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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상복의 교사들 “더 물러설 곳 없어”
2023.09.05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인 어제 교사와 학부모, 예비 교사 등 최대 10만 명이 모여 교권 강화를 촉구하는 ‘공교육 멈춤의 날’집회를 열었습니다. 추모 공간이 마련된 서이초에는 검은 상복은 입은 교사들이 오전부터 전국에서 모여들었습니다. 하얀 국화와 카네이션을 손에 든 추모객이 헌화를 위해 한때 1시간 넘게 기다릴 정도로 줄이 길었습니다.

전국의 교사들은 추모 행사와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연가나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 형태로 사실상 파업을 한 것입니다. 전교조 등 일부 교원단체가 주도한 것을 빼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기 용인과 전북 군산, 서울 양천구 등 최근 교사들이 잇따라 숨지는 일이 발생한 것도 추모 분위기를 더 고조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학교 차원의 임시 휴업을 한 곳은 전국적으로 38곳이었지만 서울의 전체 초등학교 교사 절반 이상이 연가와 병가를 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하교를 통보받았고, 일부 학교에선 교장이나 정년퇴임한 교사가 수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은 집회 현장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절규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초등 교사는 “월급을 올려달라고 연가, 병가를 낸 것이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난동을 피워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제 이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난 주말 현장 교사들이 외친 목소리를 깊이 새겨 교권 확립과 교육 현장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교육부는 그제까지만 해도 “불법 집단행동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 하겠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기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교사들의 요구 사항이 어느 정도 해결되려면 교권강화법 등 입법 처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여야는 당초 어제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이견으로 법안 심사 소위 등이 연기됐습니다. ‘공교육 멈춤의 날’에 한꺼번에 쏟아진 수많은 현장의 목소리들에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답해야 할 시간입니다.
검은 옷을 입고 동료를 위해 촛불을 든 교사들. 이들은 임금 인상도 복지 향상도 아닌, “제대로 일하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일제히 교권을 법으로 보장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다만 일선 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교사 공백을 사전에 공지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해병대 상병 순직부터 흉상 이전까지. 바람잘 날 없는 국방부의 수장이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내후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 때문에 적잖은 설계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 걸로 보입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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