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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대미투자 상징’, 주인 잃은 車들만 가득
2025.09.10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동아일보 특파원이 8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엘라벨의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여의도 4배 크기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부지 가운데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특파원이 들린 이곳엔 사람이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 광활한 공장 옆으로 역시나 사람이 타지 않은 빈 자동차들이 수십대 씩 떼 지어 서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4일 미국 이민당국의 불법체류자 단속 당시 끌려가 수감된 300여명의 한국 직원들이 타고 왔던 차가 방치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첫 삽을 뜰 때 만해도 한미 경제 협력의 상징이 될 줄 알았던 이 공장은 그러나 지난주 미 이민 당국의 무차별적인 쇠사슬 단속에 사건 현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언제 사람들이 돌아올지, 언제 다시 공사가 재개될지 모든 것이 안갯속인 가운데 기업과 직원들, 지역 경제만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정부는 구금된 국민을 한국으로 귀국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당 작업이 끝나고 나면 더 큰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역량을 보유한 직원 없이 공장 건설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앞으로 약속한 대미 투자를 원래 하려던 대로 진행해도 괜찮은 건지, 조지아주 수사당국이 파헤치겠다고 발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기소는 또 어떻게 진행될지 등 상상치도 못했던 일들이 겹겹이 대기 중입니다.

미 현지 언론들도 이번 구금 사태로 관련 지역의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NN은 엘라벨 인근 지역 상점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현지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새미 랜츠 씨(51)는 “평소 꾸준히 방문하던 한국인들의 발길이 하룻밤 사이에 뚝 끊겼다”며 “그런 일이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다면 출근하기 무서워질 것”이라고 CNN에 전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미 양국의 동반 발전을 위한 우리 국민과 기업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68석 규모의 B747-8i 여객기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띄우기로 했습니다.
한국 근로자들을 쇠사슬로 묶어 체포했던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다녀왔습니다. 한국 대미투자의 상징인 이곳엔 적막감만 흘렀습니다.
공장엔 어느 누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근처 모텔과 식료품점 등 지역 상권도 모두 멈춰섰습니다.
미국의 비자 발급이 유독 한국에 불리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은 미국의 최대 직접투자국인데, 비자 발급 사정은 나아지지 않은 겁니다.
정부가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정부안을 철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즘 정치 권력이 된 유튜버들이 논란이죠. 유튜버들은 이 권력을 돈 버는 데 쓰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을 출연시킨 뒤 광고에 노골적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조지아주처럼 韓기업 덕 본 곳 없어… 지역 경제 큰 타격 받을 것” [데스크가 만난 사람]
《“조지아주(州)는 한미 경제 관계에서 아주 특별한 주였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이 80억 달러를 들여 메타플랜트를 세운 서배너처럼 한국 기업 덕을 많이 본 곳도 없어요.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횡설수설/이진영]“유튜브 권력에 머리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 없다”
‘노무현의 사위’라는 점을 빼고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뉴스의 중심에 섰다. 여권의 실력자 김어준 씨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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