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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 250곳중 절반 “새벽배송 안됩니다”
2023.12.06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포스코 본사가 있는 인구 49만 명의 경북 포항시에 사는 30대 워킹맘. 퇴근한 뒤 밤늦게 둘째 이유식이 없다는 걸 깨닫고 인근 대형마트에 주문해도 새벽배송이 되지 않습니다. 이 워킹맘은 “새벽배송 가능 여부는 맞벌이 부부의 삶에 중요한 문제다. 전국 유명 맛집 음식들의 밀키트를 전날 밤에 주문해 아침식사로 먹는 대도시 부부들이 부럽다”고 했습니다.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인구 27만 명의 전남 여수시 주민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조선소가 밀집한 경남 거제시, 관광객이 많은 경북 경주시 주민들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동아일보가 국내에서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쿠팡, SSG닷컴, 컬리, 오아시스 등 4개 업체의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전수 분석해 봤습니다. 전국 250곳 시군구 중 절반 정도인 123곳(49.2%)은 새벽배송이 가능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반면 4개사의 새벽배송이 모두 가능한 지역은 수도권 위주 총 53곳으로 전체의 21.2%뿐이었습니다. 강원 전체는 새벽배송의 불모지라고 불러도 될 정도입니다.

지도를 놓고 보더라도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등 대도시와 수도권을 제외하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새벽배송 불가 지역입니다. 수도권 내에서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새벽배송 여부가 갈리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의 새벽 배송은 서울 강동구는 되지만 경기 하남시는 안된다고 합니다. 이른바 '배송 디바이드(delivery divide)’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삶의 질의 격차도 커지고 있습니다.

새벽배송은 전날 밤에 신선식품 위주로 주문해 다음날 새벽 집 앞에 바로 배송받는 서비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되던 2020년부터 본격화된 서비스입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새벽배송이 중요한 생활 지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맞벌이부부나 1인 가구에겐 요즘 필수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새벽배송 불가 지역에 사는 소비자 84%가 새벽배송을 원한다고 답할 정도입니다.

새벽배송 불가 지역이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4개 업체는 경기침체 등으로 물류망 투자를 무한정 확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외에는 배송을 할 수 없다’는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에도 막혀 있다고 합니다. 별도법인이나 물류센터를 세워야 새벽배송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새벽배송 지역 격차를 줄일 인프라를 늘리고,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필수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줄이도록 대안을 마련해야겠습니다.
‘배달의 민족’ 대한민국. 하지만 배달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곳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더 많습니다.
전국에 배달망이 깔린 대형마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에 선거구를 이렇게 바꿔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서울과 전북은 의석이 줄고 인천과 경기는 늘어나는 안인데, 여야의 셈법은 또 갈렸습니다.
문제는 예비후보 등록이 바로 다음 주라는 겁니다. 그전에 국회가 결정을 못 내리면 작지 않은 혼란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가 최근 정신질환자 절벽 보도(11월 28일자)에 독자 여러분께서 많은 호응을 보내주셨습니다. 문제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에서도 이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수요논점/김재영]연 수만 % 악질 사채… ‘단속·엄벌’ 엄포만으론 못 잡는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신음하는 취약계층을 노린 불법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가 ‘불법 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달 30일 국세청은 살인적인 고금리와 협박, 폭력을 동원한 추심으로 민생을 위협하는 불법 사금융업자 163명을 1차 표적으로 삼아 전국 동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칼럼을 통해 본 오늘, 세상
[횡설수설/이진영]수학이 필수인 AI시대, ‘수포자’ 양산하는 수학교육
인류 문명의 진보에는 수학의 힘이 컸다. 산수와 대수학 덕분에 상업이 발달했고, 삼각함수로 선박의 정확한 위치를 측정해 대항해 시대를 열었으며, 미적분으로 우주선의 정확한 궤도를 계산해 냄으로써 태양계 너머로 나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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