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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韓, 거부
2024.01.22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어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 실장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뜻임을 명확히 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에 대한 한 위원장의 대응에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한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 참석자의 설명입니다.

한 위원장은 이 실장의 사퇴 요구에 “당 대표로 할 일을 하겠다”고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한 위원장은 이 실장, 윤 원내대표와의 회동 사실이 알려진 직후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을 하겠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물러날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것은 지난달 21일입니다. 검사 시절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쉽지 않은 수사를 함께 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이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조국 전 법무부장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입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초대 내각에서 한 위원장은 법무장관으로 발탁됐고, 인사검증 업무를 맡길 정도로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습니다.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됐을 땐 “용산 직할 체제”라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를 요구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불과 80일 앞둔 상황에서, 여당 대표가 대통령실로부터 사퇴를 요구받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사실 이런 징조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닙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직후 “법은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김 여사의 디올백 수사 논란에 대해 한 위원장은 18일 “국민들이 걱정하실 부분이 있었다”고 하더니 그다음 날인 19일엔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얘기가 전해졌고, 19일엔 윤 원내대표가 한 위원장을 만났지만 태도가 바뀌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한 위원장이 세게 선을 긋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국면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어제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점을 밝힌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든 당장 오늘부터 여당은 대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천룰을 정하고, 본격적인 공천을 해야 하는 국면인데, 극심한 내홍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여당 내부에서 조차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갈등이 어느 정도로 번질지, 수습은 가능할지, 이번 주 여권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 제의를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받아들인 날은 작년 12월 21일입니다. 이제 겨우 한 달을 넘겼습니다.
통설에 ‘보수는 부패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보수당이 분열로 위기에 빠질 조짐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올해도 기자회견을 건너뛸 모양입니다. 대신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한다는데… 그 언론사, 대통령이 사장 임명을 재가하는 회사입니다.
올해 대선을 치르는 미국도 들썩거리긴 마찬가지입니다. 공화당 경선판에서는 트럼프의 ‘대북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양당이 총선에 ‘푹 빠져’ 있는 사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는 결국 물건너간 분위기입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韓 저출산 예산, 유럽 절반 수준… 육아지원 미래투자 더해야”
《“韓 저출산 예산 충분하지 못해” “한국이 15년 동안 280조 원을 지원했으니 금액 자체가 작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한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련 예산의 비중은 겨우 1%대에 그친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정용관 칼럼]‘함정 몰카’ 맞지만 그 얘길 듣고 싶은 게 아니다
‘조국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다.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만큼 극적인 삶을 살다간 인물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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