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주펑]중국 굴기의 21세기 첫 10년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지난해 11월 “21세기 첫 10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9·11테러나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이 아니라 ‘중국의 굴기(굴起·떨쳐 일어남)’”라고 발표했다. 물론 논란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주요 2개국(G2)이라는 개념에서도 나
- 201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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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지난해 11월 “21세기 첫 10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9·11테러나 아프가니스탄전쟁, 이라크전쟁이 아니라 ‘중국의 굴기(굴起·떨쳐 일어남)’”라고 발표했다. 물론 논란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주요 2개국(G2)이라는 개념에서도 나
주요 20개국(G20) 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올해가 ‘아시아 세기의 시작’이라고 주장한 몇몇 한국 언론이 있다. 최근 몇 가지 사건이 이런 과장된 해석에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이 독일의 수출액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 통계는 단지 중국에
한국 정부가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이 발끈했다. 북한은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증하기 위한 모든 대화와 교섭에서 한국을 빼겠다”고 했고 “남조선의 본거지를 송두리째 날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1997년 이후 중국 정부가 임명한 첫 행정수반인 둥젠화(董建華) 씨는 중국의 근대 경제사를 3문장으로 표현한 요약문을 나에게 보내왔다. “중국은 산업혁명기에 잠자고 있었다. 중국은 정보기술 혁명 동안 발전했다. 또 녹색혁명에 적극 참여하려고
원래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과 내가 2009년의 마지막 날을 함께 보낼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나폴리타노 장관이 애리조나 주지사 시절 선물로 받은 커다랗고 검은 가죽 안장이 놓여 있는 그의 집무실 안에서 나는 그와 만났다. 나는 이날 밤늦게까지 일
덴마크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18일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의 최대 쟁점 중 하나가 중국의 역할이었다. 데이비드 밀리밴드 영국 외교장관은 23일 영국 가디언지 기고를 통해 “중국이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를 납치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는 매
올해, 그리고 새 밀레니엄의 첫 10년에 작별을 고하면서 우리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올해의 인물’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아니다. 재난이 닥친 뒤에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손가락 하나 끼웠다고 박수를 쳐야 한단 말인가. 최근 10년 동안 지속
버락 오바마 열풍은 미국 밖에는 몰라도 미국에는 이제 없다. 그의 인기는 상징적 문턱인 50% 아래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여전히 그를 붙잡고 있지만 더는 한마음은 아니다. 1년 전 그에게 열광했던 젊은이와 독립파(공화당 편도 민주당 편도 아닌 유권자)도 그를 버렸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 5명이 8일 평양을 방문한다. 북-미 양국 모두 일괄타결(포괄적인 해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서로 지향하고 있는 목표가 달라 결실을 보기까지는 순탄치 않은 여정이 예상
‘새로운 뉴딜’로 가는 길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1년 전 미국인이 유일하게 두려워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그런데 요즈음 워싱턴을 지배하는 원칙은 ‘두려워하라. 크게 두려워하라’인 것처럼 보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경제를 구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던 의회 내의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근 중국 방문은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어떤 타협과 공감대를 만들어내 중-미 협력의 새로운 기초를 닦을는지가 양국이 직면한 중요한 일이자 세계의 관심사항
“100만 달러란 말입니까?” 세계 최대 국립공원이 있는 브라질 아마존 유역 아마파 주의 안토니우 왈데스 주지사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내게 묻는다. 내가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을 인용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국 병사 1명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연간 100만 달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임기 말인 요즘 세계 핵 정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양쪽을 오가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다. 그는 “두 나라가 나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미국과 이란의 껄끄러운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한국인은 약간 착잡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게 틀림없다. 유럽을 나눴던 서쪽의 장벽은 사라졌지만 한국을 나눈 동쪽의 장벽은 그대로 남아 있다. 두 장벽은 본질상 같은 것이다. 하나가 공산주의가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준다면 다른 하나는 현재 공
북한 외무성의 이근 미국국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가 개최한 국제회의에 참석했다. 30일에는 뉴욕의 전미외교정책회의(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공동 주최하는 모임에도 참석한다. 미 국무부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평양 방문을 준비 중이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북한 방문은 중국 입장에서 보면 확실한 성과를 낳은 성공작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나름대로 중국만의 이유가 있다. 지난달 18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다. 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을 듣고 매우 화가 났다.
그는 두려움이 없었다. 되레 폭발음을 즐기고자 했다. 미국 댈러스의 마천루를 폭파하려 한 19세 요르단 청년 호삼 마
열심히 일하는 일본 직장인은 잊어라. 1990년대 이후 일본인의 노동은 극적으로 느슨해졌다. 하야시 후미오 도쿄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TV로 생중계되던 도중 들렸던 사우스캐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