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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양궁 경기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활이 친숙해졌다. 그 중심엔 최근 영화 등을 통해 생겨난 국궁(國弓)에 대한 관심이 있다. 사실 활은 고조선 시대부터 우리 민족에겐 수족(手足)같은 무기 였다. 동아일보 주말섹션 ‘O₂’ 가 국궁의 미스터리를 들여다보고, 다
얼마 전 19개월 된 딸을 둔 후배가 질문을 하더군요. 제가 취미로 목공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물어본 것입니다. “선배, 친환경 가구를 구입하고 싶은데요. 어디서, 어떻게 사야 할까요?” “원목가구를 사면 될 것 같은데….” “저도 그러고 싶은데 너무 값이 비싸고, 무엇
《 지난주(15일자) ‘O₂’의 커버스토리는 멧돼지 사냥 얘기였습니다. O₂팀은 사냥에 대해 다각도로 취재하던 중 구한말 명포수에 대한 자료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말과 일제강점기 활동한 사냥꾼들을 직접 만났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40년째 써오고 있는 김왕석 작
《 연탄난로 위 주전자는 김을 내뿜고 있었다. 서울역 건너편 건물의 삐걱대는 나무계단을 올라 들어선 2층 다방. 선생님으로 보이는 여성은 없었다. 문이 보이는 좌석에 같이 온 동생과 앉았다. 전북 남원에서 타고 온 완행열차의 여독(旅毒)은 느껴지지 않았다. ‘맞게 온
《 낚시를 하는 이유를 얼른 꼽아보면, 생생한 기쁨과 정신의 치유, 육체적인 운동, 영적인 새로움, 우정이 포함된다. … 걷다 보면 내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 낚시는 우리를 자연으로 데려간다. 자연을 이해하려면 보고, 냄새 맡고, 듣고, 맛보고, 느끼고 빠
지난달 야구계는 큰 별을 한꺼번에 둘이나 잃었다. 1주일 간격으로 장효조와 최동원이 세상을 떠났다. 당시 많이 받은 질문 하나. “장효조 때는 기사가 별로 없더니 최동원이 사망하니 하루에 몇 개씩 며칠에 걸쳐 시리즈로 쏟아지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둘의 기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관중석의 우리 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잠깐 이야기하며 사인을 받을 수 있었으면…’, ‘아니, 우리의 응원에 약간의 반응만이라도 해줬으면…’ 하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철망 너머 멈춰 선 그의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 “죽음을 컨트롤하는 건 쉬운 일이야. 그보다도 삶을 컨트롤하는 편이 더 어려워.”“그럼 당신에게 죽음이란 뭐죠?”“패배다.”- 만화 ‘지뢰진(地雷震)’ 》 오래전 일이다. 얼큰히 취해 귀갓길에 지하철을 탔다. 친구 서넛이 일렬로 앉아 졸았나 보다. 얼마나 잤을까.
얼마 전의 일입니다. ‘귀뚜라미 키우기’를 기사로 쓰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기사와는 좀 다르지만 여하튼 자연친화적이란 점에서 ‘정원 가꾸기’와 맥이 닿는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도 재작년 저희 아이들과 직접 귀뚜라미를 키워봤는데 반응이 꽤 좋았습니다.인
팔십 살 먹은 커다란 상수리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어느 날 그 자리에 건물이 들어서게 됐다. 나무는 어떻게 될 것인가. 건축가 우경국(예공아트스페이스 대표)은 모두가 예상하는 ‘당연한 답’을 무시해버렸다. 그는 건물과 나무의 공존을 택했다.○ 상수리나무를 보
“아저씨 나쁜 사람 아니야.” “….” 작은 야구 글러브를 자전거 손잡이에 끼우고 막 페달을 밟으려는 아이에게 말을 건넸다. 하지만 아이는 어색한 침묵만을 남겨둔 채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이제 집에 가는 거야?”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놀다 막 교문
《 기가 막힌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싶어 물끄러미 천장만 쳐다본다. 한 번은 그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두 번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첫 수술 때 얻은 흉터가 아직도 선명한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아니,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믿고 싶었다. 열흘쯤 지나자 더
2002년 성은숙 씨(58)가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았던 그때를 가족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남편 이서규 씨(62)는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며, 식구들 때문에 희생하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며 서럽게 울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울었다는 얘기는 뭣하러 했느냐”며 아내를 타박(?)하
“헉!” ‘그들’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외마디 소리가 튀어 나왔다.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니, 이렇게 못생기고 작은 개가 멧돼지를 잡는다고?’ 몇 초 동안 기자를 멀뚱멀뚱 바라보던 그들. 아마도 이렇게 생각했을지 모른다. ‘이 어리바리하고 어설픈 인간이 사냥을