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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표류환자 30분 이상 병상 못 찾으면 모든 병원에 경보
2023.10.25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박용 부국장입니다.
 
응급환자 이송은 일분일초를 다툽니다. 올해 3월 동아일보가 보도한 ‘표류, 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에서 소개된 뇌출혈 환자인 이준규 군(13)은 8개 병원에서 ‘수용 곤란’ 답변을 받으면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228분을 표류해야 했습니다. 다리가 골절된 박종열 씨(39)는 23개 병원에서 수용 곤란 통보를 받고 378분을 떠돌다 다리를 잃었습니다. 생사(生死)를 헤매는 환자의 골든타임은 구급대원이 전화를 돌리는 사이 야속하게 흘러가 버렸습니다.

일본에서도 15년 전 한국에서와 같은 ‘구급차 뺑뺑이’로 응급환자들이 연이어 사망하면서 ‘도쿄 룰’이 만들어졌습니다. 일본 도쿄에는 구급대원의 응급환자 수용 요청을 병원 5곳이 거절하거나 갈 병원을 30분 이상 찾지 못하는 표류 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당번 병원을 정해둡니다. 당번 병원은 미리 병상을 비워둬야 하며 ‘표류’ 환자 요청이 오면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일본은 구급대원들이 응급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찾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시간을 허비하는 일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구급대원이 응급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빠르게 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겁니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응급환자의 증상을 단말기 앱(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순으로 병원 목록이 뜹니다. 이 정보를 토대로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응급환자가 구급차에 탄 채로 30분 넘게 갈 병원을 찾지 못하면 근처 병원 응급실에 요란한 경보음이 울립니다. 알람이 울리면 응급실 의료진은 책상에 놓인 단말기에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이 입력한 환자의 주요 증상과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의 바이털 사인(활력 징후)을 확인하고 환자를 수용 여부를 단말기에 입력합니다. 알람이 울리고 1분 만에 수용 여부가 결정돼 구급차 뺑뺑이를 피하게 한답니다. 이 시스템의 명칭은 ‘마못테(まもって) 네트워크’. 일본어로 ‘지켜줘’라는 뜻입니다. 오늘도 분초를 다투고 있는 우리의 표류 환자는 누가 어떻게 지켜줄까요. 15년 전 일본처럼 보건 당국이 답변해야 할 차례입니다.
현금과 도장과 종이 서류가 아직도 ‘대세’인 일본, 하지만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만큼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선진화되어 있습니다.
또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시스템도 이미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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