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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의 힘은 효율 너머 숨구멍에[정성갑의 공간의 재발견]

      공간의 힘은 효율 너머 숨구멍에[정성갑의 공간의 재발견]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단어 중 하나가 ‘효율’이다. 내 아침 루틴 중 하나는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것이다. 나는 바리스타가 아니니 어설퍼도 매일 나만의 방식과 리듬으로 충실하게 커피 내리는 의식을 치르고 싶다. 어학사전에 ‘효율적’이란 단어의 뜻을 물으면 이런 답이 나온다. ‘들…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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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과 맛, 색깔까지… 한식의 미학은 균형과 조화[권대영의 K푸드 인문학]

      영양과 맛, 색깔까지… 한식의 미학은 균형과 조화[권대영의 K푸드 인문학]

      우리 음식이 서양 음식과 다른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무엇을 먹을까’가 아니라 ‘무엇으로 먹을까’를 고민한다는 점이다. 우리 조상들은 항상 밥상의 구조에 신경을 썼다. 즉, 밥에 들어가는 쌀, 보리, 수수 등 곡물의 조화뿐 아니라 어떤 국을 끓일 것인가, 어떤 반찬을 만들어 밥을 먹…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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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오한 화두[이준식의 한시 한 수]〈308〉

      심오한 화두[이준식의 한시 한 수]〈308〉

      내가 가진 좋은 방책 하나, 그 값은 흰 비단 백 필짜리.서로 싸워도 언제나 약한 척 엎드리고, 죽어도 고발하러 관아엔 들지 않는 것.(我有一方便, 價値百匹練. 相打長伏弱. 至死不入縣.)―‘누락된 시제(궐제·闕題)’·왕범지(王梵志·약 590∼660)단순화하면 그지없이 단순하고 파고들려…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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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정임수]무역 상대국을 ‘더티 15’라고 칭한 美 재무장관

      [횡설수설/정임수]무역 상대국을 ‘더티 15’라고 칭한 美 재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관세 전쟁’의 다음 무기는 4월 2일로 예고된 상호 관세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개념의 관세인데, 각국이 미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관세만큼 미국도 똑같이 상대국에 관세를 물리겠다는 것이다. 국가마다, 품목마다 관세율이 제각각이어서 상호 …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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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서영아]초고령시대, ‘소셜믹스’보다 ‘에이지믹스’

      [오늘과 내일/서영아]초고령시대, ‘소셜믹스’보다 ‘에이지믹스’

      오랜만에 가본 서울 영등포구청역 일대에서 전에 없던 활기가 느껴졌다. 2년 전 역 근처에 청년임대주택이 들어서면서 젊은 취향의 세련된 상점들이 늘어난 덕인 듯했다. 낡은 흑백사진 같던 풍경에 색채가 입혀진 느낌이랄까. 이 동네에서 청년임대주택이 주변 집값을 떨어뜨릴 가능성은 없어 보였…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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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유종]전 세계는 과학인재 확보전 이공계大 연구역량 강화를

      [광화문에서/이유종]전 세계는 과학인재 확보전 이공계大 연구역량 강화를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지난해 공개한 과학 분야 국가별 연구 순위(리서치 리더스)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순이었다. 한국은 2021년 스위스를 넘은 뒤 4년째 8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처는 한국에 대해 …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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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연 칼럼]AI 시대 일자리 격변, 우리는 대처할 준비가 돼 있나

      [김도연 칼럼]AI 시대 일자리 격변, 우리는 대처할 준비가 돼 있나

      사람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활동이다. 즉, 돈을 버는 일이다. ‘생업(生業)’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일정한 직업이 없으면 우리 삶은 여러 측면에서 고달프다. 직업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정신적 혹은 육체적 노동을 넘어, 특히 현대인에게는 개인의 정체성, 성취감, 그리고 사회…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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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새드 엔딩

      [고양이 눈]새드 엔딩

      프라이를 해 먹으려고 잠시 부엌 조리대에 올려둔 달걀이 또르르 굴러 바닥에 떨어져 깨졌습니다. 탈출에 실패한 달걀도, 계란 프라이를 먹지 못한 사람도 모두가 슬픈 아침입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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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마음[이은화의 미술시간]〈362〉

      엄마의 마음[이은화의 미술시간]〈362〉

      푸른 방 안에 푸른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가 푸른색 의자에 앉아 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책 표지도 푸른색이고 벽에 걸린 그림 속 성모도 푸른 옷을 입었다. 커다란 창을 통해 강렬한 햇빛이 쏟아지는데도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뜨개질에만 집중하고 있다. 아나 안셰르가 그린 ‘푸른 방의 …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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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王 결혼 기념 운동장서 韓 근현대 스포츠 요람으로… 영욕의 83년[염복규의 경성, 서울의 기원]

      日王 결혼 기념 운동장서 韓 근현대 스포츠 요람으로… 영욕의 83년[염복규의 경성, 서울의 기원]

      《경성운동장(동대문운동장)의 변천사2008년 5월 14일 서울시는 철거를 앞둔 동대문운동장에서 ‘굿바이 동대문운동장’이라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서울시장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당시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코치), 고 유상철 전 인천 감독(당시 선수) 등이 마지막으로 축구공을 …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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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티스의 자유는 어디에서 왔을까[김민의 영감 한 스푼]

      마티스의 자유는 어디에서 왔을까[김민의 영감 한 스푼]

      흔히 ‘자유’라는 단어를 말할 때 우리가 떠올리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넓게 펼쳐진 들판을 마음껏 뛰어다니거나, 아무런 장애물 없이 하늘을 나는 사람.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무한한 자유’를 상상하죠.앙리 마티스(1869∼1954)의 작품에서 사람들이 …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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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설수설/장원재]인구절벽 지자체 “난민, 소각장, 화장장도 환영”

      [횡설수설/장원재]인구절벽 지자체 “난민, 소각장, 화장장도 환영”

      충북 청주시 외곽에는 국내 유일 여성 전용 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와 청주교도소, 청주외국인보호소가 모여 있다. 과밀 상태이고 시설이 노후화돼 이전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일자 지난해 충북 보은군과 경북 청송군이 “우리 지역으로 와 달라”며 손을 들었다. 보은과 청송은 전성기 대비 인구가 …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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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준 칼럼]정치인이 모르거나 모른 체하는 한국의 재정 위기

      [박상준 칼럼]정치인이 모르거나 모른 체하는 한국의 재정 위기

      3월 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 대담에서 언급한 ‘K엔비디아’가 큰 화제가 됐다.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긴다면, (지분의)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모든 국민이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는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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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정양환]우리네 엄마들, 폭싹 속았수다

      [오늘과 내일/정양환]우리네 엄마들, 폭싹 속았수다

      “나 맨날 맨날 백 환 줘. 나 물질 좀 안 나가게. 나도 죙일… 내 새끼만 쳐다보고 살아 보게.”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꽤나 여러모로 얘깃거리를 몰고 다닌다. 어여쁘지만 한이 서린 제주 바다. 1960년대부터 이어진 지난한 서민들의 삶. 문예 소설을 마주한…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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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홍정수]화염 속에 스러진 청춘들, 부패청산 신호탄 될까

      [광화문에서/홍정수]화염 속에 스러진 청춘들, 부패청산 신호탄 될까

      “사고가 아니라 부패 때문에 죽었다!” 인구 182만 명의 남유럽 소국 북마케도니아의 조용한 마을에 분노에 찬 팻말들이 넘실대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이 나라에서 벌어진 나이트클럽 화재는 여러모로 2년여 전 한국의 핼러윈 참사를 떠올리게 했다. 단지 젊음을 즐기려던 두 나라의 무…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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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황인찬]1년 새 94% 뛴 日 쌀값… 외면하던 저가 수입 쌀도 인기

      [글로벌 현장을 가다/황인찬]1년 새 94% 뛴 日 쌀값… 외면하던 저가 수입 쌀도 인기

      《7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 위치한 슈퍼 체인 ‘업무슈퍼(業務ス―パ―)’의 한 매장.이곳은 경쟁 슈퍼보다 초저가를 앞세우고 대신 계산을 현금만 받는 곳으로 식당 주인은 물론이고 호주머니가 가벼운 일본 서민들도 생필품을 사러 몰리는 곳이다.지난해 여름에 시작된 일본 내 쌀값 폭등이 최…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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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주의 하늘속談]짙은 안갯속, 내가 탄 비행기만 착륙 못 하는 이유

      [이원주의 하늘속談]짙은 안갯속, 내가 탄 비행기만 착륙 못 하는 이유

      12일 오후 9시경 인천국제공항의 가시거리가 100m까지 떨어졌다. 안개와 미세먼지, 황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예진 것이다. 꼭 이날이 아니더라도 기온이 풀리기 시작하는 봄철에는 특히 바닷가 공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교…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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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꽃샘추위가 준 선물

      [고양이 눈]꽃샘추위가 준 선물

      꽃샘추위가 준 선물 꽃샘추위가 만들어 낸 겨울 풍경에서 마지막 겨울을 즐겨봅니다. 다음 겨울을 기약하며….―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모나용평스키장에서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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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파는 ‘뇌의 언어’… 뇌 데이터 축적-판독으로 뇌 건강 지키기[이진형의 뇌, 우리 속의 우주]

      뇌파는 ‘뇌의 언어’… 뇌 데이터 축적-판독으로 뇌 건강 지키기[이진형의 뇌, 우리 속의 우주]

      《내 뇌는 잘 동작하고 있을까?누구나 한 번쯤 가져볼 만한 질문이다.잠이 잘 안 오기도 하고,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고, 때로는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면 마음이 매우 불안해진다.지금까지는 이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건강검진센터에 가서 설문에 응답을 작성해 보지만 이…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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