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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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현두]족집게 강사의 역할

      [광화문에서/이현두]족집게 강사의 역할

      ‘독이 든 성배’의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성배를 맡기려는 쪽과 성배를 받으려는 쪽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004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독이 든 성배(poisoned chalice)’로 표현했다.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움베르투 코엘류…

      • 201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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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영식]북한의 조건 vs 남한의 조건

      [광화문에서/김영식]북한의 조건 vs 남한의 조건

      19일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자는 정부의 제안에 북한은 무응답이었다. 최소한 18일에는 가타부타 언급이 있었어야 할 터이지만 그마저도 없었다. 그 대신 18일 시작한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두고 강도 높은 위협과 협박을 지속했을 뿐이다. “우리(북…

      •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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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치영]스마트금융 시대의 천수답금융

      [광화문에서/신치영]스마트금융 시대의 천수답금융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작년 6월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살 수 있는 펀드 위어바오(餘額寶)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 덕택에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억 명, …

      • 201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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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상수]김 이병의 트라우마

      [광화문에서/김상수]김 이병의 트라우마

      자대 배치를 위해 올라탄 열차 안에서 공군 김 이병은 착잡했다. 훈련소에서 그에게 부여된 주특기는 헌병. 헌병대는 군기가 세기로 소문난 곳이다. 동기들은 “니가 빽이 없어 재수 없게 헌병으로 차출됐다”고 했다. 자대 배치 후의 하루하루는 악몽 그 자체였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

      • 201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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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수진]가장 작은 것에 담겨지는 것

      [광화문에서/강수진]가장 작은 것에 담겨지는 것

      동갑내기 소년과 소녀는 언젠가부터 “오후마다 함께 시간을 보냈다”. 소년이 말했다. “만약 너와 결혼하지 못하면 신부가 될 거야!” 소녀 아버지의 반대로 만남은 지속되지 못했고, 훗날 소년은 신부가 됐다. 6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두 사람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세 자녀…

      •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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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천광암]지도에 없는 길

      [광화문에서/천광암]지도에 없는 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제정책의 초점을 내수를 살리고 가계소득을 늘리는 데 맞추면서 최근 ‘소득주도성장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수출을 늘려 고용을 창출하고, 가계를 먹여 살리는 경제운용모델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낯선 용어다. 아직 선진국에서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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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현진]‘그들만의 리그’의 명암

      [광화문에서/박현진]‘그들만의 리그’의 명암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으로 불렸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5월 자서전 ‘클로저(Closer)’를 냈다. 유명세에 걸맞게 미 현지의 반스앤드노블 등 대형 서점과 뉴욕 맨해튼 곳곳에서 출판기념회가 이어졌다. 눈길을 끈 것은 뉴저지 주 한 소도시의 동네 서점에서 열린 행…

      •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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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희균]엄마가 집 나갔다

      [광화문에서/김희균]엄마가 집 나갔다

      지난주 한 학부모에게서 e메일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를 재평가해 절반을 탈락시키겠다고 하자 성난 자사고 학부모들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찾아가 만난 다음 날이었다. 사정을 보니 서울에 함께 살던 부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지난해 충청도와 경상도로 흩어진 모양이었…

      •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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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허문명]윤 일병 죽음, 미군에게 물어보니

      [광화문에서/허문명]윤 일병 죽음, 미군에게 물어보니

      윤 일병 구타 사망사건을 보며 미군은 어떤지 궁금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주한미군 대령에게 물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20여 년 군 생활을 한 그는 “미군은 모병제이기 때문에 사정이 좀 다르다”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너무 놀랍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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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하태원]윤상현의 길

      [광화문에서/하태원]윤상현의 길

      ‘박수 칠 때 떠나라’는 금언(金言)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한 사례라 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패색이 짙어 보였던 상황에서 일군 11 대 4의 역전승, 26년 만에 광주·전남지역에서 만들어 낸 감격의 승리, 최대 승부처 수도권 6곳 중 5곳 석권이라는 대박을 터뜨린 뒤 내놓은 ‘쿨’…

      •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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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민경]다이애나 비, 힐러리 그리고…

      [광화문에서/김민경]다이애나 비, 힐러리 그리고…

      매달 20일 무렵 새 달의 여성지들이 서점에 나오면, 나는 타짜의 눈빛으로 흐읍, 숨을 멈추고 ‘이달의 표지’들을 하나씩 찾아본다. 머리로는 큰 제목을 훑지만, 감각이 반응하는 건 표지 사진과 디자인이다. 표지는 잡지의 진정성과 완성도와 열정을 한눈에, 정직하게, 보여준다(고 생각…

      •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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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허두영]자세를 낮춰야 하는 이유

      [광화문에서/허두영]자세를 낮춰야 하는 이유

      불이 났을 때 제때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은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한다. ①다락이나 창고 같은 뜻밖의 장소에서 혼자 죽는 유형 ②여러 명이 한곳에 모여 죽는 유형 ③뛰어내려 죽거나 깔려 죽는 유형. 성격으로 보면 ①은 머리형 ②는 가슴형 ③은 장(臟)형이라고…

      •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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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글로벌 합종연횡 시대

      [광화문에서/이진]글로벌 합종연횡 시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가장 바쁜 정상 중 한 사람으로 꼽힐 만하다. 최근 18개월 남짓한 기간에 47개국이나 방문했다. 한 달에 3개국 가까이 찾아간 셈이다. 현재 머물고 있는 중남미 순방을 마쳤다고 했을 때 나오는 수치다. 일본에서는 총리가 외국 나들이를 하려면 의회의 …

      •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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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현두]류중일 감독의 ‘배려’

      [광화문에서/이현두]류중일 감독의 ‘배려’

      이번에는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 차례다. 9월 인천 아시아경기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명단이 28일 발표되자 ‘배려’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축구와 비슷하다. 몇몇 선수는 성적을 기준으로 뽑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각 팀의 군 미필 선수를 골고루 선발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야구팬…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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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영식]아베 총리의 ‘도그 휘슬 정치’

      [광화문에서/김영식]아베 총리의 ‘도그 휘슬 정치’

      미국 국무부 전직 고위급 외교관은 한국 외교관들을 만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극우적 행보를 ‘도그 휘슬(dog-whistle·개 호루라기) 정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개 호루라기는 사람에게는 잘 들리지 않지만 개를 비롯한 동물들이 잘 들을 수 있는 고주파 신호를 만들…

      • 20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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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치영]대부업체 약탈에 우는 서민들

      [광화문에서/신치영]대부업체 약탈에 우는 서민들

      25년 전 대학 다닐 때 일이다. 집안 사정으로 등록금 내기를 힘들어하던 같은 과 친구가 있었다. 말수가 적은 친구라 자초지종을 얘기하진 않았지만 가끔 점심값이나 차비를 내줘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어느 날 필자와 함께 강의실에 가던 그 친구는 건장한 체구에 얼굴이 험상궂…

      •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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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현진]적응 어려운 한국 물가

      [광화문에서/박현진]적응 어려운 한국 물가

      미국 뉴욕에서의 특파원 생활을 마치고 3년 만에 돌아온 한국의 첫 느낌은 편리함이었다.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근처 점포에서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낯설기까지 했다. 미국에서는 우유 하나를 사더라도 자동차를 몰고 마트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

      •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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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수진]네버엔딩 스토리

      [광화문에서/강수진]네버엔딩 스토리

      “이거 없으면 뻘쭘뻘쭘∼.” 서너 걸음마다 마주친 상인들은 야광봉을 들이대며 외쳤다. ‘그걸 흔드는 게 더 뻘쭘하겠네’ 싶어 지나쳤는데 웬걸, 야광 머리띠까지 한 아줌마들이 수두룩했다. 지난 주말 저녁 모처럼 야외콘서트를 다녀왔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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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천광암]“지지 말그래이”

      [광화문에서/천광암]“지지 말그래이”

      1994년 9월 2일 오전 청와대. 창밖에는 제법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었다. 착 가라앉은 바깥 공기와는 대조적으로 조찬장 안은 밝고 활기 찬 분위기였다. 이날 조찬은 김영삼 대통령(YS)이 세계 최초로 256M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 삼성전자 연구진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였다. …

      •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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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희균]누가 먼저 앉을 것인가

      [광화문에서/김희균]누가 먼저 앉을 것인가

      7일 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사교육이 심한 지역의 학원들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13개 중대형 학원의 수학 교습 현황을 보니 평균 4.2년 선행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9월부터 선행학습금지법(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지만 학교뿐…

      • 20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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