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이제 사달이 난 것인데, 그 경위를 따져 보면 (서로 입장이 다른) 그런 측면이 있다”며 “(한미가) 서로 일종의 출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며 북한 평안북도 구성에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정 장관 발언 직후 미국이 비밀로 분류해 한국과 공유한 정보가 유출됐다며 앞으로 일부 대북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 장관은 “10년 전부터 수많은 연구기관에서 전문가들이 (언급했고) 심지어 미국 의회 보고서에도 언급이 됐다”고 반발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미국이 공유한 기밀 정보와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또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의 의도가 있을 것이다. 미국일 수도 있고 우리 내부일 수도 있다”며 미국이나 정부 내 이른바 ‘동맹파’(한미 공조 중시)가 자신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북 정보 제한 방침을 흘렸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원래 그것(구성 핵시설은)은 비밀이고, 그걸 한국과 공유해서 한미 간에 연합 비밀이 됐을 것”이라며 “그건 인정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장관이 언급한 게 이 연합 비밀을 듣고 한 거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정 장관은 일관되게 그런 정보 브리핑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 비밀은 정 장관에겐 여전히 비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성에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것은 미국이 한국에 공유한 비밀 정보가 맞지만 정 장관에겐 공유된 적이 없어 기밀 유출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다만 위 실장은 “(한미 간) 서로 약간의 인식 이해의 차이인데 협의해서 조정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길 찾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은 아직 이 같은 정부의 설명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국내적으로 과도하게 논란 대상이 되고, 또 정치 쟁점이 될 경우 단기간에 상황을 수습하고 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는 데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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