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정성희]‘빛 공장’ 방사광가속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0/01/80573608.1.jpg)
[횡설수설/정성희]‘빛 공장’ 방사광가속기
7월 초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위치한 스위스 국경지대 하늘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구름에서 강한 소용돌이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CERN이 입자충돌 실험을 하다가 평행우주로 가는 출입구가 열린 것 아니냐고 수군거렸다. 이 실험을 한 곳이 거대강입자가속기(LHC·Large Hadro…
- 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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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정성희]‘빛 공장’ 방사광가속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0/01/80573608.1.jpg)
7월 초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위치한 스위스 국경지대 하늘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구름에서 강한 소용돌이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CERN이 입자충돌 실험을 하다가 평행우주로 가는 출입구가 열린 것 아니냐고 수군거렸다. 이 실험을 한 곳이 거대강입자가속기(LHC·Large Hadro…
![[횡설수설/박제균]대통령 선물과 김영란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30/80557119.1.jpg)
파리 특파원 시절 유럽의 한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어렵게 약속을 잡아 처음 만나 악수를 하는데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인터뷰가 끝난 뒤 액자에 담긴 사진을 받으며 든 생각. ‘정치인이 사진 좋아하는 건 외국도 똑같구나.’ 한국에서도 대통령이 언론인을 초청한 간담회에 몇 번 참석할 기…
![[횡설수설/고미석]임종게를 쓰는 삶](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9/80534146.2.jpg)
‘콧구멍이 없는 소가 된다는 말을 듣고/갑자기 삼천세계가 다 내 집임을 알았다.’ 이 땅의 선불교를 중흥한 경허 스님(1849∼1912)이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한 오도송(悟道頌)이다. 딱히 어려운 말이 없는데 난해하게 다가온다. 알 듯 말 듯한 선문답처럼 논리와 상식을 뛰어넘는 오묘한…
![[횡설수설/송평인]‘아니면 말고’ 기소와 재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8/80512147.1.jpg)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2007년)라는 일본 영화가 있다. ‘쉘 위 댄스’를 만든 수오 마사유키의 작품이다. 지하철 성추행범으로 오인받아 체포된 남자 주인공이 결백을 주장하며 법정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의 첫 번째 변호인이 그에게 형사 기소사건에서 유죄 판…
![[횡설수설/고미석]‘50대 젊은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7/80489221.1.jpg)
소설가박완서(1931∼2011)는 1970년 ‘여성동아’ 장편공모에 ‘나목(裸木)’으로 당선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우리 나이로 마흔에 등단한 것이 당시 큰 화제였다. 이전까지 한국 문학의 빛나는 별들은 대개 청춘 시절에 떴다. 시인 김소월은 열여덟 살 때 등단해 23세에 시집 …
![[횡설수설/이진]해임건의안 만화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6/80468975.1.jpg)
임철호 농림부 장관은 3대 국회 때 ‘무능 장관’으로 찍혔다. 1955년 취임 5개월 만에 쌀값이 67%나 치솟고 대체재였던 밀가루 값마저 2배로 폭등했다. 국회가 쌀 배급제를 요구했지만 공매제를 고집했고 공매를 하면 쌀값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묻자 “쌀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하느님…
![[횡설수설/이진]지하 생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4/80429366.1.jpg)
시인 김지하의 본명은 김영일(金英一)이다. 지하(芝河)는 그가 스물두 살 무렵 스스로 지었던 필명이다. 새파란 대학생이던 그가 서울 동숭동 학림다방에서 시화전을 열면서 동명이인의 문사(文士)들을 의식해 이름을 바꿀 필요를 느꼈다. 어느 날 낮술에 취해 학림다방으로 걸어가던 중 ‘지하 …
![[횡설수설/송평인]브랜젤리나에서 앤젤리나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3/80411511.1.jpg)
할리우드의 미녀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1963년 미남 배우 리처드 버턴과 영화 ‘클레오파트라’를 찍다 사랑에 빠져 각자 배우자를 버리고 결혼하는 바람에 교황청에서 야단까지 맞았다. 오늘날 그들에 버금가는 완벽한 미남 배우와 미녀 배우의 만남은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브래드 피트…
![[횡설수설/고미석]만화영화의 ‘성지 순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2/80389823.1.jpg)
일본 나가노 현 우에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시골마을의 한적한 버스정류장.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이곳까지 찾아와 사진을 찍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차세대 간판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썸머 워즈’ 배경으로 등장한 덕이다. 2009년 영화 개봉 이후…
![[횡설수설/고미석]‘연못남’ 탈출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1/80368655.1.jpg)
올해 4월 일본에서 방영된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의 주인공은 ‘연못남’(연애 못하는 남자)이었다. 30대 중반의 호텔 사장은 직원들의 사소한 실수에도 걸핏하면 “당신은 해고!”라고 고함쳤다. 다른 능력은 출중한데 유독 이성과의 관계 맺기에 한없이 서툰 주인공의 지질한 면…
![[횡설수설/송평인]똑같은 이해찬과 유시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20/80348967.2.jpg)
서울대 인근에는 광장서점이란 곳이 있다. 1978년 이해찬 의원이 이 서점을 열었다. 처음에는 사회과학 서적을 많이 팔았지만 1980년대 중반부터는 주로 고시책을 파는 곳이 됐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값비싼 고시책까지도 할인 한 푼 안 해주고 팔아 수익을 올린 덕분에 많은 서점이 명멸하…
![[횡설수설/한기흥]정세균의 오락가락 미국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19/80329767.1.jpg)
한때 “미국산 쇠고기는 굳이 먹을 일이 없을 것 같다”고 했던 정세균 국회의장이 미국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역설했다. 정 의장은 15일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한미동맹은 한국에는 사활적 요소”라며 한국의 번영에 기여한 것에 헌사를 아끼지 않았다. 13일 폴 라이언 하원 의장 면담 …
![[횡설수설/고미석]명절 부부의 미워도 다시 한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18/80316756.1.jpg)
명절 뒤 이혼율이 증가하는 것은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2012∼2015년 추석이 포함된 9월과 그 다음 달을 비교했더니 평균 이혼 건수가 8.5%가량 늘어났다. 추석 연휴의 끝자락을 맞은 지금, 여러분 가정은 다들 안녕하신지? ▷19일 폐막식을 앞둔 2016 리우 패럴림픽은 자…
![[횡설수설/허문명]대통령의 건강 이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14/80290824.1.jpg)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26세부터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프로작 같은 우울증 약도 없던 시절, 그는 자신을 ‘살아있는 가장 비참한 사람’으로 여겼다. 하지만 우울증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능력과 흑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워줘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는 분석…
![[횡설수설/이진]모병제는 정의로운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13/80275037.2.jpg)
‘고바우영감’은 김성환 화백이 1955년부터 동아일보에 연재한 시사만화다. 원화(原畵)가 등록문화재에 오를 만큼 4컷 속에 우리 현대사가 담겨 있다. 1957년 11월 20일자 968회는 ‘빽이 없어 미친 사람’이 “빽 빽 빽” 소리치며 다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고바우영감은 “더 좋…
![[횡설수설/이진]원자폭탄, 과거와 현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12/80255004.1.jpg)
한수산의 장편소설 ‘군함도’는 일제 말기 일본 하시마로 끌려가 석탄을 캐는 징용자들의 사연을 다뤘다. 일제는 징용자들을 ‘징용에 기쁘게 응한 사람들’이라며 응징사(應徵士)라고 불렀다. 이들은 미쓰비시광업이 소유한 하시마의 30도가 넘는 해저탄광에서 하루 12시간 넘게 죽도록 일해야 했…
![[횡설수설/홍수용]한진해운 최은영의 눈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10/80234823.1.jpg)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임명 295일 만에 경질된 이유에는 엄숙한 공식 행사에서 자주 웃어 품위 없어 보였다는 지적도 들어 있다. 아직도 그녀가 왜 그렇게 웃음보를 터뜨렸는지 알 수 없다. 미국 심리학 사이트인 사이콜로지투데이는 “여성은 대중 앞에서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보이지 않…
![[횡설수설/한기흥]추미애의 전두환 집 방문 취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09/80217601.1.jpg)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신년인사를 오는 5, 6공화국 인사들에게 연희동 자택을 개방했다. 거리는 가깝지만 두 집의 풍경은 사뭇 달랐다. 전 전 대통령은 한복 차림으로 보료 위에 앉아 세배를 받았다. 덕담을 나눌 때도 특유의 입심으로 좌중을 휘어잡는 ‘패밀리’ 분위기였다. …
![[횡설수설/고미석]울고 싶은 사람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08/80195477.1.jpg)
작년에 개봉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관객 수는 496만여 명.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3위다. 시골에서 도시로 막 이사한 11세 소녀 라일리의 불안한 심정을 조명한 작품인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라일리의 머릿속엔 기쁨 슬픔 분노 까칠…
![[횡설수설/박제균]지자체장들의 ‘대권 꽃놀이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09/07/80174465.1.jpg)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이 놀랄 만한 세대교체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1995년 10월 당시 김영삼(YS) 대통령의 한마디에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이 말로 하루아침에 뜬 사람이 ‘작은 YS’ 또는 ‘리틀 박정희’로 불리던 이인제 경기지사였다. 이듬해 대선 주자 취재를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