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강국이 앓고 있다]<11·1부 끝> 본보 취재팀에 비친 10개국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일본 영국 노르웨이 스페인 그리스 아르헨티나 독일. 복지강국의 오늘을 들여다보기 위해 동아일보 취재기자들이 훑은 10개국이다. 한때 복지강국으로 불렸던 이들 나라지만, 취재팀은 개혁 몸살과 부작용도 접할 수 있었다. 선진국 경제는 기대만
- 2011-02-17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일본 영국 노르웨이 스페인 그리스 아르헨티나 독일. 복지강국의 오늘을 들여다보기 위해 동아일보 취재기자들이 훑은 10개국이다. 한때 복지강국으로 불렸던 이들 나라지만, 취재팀은 개혁 몸살과 부작용도 접할 수 있었다. 선진국 경제는 기대만
지난해 10월 지하 700m 갱도에 갇혔다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칠레 광원 33명이 지상과 연락이 닿기 전 심각하게 자살을 고민하고 심지어 인육을 먹을 생각까지 했다고 생존 광원이 13일 증언했다. 생존 광원인 빅토르 사모라 씨는 이날 미국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
독일 실업자 브리가테 씨(39)는 3년째 장기실업수당을 받고 있다. 그가 회사에서 해고된 첫해 전년도 소득의 67%가 실업 수당으로 나왔다. 1년이 지나 직장을 구하지 못하자 장기 실업자로 분류돼 매월 장기실업수당 359유로(약 53만8500원)가 나왔다. 부인과 자녀 앞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2일 시즌 개막 전까지 엔씨소프트의 9구단 승인 작업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행위원회→이사회→구단주 총회의 절차를 밟아야하고, 선수수급이라는 난제가 놓여있지만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참여는 기정사실이다. 이제 실체와 내공을
“오르는 물가를 감당할 수 없다. 생활비를 더 달라.”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오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 한복판에서 요란한 함성이 들려왔다. 수백 명이 모여 대통령궁에서 연방 의회 의사당으로 이어지는 6차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었
지난달 26일 오후(현지 시간) 런던 중심가 저가 옷 체인점인 프라이마크 매장에 아기를 데리고 나온 주부 라므시 씨(35)는 “매주 20.3파운드(약 3만5890원)씩 나오는 육아수당이 언제 끊길지 몰라 아기 옷을 살지 말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 연봉은 4만4000
지난달 27일 그리스 아테네 시 네아스미르니 구의 노인회관에서는 우렁찬 노랫소리가 들렸다. 노령연금을 받는 스피로스 미아리스 씨(74), 토마스 산타바시스 씨(67)가 기타를 치고 스타마티스 코코니스 씨(73)가 화음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노래 도중 연금 이야기가 나
《 지난달 24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립취업센터(Officina de Empleo) 대기실. 시민 100여 명이 손에 번호표를 쥐고 순서를 기다렸다. 안내화면에서는 순서를 알리는 빨간 숫자들이 쉴 새 없이 깜빡였다. 석 달 동안 실직자로 지냈다는 우고 가르세스 소로야 씨(37)도
《27일 오후 4시경(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중심가 노동복지청 옆 지하철역 출구. 10여 명의 건장한 청년이 이동식 단말기를 들고 지하철 승객들의 표를 검사했다. 지하철에서 내린 승객들은 이들을 보자 표정이 굳어졌다. 노인과 어린이 할인표까지 확인하던 청년들은
“아프면 큰일이죠. 빠듯한 연금으로 겨우 사는데…. 죽는 날까지 건강하길 바랄 뿐입니다.”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거리인 다마(多摩) 뉴타운. 1970년대 중반 도쿄로 몰리는 인구를 분산하기 위해 계획된 신도시지만 지난 30여 년 동안 인구가 줄어들어 노인의 도시로 전
좁은 영토, 거의 없다시피 한 부존자원, 적은 인구….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이 같은 한계를 금융, 관광, 무역을 통해 극복했다. 특히 금융 관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덕분에 싱가포르는 홍콩, 런던, 뉴욕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의 금
스웨덴은 보험료 납부와 관계없이 65세 이상에게 지급하던 기초노령연금 대신 소득에 따라 연금액을 정하는 제도를 2001년에 도입했다. 수혜자는 한창 때의…
프랑스는 시민혁명과 국민적 연대(Solidarit´e) 정신을 바탕으로 1898년부터 산재보상보험법을 시행했다. 1905년에는 고령자와 장애인, 장기 질병자에 관한 법을 만들었다. 복지 문제에 관해서는 다른 나라보다 한 걸음 앞서갔던 셈. ‘알로카시옹(Allocation)’으로 불리
“어르신들은 자리에 앉아서 커피 마시고 전화로 수다 떨다가 50세에 은퇴해서 후한 연금을 받는데, 우리는 70세까지 일하게 될 거 같네요.” 지난해 5월 미국 뉴욕타임스 기사에 소개된 그리스 청년 아리스 이오르다니디스 씨(25)의 말이다. 이 기사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구글과 제너럴일렉트릭(GE). 각각 미국의 정보기술(IT) 산업과 제조업을 대표하는 이 두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점이다. 1998년 설립된 구글은 13년 만에 세계 최대 인터넷 왕국을 건설하며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붕괴
지난해 12월 27일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深전)의 중심가인 선난(深南)로 베이리즈 공원 남문 앞. 이곳에는 중국 개혁 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초상화가 설치돼 있다. 높이 10m, 폭 30m의 이 초상화는 개혁 개방의 상징. 1992년 1월 덩의 남순강화를 계기로 그
《‘73.9%’, ‘4만3000달러’. 이 두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첫 번째는 핀란드 엄마들의 근로 비율이다.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핀란드 엄마들은 10명 중 7.4명꼴로 직장에 다니고 있다. 두 번째는 핀란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다. 한국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한…
《“이게 프로이테레스 위성 1호기의 심장 역할을 하는 펄스플라스마 엔진입니다.” 지난해 12월 17일 일본 오사카(大阪)공업대 연구실. 길이 7cm 남짓한 원통 모양의 구조물을 손에 든 채 다하라 히로카즈(田原弘一)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초소형 인공위성에
《2011년 현재 이스라엘 경제를 이끄는 주역은 탄탄한 군사기술에서 파생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경제전문가들은 “좀 더 먼 미래엔 주력산업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ICT산업에서 생명과학 산업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경상북도보다 조금 큰 영토, 760만 명의 적은 인구. 국토 대부분이 사막인 탓에 지하자원은커녕 물조차 부족하고, 국경은 온통 적대 국가들과 맞닿아 있어 언제나 전쟁 위협에 시달린다. 1948년에 독립해 건국 역사가 63년에 불과하다. 이스라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