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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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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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쿠팡에서 고객 정보가 통째로 털리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쿠팡은 고객 계정 3370만 개가 무단 노출됐다고 11월 29일 오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출된 고객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집주소 △이메일 △최근 주문 내역 등입니다.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3200만 명인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모든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성인 4명 가운데 3명의 정보가 털린 것인데,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의 유출로 추정됩니다. 급속 성장으로 외형이 커진 쿠팡이 정작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쿠팡은 11월 18일 고객의 개인정보 4500개가 무단 노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20일 개인정보위에 해당 사실을 신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 후속 조사를 통해 올해 6월 24일부터 대규모 유출이 계속돼 온 점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고객 정보 탈취가 이미 5개월 전에 시작됐지만 쿠팡은 몰랐던 겁니다. 처음 신고할 때는 4500건이었던 유출 건수가 불과 9일 만에 7500배로 늘어난 것도 석연찮습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쿠팡은 소비자 민원이 접수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야 유출을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은 11월 2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장에는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고 ‘성명불상자’로 기재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위에 제출한 사건경과 보고서에는 중국인 전 직원의 소행으로 의심된다는 정황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직원은 퇴사 후 해외에 체류 중인 상황에서 “회원들의 개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회사에 보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어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공격자가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로그인 없이 정보를 유출했다”며 “앞으로 3개월을 ‘개인정보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박대준 대표는 어제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보신 쿠팡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한 말씀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박 대표는 중국인 전직 직원의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선 “수사의 영역이고 적극 협조 중이다. 그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영향을 주는 만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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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1위인 쿠팡에서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한국 성인 4명 가운데 3명의 정보가 털렸습니다. 범인은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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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으로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자택 주소, 수령인 정보, 최근 제품 구매 이력 등입니다. 일부 가입자는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일상생활 공간이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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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연내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토지거래허가제를 두고는 ‘임시 조치’라고 했습니다. 고환율과 관련해선 서학개미들에게 빚투를 과도하게 권유하는 증권사가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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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이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날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동아일보는 다시는 이런 헌정 유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3회에 걸쳐 ‘계엄 1년’을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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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계엄을 선포한 동기와 김건희 여사와의 공모 여부 등도 규명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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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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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폰’ 반칙 年1만건 징계… 금지시간 어기고 보안장면 ‘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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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폰 사용 징계 年 1만건군 복무 중 병사에게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지 5년, 사용 수칙 위반으로 인한 징계가 연 1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징계를 둘러싼 항고·이의신청도 늘고 있어 관리·감독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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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암 칼럼]‘나쁜 고환율’… 황당한 서학개미 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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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분들이 하도 해외 투자를 많이 해서 ‘왜 이렇게 많이 하냐’고 물어봤더니… 답이 ‘쿨하잖아요’ 이렇게 딱 나오더라고요.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이 1500원 가까이 고공행진을 하는 원인은 “한미 금리 차도, 외국인투자가도 아닌 해외 주식 투자”라면서 덧붙인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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