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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특검법 막기 어려워질 수도” 尹 “野입장에 선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2024.10.23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그제 면담을 했습니다. 막상 그제는 면담 내용이나 면담 전후 상황에 대해 양측이 함구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제로콜라 면담’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와 만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친한계에선 윤 대통령이 면담장에 25분 늦게 왔는데, 한 대표를 야외에 세워뒀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면담 내용이 상세하게 드러나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둘러싸고 양측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면담 당시 한 대표가 “(지난번)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때 30명 의원을 설득했다. 여론 상황이 악화하면 앞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더 막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민심이 좋지 않다”며 “김 여사 재표결 때 반대표가 104표였다. 당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내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김 여사 리스크 해결을 위한 3대 요구사항 수용을 촉구했습니다.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 없이 민심이 악화될 경우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예상되는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때 여당 내 이탈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당 의원들이 위헌적이고 헌정을 유린하는 법에 브레이크를 걸어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라며 “우리 의원들이 헌정을 유린하는 야당과 같은 입장에 선다면 나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의원들의 생각이 바뀌면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의원들을 믿는다”라고도 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위헌 법안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이 과연 있겠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의 우려를 윤 대통령이 압박으로 받아들이면서 양 측의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라인’ 8명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호가호위하고 친분을 과시하는 인사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경질 등 인적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를 해줘야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한 대표의 건의를 묵살한 것입니다. ‘공공기관 낙하산 임명’ 반대 의견도 냈는데, 한 대표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검토되는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과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거론되는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을 실명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대표는 어제 오전엔 일정을 취소했지만 오후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긴급 만찬 회동을 갖고 면담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논의했습니다. 30명 안팎의 친한계를 결집해 윤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범어사를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면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손’ 수준을 넘어 갈등이 되려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면담 다음날 두 사람은 각기 “업보”와 “국민”이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당정이 어수선한 가운데 여야도 강혜경 씨가 낸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로 시끄럽습니다.
의정 갈등 장기화 국면에서 처음으로 의료계 주요 단체들이 대화의 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국 대선을 불과 2주 앞두고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게 점쳐지는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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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종양수술 의사, 韓의 5배 보상… 주 50시간 근무 워라밸도
“혹시 배가 아프거나 대변에서 피가 나온 적 있나요. ” 3일 오후 미국 뉴욕시 퀸스의 프레시메도 센터.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횡설수설/길진균]尹-韓 투샷 없는 80분… 차담 직후 원내대표 만찬 호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회동했을 때 대통령실은 통상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거나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투샷’ 사진을 배포한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만날 때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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