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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123분을 사로잡은 촘촘한 구성… 거짓과 위선 들추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지난달 29일 국내에서 처음 상영된 ‘씨민과 나데르, 별거’는 잘 짜인 페르시안 카펫 같은 영화다. 영화는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촘촘한 구성으로 123분간 꼼짝 못하게 관객의 시선을 붙든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간추려진 사건과 대

      • 201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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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영화 ‘사랑을 카피하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복제품이 판치는 시대. 남녀 간의 사랑도 진짜 같은 가짜가 있다면 어떨까. 겉치레 같은 사랑보다는 차라리 복제된, ‘짝퉁’ 사랑으로 대체되는 것이 인스턴트시대에 더 잘 어울리지는 않을까. 사랑이 주는 달콤함만 즐기고 책임이나 의무는 없는,

      •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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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라스트 나잇’

      배우자의 불륜, 어느 선까지 용서할 수 있을까.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잤다면?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느낀다면? 육체적 외도와 정신적 외도 중 어느 것이 더 큰 배신일까. 스릴러 ‘더 재킷’의 각본을 썼던 마시 태지딘의 감독 데뷔작인 ‘라스트 나잇’(7일

      •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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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3D로 부푼 기대, 어정쩡한 3D에 무너지다

      3차원(3D) 고글을 쓰는 관객의 수고를 무시하지 말 것. 8일 개봉하는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가 주는 교훈이다. 두 번째 편 ‘캐스피언 왕자’(2008년)로 제동이 걸렸던 나니아 시리즈의 항해는 이번 세 번째 편으로 인해 좌초 위기를 맞았다. 원인은 3D다.

      • 201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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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괴짜 외손자와 일본인 할머니, 어색한 동거의 끝은 진한 감동

      모처럼 일견(一見)을 권할 만한 개봉작이 넉넉한 한 주다. 2일 동시에 개봉하는 세 외국영화 ‘아웃레이지’ ‘사랑하고 싶은 시간’ ‘토일렛’ 모두 독특한 매력이 돋보인다. 기타노 다케시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올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초청작 ‘아웃

      •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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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소리 없는 소리’ 마이너 밴드의 뭉클한 울림

      혹시, 세상이 뻔해 보이나. 하루하루 새로울 것 없이 지루하기만 한가. 나 따위 있건 없건 세상은 잘만 돌아갈 것 같은가. 18일 개봉하는 ‘벡’(12세 이상 관람가)은 현실의 냉기에 퍼석하게 곱은 손을 잠시나마 따뜻이 감싸 녹여줄 손난로 같은 영화다. 철부지 시절의 소

      • 20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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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초능력자’… 미남초인-순수청년 외에 볼것이 있을까

      ① 강동원의 팬입니까. ② 고수의 팬입니까. 11일 개봉하는 ‘초능력자’(15세 이상 관람가)를 볼까 말까 고민하는 관객은 딱 이 두 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된다. 하나라도 잠깐의 망설임 없이 ‘예’라고 답했다면 후회 없이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쪽에도

      • 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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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데블-악마, 공포속의 인간들을 요리하다

      11월의 공기는 하늘이 쨍 맑아도 을씨년스럽다. 4일 개봉하는 ‘데블’(15세 이상 관람가)은 11월의 냉랭함에 잘 어울리는 공포영화. 홍보문구의 ‘극한 공포’는 과장이지만 시나리오와 만듦새에 허세나 과장이 없어 뒷맛이 깔끔하다. 이것저것 분주하긴 한데 어쩐지 만사

      •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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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피비린내보다 사람냄새가 진한 범죄극… 28일 개봉 ‘부당거래’

      《기시감(旣視感). 28일 개봉하는 ‘부당거래’ (18세 이상 관람가)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에이 또 검사, 형사, 조폭인가’였다. 탁월한 수사 능력을 가졌지만 학맥 연줄이 없어 승진 심사에서 번번이 물을 먹는 형사 최철기(황정민), 법조계 원로 실세인

      • 20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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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된장…스릴러? 요리영화? 러브스토리? 속단 금물!

      취향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같고 다름이 있을 뿐이다. 21일 개봉하는 ‘된장’(12세 관람가)은 관객 취향에 따라 반응이 크게 엇갈릴 작품이다. 장르 불문하고 이야기 구성이 단순명쾌해 별생각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하는 이에게는 권할 만하지 않다.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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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우위썬 감독 정우성 주연 ‘검우강호’

      사람들이 온통 중국영화 이야기만 하는 것 같던 때가 있었다. “‘동방불패’의 린칭하(林靑霞)가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중경삼림’에 나온다더라.” 1990년대 후반 ‘비트’ 등의 한국영화에 쓰인 고속촬영 기법은 앞서 나온 중국영화에서 영향 받은 것이었다. 14일

      •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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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원작 재구성의 명암

      16일 개봉하는 ‘무적자’와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모티브가 된 원작을 ‘망치고 살리는’ 극단적 결과를 보여주는 두 사례다. ‘무적자’는 1986년 만들어진 홍콩영화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했다. 기대만큼 우려도 컸다. ‘영웅본색’이 쌍권총, 선글라스, 성냥개비

      • 20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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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특별한 커플의 평범한 가족이야기

      동성애 커플의 결혼 이야기는 무엇인가 특별할 것 같다? 9월 2일 개봉하는 영화 ‘에브리바디 올라잇’(18세 이상 관람가)은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감독 리사 촐로덴코가 만든 중년 레즈비언 커플의 결혼 이야기다. 영화 속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은 두 주인공처럼

      •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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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로마 9군단 실종’ 미스터리는 어디에…

      역사 속 미스터리는 항상 호기심을 자극한다. 26일 개봉하는 ‘센츄리온’(18세 이상 관람 가)은 로마 최강의 전투부대였던 제9군단의 실종이라는 미스터리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공포영화 ‘디센트’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 냈던 영국의 닐 마셜

      •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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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소문난 근육맨들 썰렁한 액션조합

      실베스터 스탤론, 리롄제(李連杰), 제이슨 스테이섬이 다정히 붙어 서서 미소 지으며 “우리는 소모품(expendables)”이라 고백한다. 그 양편에는 브루스 윌리스, 미키 루크가 팔짱 낀 채 늘어섰다. 19일 개봉하는 ‘익스펜더블’(18세 이상 관람가)의 내용은 이 자기비하적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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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목적 없는… 그러나 의미있는 ‘삶의 질문’

      짐 자무시 감독(57)은 캐스팅을 먼저 진행한 뒤 기용된 배우에 맞게 각본을 쓰는 작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12일 개봉하는 ‘리미츠 오브 컨트롤’도 존 허트, 빌 머리, 틸다 스윈턴 같은 배우들과의 출연 협의가 먼저 이뤄졌다.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자무시 감

      •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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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록 페스티벌 스타는 뮤지션 아닌 팬의 열정

      2010년의 록 페스티벌 방문객은 헤드라이너(간판 아티스트) 스케줄을 꼼꼼히 살핀 뒤 자신의 일정을 정한다. 하지만 록 페스티벌의 대명사인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열렸던 1969년의 관객들은 미국 뉴욕 주 베델 평원으로 ‘그냥 무작정’ 모여들었다. 29일 개봉하는 ‘테

      • 201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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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토이스토리 3’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흐른다 해도…우리 우정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야….” 랜디 뉴먼이 부른 주제가 ‘You've Got a Friend in Me’. 구수한 목소리가 잦아들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정이 변해 버린 공간의 쓸쓸한 풍경이다. 8월 5일 개봉하는 ‘토이 스토리 3’

      • 20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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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뷰]춘향은 방자를 좋아해? 몽룡과 삼각관계 볼만

      “그런데 너 왜 자꾸 나한테 반말이야?”(춘향) “너도 양반 아니잖아.”(방자) 3일 개봉하는 ‘방자전’(18세 이상 관람가)에서 춘향(조여정)과 방자(김주혁)가 주고받는 대화다. 따지고 보면 그렇다. 춘향은 기생 월매의 딸. 노비인 방자보다 나을 것 없는 하층민이다. ‘

      • 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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