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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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異國, 바다

      [포토 에세이]異國, 바다

      이 수목은 몇 년이나 같은 자리에서 바람을 맞았으리라. 소금기 가득한 물, 휩쓸리는 모래 위에 힘겹게 뿌리를 내렸으리라. 으르렁대는 인도양의 파도와, 그 너머로 지는 석양을 벗 삼아 외로움을 잊었으리라. 그렇게 홀로 선 뒤에야 이 바다를 찾는 객들의 마음에 풍경으로 남았으리라. …

      • 20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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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자비를 구합니다

      [포토 에세이]자비를 구합니다

      가장 온화한 모습으로 오시는 부처님의 그 자애 조금이라도 헛되이 흐르지 않도록, 세속에 찌든 마음 맑은 진리로 이끄는 그 빛 작은 실수로라도 꺼지지 않도록, 오시는 길 비추는 등불 하나 온전히 지켜내 총총한 봉축 기운 어지르지 않도록, 미물의 생명도 허투루 보시지 않는 아량 언제…

      •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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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극복

      [포토 에세이]극복

      잡초라 부르지 마라. 녹슨 재투성이 땅에 샛노랑 피워낸 이 나 말고 또 누가 있는가. 연약하다 동정도 마라. 쇳소리 으르렁대는 돌무더기 뚫어낸 강단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힘들다 이르다 쉽게 말하지 마라. 하찮은 풀 한 포기도 이겨낸 고난 너희가 넘어서지 못할 리가 없지…

      •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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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받아라! 큐피드 화살

      [포토 에세이]받아라! 큐피드 화살

      “귀여운 내 동생, 가끔 말 안 듣고 속상하게 해도 알지? 나 너한테 늘 꽂혔어!” “예쁜 우리 언니, 내가 언니보다 어리고 키도 작지만 언니 좋아하는 마음은 이따만큼 커!” ―서울 노원구 등축제에서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글=이원주…

      •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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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어머니의 손맛

      [포토 에세이]어머니의 손맛

      머위, 가죽나물, 산미나리, 두릅, 돌나물, 열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향기 폴폴 봄나물이 시장에 생기를 줍니다. 만물에 생명의 기운을 전합니다. 하지만 신문지에 나물을 펴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어머니 손에서는 세월의 쓴맛이 느껴집니다. 그 손이 자식들을 키웠습니다. 자식의 삶을…

      •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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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봄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포토 에세이]봄꽃의 꽃말은 중간고사

      배움은 기쁨이라고 하는데, 기쁜가요? 촌각의 시간조차 조바심을 놓을 수 없는 현실이 싫지요? 하지만 나누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좀 낫지 않을까요? 배워서 남 주세요. 좋은 일에 쓴다고 생각하면 흐뭇하지 않을까요? ―중·고등학교 중간고사 기간인 요즘, 서울 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사…

      •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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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청春? 靑춘!

      [포토 에세이]청春? 靑춘!

      떨어지는 나뭇잎에도 까르르 웃을 때인데 벚꽃잎 눈처럼 떨어지니 어찌 즐겁지 아니할까요. 이 좋은 봄날 삭막한 막사 담장 밖으로 나와 햇살 쬐며 다리 쭉 뻗으니 어찌 즐겁지 아니할까요. 두 청춘이 한자리에서 만난 것도 기념인데, 사진 한 장 같이 찍으면 더욱 즐겁지 아니할까요?…

      •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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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전설이 싹트다

      [포토 에세이]전설이 싹트다

      한겨울에도 올곧게 푸르른 선비의 표상, 국왕의 심경마저 헤아린 충신의 신의, 힘겨운 역사를 견디어온 민족의 상징. 그 모든 시작은 이렇듯 작고 약한 존재로부터.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사진=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경기 양평군 용문양…

      •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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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봄의 권력

      [포토 에세이]봄의 권력

      이슬만 마셔도 배부른 작디작은 몸이지만 존재 자체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봄꽃이랍니다. 잠시 저를 보세요. 예뻐서 오래 보게 되실 거예요.―경기 남양주시에서 사진=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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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어디가세요?

      [포토 에세이]어디가세요?

      노란 봄꽃내음 한아름, 연분홍 봄분위기 물씬. 졸졸 흐르는 봄소리 쫓아, 한껏 익은 봄 속으로 폴짝. ―경기 가평군 이화원식물원에서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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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봄은 미나리로다

      [포토 에세이]봄은 미나리로다

      옅게 퍼진 따사로운 그 내음 알아채고 꽃보다 먼저 들판을 파랗게 뒤덮었다. 가녀린 몸 가득히 끌어안은 그 향기에 한 명 두 명 취해 간다. 그 봄 향기에. ―전남 나주시 노안면 노지 미나리꽝에서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사진=박영철 기자 skybl…

      •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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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세상의 끝

      [포토 에세이]세상의 끝

      가식이 발 들일 수 없는 순수의 절정. 더 이상 내달릴 수 없는 진로의 단절.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은 자아의 반영. 고독도 고통도 존재하지 않을 관계의 영면. ―강릉에서 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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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나는 셔터로 박수친다

      [포토 에세이]나는 셔터로 박수친다

      경기는 주로 밤에 열린다. 수면시간은 평균 5시간. 잠이 모자라는데 이상하게 낮에 잠이 안 온다. 평생 한 번 있을 취재 기회라는 긴장감. 식욕이 없고 매일 뛰다 보니 다들 홀쭉해졌다고 한다. 뱃살 3kg 평창에 기증한다. 그래도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있다. ‘동계 얼림픽’이라고…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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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미래를 비춥니다

      [포토 에세이]미래를 비춥니다

      어둡습니다. 두렵습니다. 하지만 밝은 빛으로, 희망으로 바뀌길 기대합니다. 미래는 분명 찬란할 것이라고 말해주세요. ―연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글=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201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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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가까이 봐야 예쁩니다,당신처럼

      [포토 에세이]가까이 봐야 예쁩니다,당신처럼

      가까이 보면 이토록 아름답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토록 다양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그 작은 물방울이 혹한을 견디고 조금씩 자라나 이렇게 다채롭고 아름다워집니다. 너무 춥다고, 너무 작다고 스러지지 말아 주세요. 당신이 있어, 당신이 모여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지니까요. ※눈 결…

      • 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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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야생을 택한 낭만 곰돌이

      [포토 에세이]야생을 택한 낭만 곰돌이

      이제 나는 나그네. 층층 감옥을 벗어나 내 고향 북극을 향하는 한 마리 백곰. 떠나기 전 하늘을 눈에 담으며 풍류를 즐기는 낭만적 야생. 자연의 부름에 길을 나서는, 이제 나는 방랑자. ―부산 해운대구에서,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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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리더의 자격

      [포토 에세이]리더의 자격

      옅은 산소마저 폐를 할퀴는, 이곳은 영하 40도. 허옇게 얼어붙은 이곳을 헤매는 나의 목표는 너희의 생존. 모든 것이 얼어붙은 땅에서 살아남은 초록을 찾아주는 것. 불가능한 가능성을 찾아 헤매는 이곳은 오늘, 영하 40도. ―몽골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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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雪寒日記

      [포토 에세이]雪寒日記

      무거운 차가움이 내 주변을 시커멓게 집어삼킵니다. 살갗이 찢어질 듯한 혹독함에 나는 하얗게 질리면서도 한 갈래 길 끝에 의연히 기다리겠습니다. 어두운 냉기를 헤치고 당신이 내게 오셨을 때 찰랑이는 초록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충남 부여 궁남지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

      •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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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새로운 캔버스를 선물합니다

      [포토 에세이]새로운 캔버스를 선물합니다

      이 하얀 공간에 채우고 싶은 그림들은 무엇인가요. 2018년이라는 캔버스에 ‘나의 그림’을 마음껏 그리시길, 그래서 언젠가 여러분 마음속에 펼쳐질 ‘나의 인생 전시회’에 ‘2018년 作’이라는 이 그림이 당당하게 전시될 수 있기를 동아일보가 기원하겠습니다.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에서…

      • 201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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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저는 당신과 한몸입니다

      [포토 에세이]저는 당신과 한몸입니다

      저는 당신과 한몸입니다. 시각장애인인 당신을 위해 본능도 기꺼이 내어줬습니다. 그래도 저는 당신만 행복하면 됩니다. 당신만 안전하면 행복합니다. 하루를 잘 마친 당신이 웃음 한 번 지어 주고 손길 한 번 주면 저의 하루도 완벽해집니다. 올해는 저의 해. 저는 올해…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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