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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파국’ 치닫는 김문수-한덕수-국민의힘
2025.05.09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정원수 부국장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2차 회동이 어제 결렬됐습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생중계로 진행된 회담에서 단일화 충돌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다 63분 만에 회동을 끝냈습니다.

어제 오후 4시30분 국회 강변서재 카페에서 열린 두 후보의 공개 회담에서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22번이나 단일화를 하겠다(고 했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판 내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는 건 결국 하기 싫다는 말”이라고도 했습니다. 김 후보가 어제 오전 “다음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공개회담에서 “저는 국민의힘의 경선을 다 거치고 돈 다 내고 모든 절차를 다 따랐다”며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서 ‘당신 약속을 22번 했는데 안 지키냐’고 하는 청구서를 내미냐”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일화도 아니고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 후보는 회동을 마친 뒤 “후보 만들어주면 입당하고 아니면 ‘바이바이(bye bye)’다. 이런 건 소설에서도 본적이 없다”고 한 전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주도권을 두고 ‘말 폭탄’을 쏟아냈습니다. 김 후보는 어제 오전 8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당 주도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하기로 한 데 대해 “반민주적이고 강압적인 폭거”라며 “단일화란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요구했습니다.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중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제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어제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간 2차 단일화 회동이 결렬되자 단일화 여론조사에 돌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제 의원총회를 열고 8일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간 단일화 토론에 이어 김 후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8, 9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후보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김 후보는 어제 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당의 공식 대선 후보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6·3 대선이 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일화를 둘러싼 후보간 갈등,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막말 비난, 소송전까지 비화한 것입니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 단일화가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차 회동을 가졌으나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이에 당은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했고 김 후보는 이를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당내 충돌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우려가 나옵니다.
63분간 생중계된 김-한 공개 회동에선 충돌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기만 했습니다. 국힘 내부에선 생중계로 진행한 것에 대해 “최악의 판단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제3지대에 있는 정당에 의원 20명을 보내고 거기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합류시켜 단일화를 진행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에 자진 사퇴하라고 공식 요구하며 사법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파기 환송 판결에 책임을 지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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