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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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이상준 중사에게 어머니 김미영 씨(53)가

      또 네가 보냈던 편지를 읽고 있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눈물이 계속 흘러 내려. 그렇게 매일매일 눈이 붓도록 울고 또 울다 보니 벌써 1년이다. 3월이 되니 더 보고 싶어지고 그래서 또 눈물이 흐르네. 늦둥이로 낳아서 예쁘고 착하기만 했던 너였는데. 시골에서 학교 다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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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이창기 준위에게 둘째형 성기 씨(46)가

      창기야, 네가 그렇게 간 지 벌써 1년이나 지났구나. 시간이란 게 정말 쏜살같이 흐른다. 시간은 흐르는데 상처는 그대로구나. 우리 형제들이야 아직 젊으니 그래도 괜찮지만 어머니는 1년 사이 정말 많이 늙으셨다. 이번 1월에 함께 명절을 쇠면서 네가 잠들어 있는 현충원에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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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최한권 원사에게 아내 이재신 씨(38)가

      당신이 순국한 지 1년이 됐다지만 저는 그것도 잘 몰랐어요. 그냥 교회도 가고 바쁘게 뭔가를 하기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우리 가족을 도와주고 응원해 줬어요. 덕분에 세상을 혼자 사는 건 아니라고 느꼈어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간 당신을 위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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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김태석 원사에게 아내 이수정 씨(38)가

      당신이 그렇게 사랑하던 우리 딸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학교생활도 잘하고, 칭얼거리지 않고, 씩씩하게 잘살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도 가끔씩은 잠들기 전에 “아빠 보고 싶다”고 말하곤 합니다. 9월에 평택 해군2함대 군인아파트에서 서울로 집을 옮겼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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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남기훈 원사에게 부인 지영신 씨(37)가

      여보, 2월에 드디어 이사를 했어요. 당신하고 함께 살던 평택 군인아파트에서 경기도 안산으로요. 당신 체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그 집을 떠나는 건 싫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어요. 당신이 결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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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문규석 원사에게 어머니 유의자 씨(60)가

      사랑하는 내 아들 규석아. 어떻게 된 일인지 널 보낸 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마음이 아파오는구나. 매일 매일 울면서 마음을 달랜다. 울다 지치면 잠들고, 그러다 깨면 또 슬퍼서 울고 그런단다. 시간이 갈수록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어미 가슴에는 남았다. 네가 잠들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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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김경수 상사에게 부인 윤미연 씨(31)가

      여보, 저나 아이들은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당신은 직업군인이었고 한번 훈련 나가면 오래 집을 비웠으니 지금도 그렇게 출동이 길어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하고도 아빠 이야기는 잘 안 해요. 곧 돌아올 거라고 믿지 않으면 저희는 살 수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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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안경환 상사에게 어머니 임옥분 씨(62)가

      경환아, 몸이 안 좋아도 그냥 어떻게든 살고 있단다. 네가 죽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비록 이승엔 없지만 아들이 지금이라도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 하고 찾을 것 같구나. 이젠 집에서만 지내고 있단다. 집에서 네 생각을 하면 같이 있는 것 같고, 내가 집 나서면 금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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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최정환 상사에게 장인 최양구 씨(68)가

      보고 있나 최 서방, 자네 딸이 벌써 많이 자랐네. 얼마 전 돌잔치 때는 다른 용사 가족들이 함께 축하해 줘서 시끌벅적하게 치렀어. 그래도 아이는 제 아빠가 그리운 모양이네. 가끔 아무에게나 안기며 “아빠”라고 부르곤 하거든. 날 보고도 아빠라고 하고 삼촌을 보고도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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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정종율 상사에게 아내 정경옥 씨(34)가

      여보, 일곱 살이 된 주한이가 요즘 부쩍 당신 이야기를 많이 해. “아빠는 주한이랑 칼싸움 잘 해줬는데.” “아빠가 흙으로 주한이 동굴도 만들어줬는데…”라고. 작년에는 ‘아빠’ 얘기만 나오면 내가 너무 우니까 당신 이야기를 잘 안 꺼내더니. 이제 주한이도 나도 당신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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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박경수 상사에게 아버지 박종규 씨(63)가

      네가 떠난 후 네 딸 가영이가 부쩍 어른스러워졌어. 너무 성숙해져서 오히려 마음이 아프단다. 그런 가영이도 아직까지 밤만 되면 눈물을 흘린다. 우리야 너를 가슴에 묻었지만 마지막 모습도 제대로 보지 못한 가영이에게 너는 언제라도 “가영아” 하고 부르며 반갑게 뛰어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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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천안함 46용사 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

      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유가족들은 아들과 형, 동생의 방을 치우지 못하고 있었다. 한 천안함 용사의 여동생은 휴대전화에 남겨진 오빠의 목소리를 지금도 되풀이해서 듣고 있었다. 어느 누나는 동생의 체취가 사라질까 봐 군인 월급이 입금되던 통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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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피눈물 1년… 보고싶다, 사랑한다

      전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던 천안함 폭침 사건이 26일로 1년을 맞습니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경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을 지나다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으며 이 사고로 104명의 승조원 중 4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중 6명은 시신도 찾지

      •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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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1년…대전충남 추모 분위기 ‘확산’

      오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1주기를 앞두고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가 영면하고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이 자리잡고 있는 대전.충남지역에서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지역내 주요 단체들에 따르면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산림청과 조달청, 특허청, 중기

      •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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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사건 해역 찾은 유족 3인

      “동생의 부조 상을 차마 만질 수가 없었습니다.” 1년 전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동생 민평기 상사를 잃은 형 민광기 씨(41)는 18일 다시 찾은 백령도 위령탑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탑에는 정겨운 동생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지만 그는 끝내 부조 상을 어루만지지 못했다.

      •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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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폭침 1년]“미안하다, 형의 소주 한잔 받으렴”

      검푸른 바다는 1년 전과 똑같았다. 무심한 갈매기 떼는 산 자의 슬픔은 알지 못한 채 허공을 맴돌았다. 19일 오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장촌포구에서 북서쪽으로 약 6km 떨어진 푸른 바다. 지난해 3월 26일 북한의 공격으로 우리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해 46용사가 산화

      •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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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생존자 최성진씨 “악몽 잊으려 고된 알바”

        "전우를 구하지 못한 아픔을 조금이나마 잊으려 고된 아르바이트로 하루를 보냅니다" 천안함 생존 장병인 최성진(22)씨는 지금도 악몽을 꾼다고 20일 밝혔다. 최씨는 "아직도 천안함 폭침 당시의 상황이 생생한 꿈을 꾸고 있다"며 "그러나 꿈에서조차 전우들을

      • 201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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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1년]남북관계 ‘춘래불사춘’

       천안함 피격 사건 이래 남북관계는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한은 천안함 폭침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도발까지 감행했다. 6.25전쟁 이후 우리 영토에 대한 초유의 공격으로 남북관계는 일촉즉발의 위기가 상시화

      • 201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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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1년]“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순국한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에 대한 추모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특히 고인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 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는 1년 내내 남녀노소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 201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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