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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틀어쥔 후티 참전, 韓 ‘유럽 수출길’ 비상
2026.03.30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이 28일 이란을 지원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제 해상 물류의 핵심 루트인 홍해 항로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동맥’이 위협받게 된 상황입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에 속한 후티 반군은 이날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타깃으로 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은 앞서 가자 전쟁 발발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을 수십 차례에 걸쳐 공격한 바 있죠.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길목으로, 이곳이 봉쇄될 경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물류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홍해는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10%가 통과하는 핵심 길목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 전쟁 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원유 수출의 주요 대체 경로로 삼아 왔습니다. 석유 시장에 단비 같은 ‘생명줄’ 역할을 해 왔던 우회 수출마저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유럽 수출과 공급망의 주요 경로이기도 합니다. 전자,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은 이 경로를 통해 완제품을 수출하고 부품과 소재를 운송해 왔습니다. 만약 항로가 차단되면 선박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야 하는데, 이 경우 운송 거리는 약 9000km 늘어나며 기간도 10~15일 지연됩니다. 2024년 홍해 봉쇄 당시 물류비는 최소 20% 이상 증가했고, 보험료 상승과 공급망 혼란까지 겹치며 부담이 급증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의 물류비는 1년 새 70% 넘게 급증했다고 합니다. 국내 산업계는 ‘2024년의 악몽’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의 참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자극하고 있습니다. 두 국가는 그동안 예멘 내전에서 후티와 대립해 온 만큼, 전선이 확대될 경우 중동 전체가 다층적 충돌 구조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참전을 선언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한국의 '유럽 수출길'인 홍해마저 항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리 기업들은 유럽으로 가는 최적 항로인 수에즈 운하로 가기 위해 홍해를 거쳐왔습니다. 우회로를 택하게 되면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운송 기간이 10~15일가량 더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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