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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최태원-노소영 ‘1.4조’ 재산분할 파기환송
2025.10.17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65)이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1조3808억 원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64)에게 줘야 한다는 항소심의 판단을 대법원이 파기 환송했습니다. 노 관장의 부친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 원은 불법 뇌물로 보여 재산분할에서 노 관장의 기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이에 따라 ㈜SK 주식을 비롯한 4조 원대 재산 형성 과정에 노 관장의 기여도를 더 적게 잡고 재산 분할 금액을 다시 따져야 한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입니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소송 상고심 선고에서 재산 분할과 관련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어제 돌려보냈습니다. 지난해 7월 대법원에 사건이 접수된 지 1년 3개월 만입니다.

이에 앞서 2심은 분할 대상인 재산이 총 4조115억1200만 원이고 이 중에서 35%가 노 관장 몫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최종현 SK 선대회장에게 300억 원의 자금을 줬고, 이 돈이 SK(당시 선경) 유입됐다는 노 관장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겁니다.

대법원은 항소심의 판단에 오류가 있다고 봤습니다. 대법원은 “노 전 대통령이 300억 원 정도의 금전을 지원했다고 보더라도, 이 돈의 출처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수령한 뇌물로 보인다”며 “노 전 대통령의 행위는 법적 보호 가치가 없는 이상 이를 재산 분할에서 노 관장의 기여 내용으로 참작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심과 달리 최 회장이 일가 친척들에게 증여한 재산 등 1조1116억 원은 분할 대상에서 빼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부부 관계 파탄 전에 이뤄진 데다 SK그룹 경영자로서 안정적인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어서 별거 이후 배우자의 동의 없이 임의로 처분한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2018년 2월 시작된 이혼 소송은 서울고법 가사부로 넘어가 재산분할과 관련해 4번째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대법원이 노 관장의 기여도와 재산 분할 규모를 크게 축소함에 따라 노 관장에게 돌아갈 재산은 1심(665억원) 2심(1조 3808억원)에 이어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수천억 원대로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대법원은 항소심의 위자료 20억 원은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판결 직후 최 회장 측 대리인은 “항소심 판결에서의 여러 가지 법리 오해나 사실 오인 등 잘못이 시정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관장 측 변호인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 대미 투자펀드와 관련해 투자 시기를 최대 10년으로 분할하고 원화로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은 ‘대미 투자펀드 양해각서(MOU) 체결 전 관세 합의는 없다’는 기존 태도를 바꾸고 한국에 대한 관세율 인하를 확정하는 관세 합의문을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아일보 기자들이 캄보디아 범죄 현장을 찾았습니다. 대규모 범죄단지는 범죄자들이 이미 도주해 텅 비어있었습니다. 범죄조직들은 도심 곳곳의 아파트와 빌라로 숨어들어갔습니다.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에 대해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 원이 불법적으로 조성된 만큼 설사 이 돈이 SK그룹에 유입됐더라도 노 관장의 기여분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올해 KAIST 가을학기 원자력 전공 지원자가 4년 만에 0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인공지능(AI) 시대 주요 에너지원인 원전 기술의 인재 저변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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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겁 많고 공격에 취약… 싸우지 않는 자 배지 떼는 게 혁신” [데스크가 만난 사람]
《“서울, 부산을 수성하고 충청 절반을 지켜낼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내년 지방선거 목표에 대해 “강원까지 수성하면 그래도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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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홍 칼럼]대한민국 대통령이 좌향좌 하면 안되는 이유
좋든 싫든 우리는 트럼프의 미국과 3년 3개월을 더 동행해야 한다. 트럼프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잠시 트럼프의 눈으로 들어가서 한국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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