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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의 꿈’, 8개월 만에 사실상 실패
2025.02.07
아침 7시 반,
동아일보 부국장이 독자 여러분께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편집국 박용 부국장입니다.
 
8개월 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하며 산유국의 희망을 품게 했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1차 탐사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7개 유망구조(석유‧가스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구조) 중 석유와 가스가 가장 많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돼 가장 먼저 시추가 이뤄진 곳에서조차 경제성을 확인하지 못한 겁니다. 나머지 6개 유망구조 시추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개발 사업의 미래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왕고래 1차 탐사 시추 작업 결과 가스 징후가 일부 있음은 확인했지만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4일 47일간의 시추 작업이 종료됐는데, 매장된 가스량이 개발을 거쳐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1차 판단이 나온 겁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해 세계적 관심을 불러 모았던 사업입니다. 당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동해 석유·가스전의 매장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애초 정부는 대왕고래에서 최소 5차례의 탐사 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봤지만 1차 시추 결과 추가 시추를 진행할 정도의 매장량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1차 시추를 위해 뚫었던 구멍까지 원상복구한 상태입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가스량이 경제적으로 생산 광구로 전환하거나 추가 탐사 시추를 할 정도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왕고래 시추 작업이 1차에서 사실상 중단되게 되면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사업의 나머지 6개 유망구조 시추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직접 탐사 시추 계획을 발표하며 예상 성과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기대 효과를 부풀렸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8개월간 국민을 ‘희망 고문’한 책임은 누가 질까요.
정치불안, 사건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바다에서 실망스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고, 산업부 장관이 경제효과를 부연한 사업이었습니다. 당시 발언들은 이랬습니다.
그리고 그 때 ‘성과’를 호언장담했던 정부는 지금 이렇게 변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발표 당시부터 ‘유전이 있다’는 분석을 했던 그 회사는 이미 돈을 두둑이 챙겼습니다.
불과 3일 전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때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설전을 벌인 대통령 측은, 어제 진행된 6차 변론기일에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오직 동아일보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의 결과물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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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솔직하게 보수적인 면도 좀 있습니다만 아주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과 교회, 시민·복지단체를 통해 우리 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내 온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88)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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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결집의 속도와 강도가 예사롭지 않다. ‘박근혜 탄핵’(2016년12월~2017년 3월10일) 때는 탄핵안 국회 통과부터 탄핵 인용 때까지 8대 2 정도의 비율로 탄핵 찬성이 반대를 압도하는 현상이 지속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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