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전쟁 쇼크로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악의 폭락장입니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7% 빠진 2,328.20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오전 한때 낙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외국인 투자가들이 팔아치운 주식 총액은 2조10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한국 외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7.34%, 홍콩H지수 13.75%,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7.83%, 대만 자취안지수 9.7% 하락 등 아시아 증시가 초토화됐습니다.
미국의 관세 인상에 중국이 보복 관세에 나서는 등 주요국 간 대립이 ‘치킨 게임’ 양상으로 치닫자 증시는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증시 폭락의 피해는 쇼크의 근원지인 미국이 가장 많이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11조1000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한화로 1경6000조 원에 이르는 금액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때로 무엇인가를 고치려면 약을 먹어야 한다”며 통상 전쟁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악소리 나는 증시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SNS에는 자신의 골프 라운딩 영상을 올렸습니다. 관세 정책의 후폭풍 대응을 묻는 취재진에게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규모가 1조 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과) 어떤 거래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결국 미국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것이란 우려는 점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이번 관세를 놓고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자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월가의 황제’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주주 서한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성장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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