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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發 부실 ‘도미노 충격’… 미분양 속출에 시행사 유동성 위기
2024.05.13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이정은 부국장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국내 주요 시행사의 유동성 위기로 심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부동산 개발 시행사인 네오밸류는 지난달 임직원 70여 명 중 40여 명을 내보냈습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현장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자금난이 심화한 데 따른 고육지책입니다.

강남 노른자위 지역의 사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대치 푸르지오 빌라드’ 75채는 최근 8번째 공매 절차에서도 주인 찾기에 실패했습니다. 3월 만기 도래한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주택 78채 전부를 공매로 넘겼는데 지금까지 겨우 3채만 팔린 겁니다.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과 증권사, 캐피털의 PF 대출 예상 손실액은 최대 13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PF 현장이 무너지면 시행사는 물론이고 시행사가 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때 지급 보증을 서준 건설사, 그리고 마지막에는 금융권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도미노 충격’이 가해지는 것이죠.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35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총선이 끝난 이후 ‘5월 위기설’이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정치권에서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후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립니다. 후보로 등록했던 친명계 조정식 의원이 12일 추미애 당선인과 단일화를 선언한 데 이어 친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찐명’인 박찬대 원내대표가 조, 정 의원을 만나 의장 후보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명계가 추 당선인을 사실상 추대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다른 후보인 우원식 의원도 친명계 인사로부터 불출마 압박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결국 16일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추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신임 정책위의장에 정점식 의원, 사무총장에 성일종 의원을 임명하는 등 비대위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비대위원 7명 중 5명이 친윤, 4명은 법조 출신이어서 당내에서는 “민심을 반영한 쇄신이 가능하겠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총선 참패 후 몸풀기에 나선 듯한 행보도 이날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종의 기원담’ 등 SF소설을 읽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를 알아본 시민들이 요청한 셀카와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고 합니다. 유 전 의원은 5년 만에 팬 카페 회원들과 토크콘서트를 열었고요. 전당대회 등판설이 솔솔 나오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강남 한복판조차도 미분양이 나올 정도라면, 이제 더 이상 ‘부동산 불패’는 신화가 아닐 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치러야 할 비용과 감내해야 할 고통이 너무 크다는 데 있습니다.
저축은행 중에 PF 대출을 발판으로 성장한 회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이들 저축은행부터 ‘건강진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건설 경기가 한없이 꺼지다보니 건설사들이 주택 건설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대형 아파트 단지도 시공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법원의 전산 자료들이 대거 북한에 ‘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대규모 금융정보가 포함돼 있는데, 주변국에 팔려 나쁜 곳에 이용될까 걱정입니다.
국회의장직에 도전했던 민주당 후보군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한 명을 ‘밀어주기’하는 모양새입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평생 각서밖에 안 써봤다는 분도 임종 앞두곤 편지에 진심 담아”[월요 초대석]
《“여기 제 이름 보이시죠? 병원 와서 그동안 많이 참으신 거 알아요. 저한테는 눈치 보거나 참지 말고 편하게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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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중 꼭 하나는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특검법을 받을까 하는 얘기를 사석에서 나눠봤다. “부인을 그렇게 끔찍이 여기는데…” 하는 즉자적 반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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